Norway 호반마을 Voss
Norway 호반마을 Voss
점심 식사를 하고나서 마을을 잠시 산책하며 돌아다녔습니다. 이 마을에서 가장 대표적인 landmark는 첨탑이 높게 솟아 있는 Voss Church입니다.
Downtown에는 3~4층 정도의 주상복합 건물들이 주를 이루는 듯 합니다.
사회보장 제도가 잘 된 나라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일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인데 노르웨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스웨덴의 뒤를 이어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난민들과 이주민들을 수용하기 시작했지요. 작은 마을이지만 이곳도 히잡을 쓴 무슬림 여성들이 조금씩 보이네요. 창문마다 빼곡하게 놓인 꽃 화분들이 인상적입니다.
연세가 드신 할머니께서 보행기 겸 쇼핑 카트를 밀고 다니시는 모습도 보이고요.
북유럽의 디자인이 독창적인 것을 Bergen (베르겐) 에서 많이 느꼈는데 이런 작은 마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도심에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주로 있고
돌로 만든 보도 블록들...
그리고 북쪽 산중턱에는 고즈넉하게 목조 주택들이 펼쳐집니다.
그 반대편 남쪽으로는 깨끗한 물의 호수가 있어 마을 전체가 배산임수 (背山臨水)의 위치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필요한 것들은 골고루 다 갖추고 있네요. Bøker (뵈케, books).
부동산 중개사무소 앞을 지나다가 매물로 나온 것을 한 장... Flåm이 너무 멋지고 좋긴 한데, Voss 같은 곳에도 별장 한채 있어서 종종 놀러올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몽상을 한번 꾸어봤습니다. 😅
여긴 스포츠 웨어 용품점인데 독특하게 여성용만 판매하더군요.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이곳 Voss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동계올림픽 Free Ski부문에서 금은동 메달을 각각 하나씩 받은 Kari Traa라는 선수가 만든 브랜드 가게였습니다. 브랜드의 캐치프레이즈로 잡은 것이 “For girls, by girls” 였는데 상당히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꽤 근사한 건물의 은행도 있고
기념품 가게도 있습니다. 여기도 코 크고 못생긴 troll은 마을의 상징처럼 서 있네요.
노르웨이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기념품 가게에서 흥미로운 그림을 하나...
뒷골목의 풍경... Føniks Frisør (피닉스 미용실), 디자인 회사등이 있고
벽난로에 쓰는 장작이 가득 쌓인 곳도 있고...
세련된 의자를 전시해 놓은 가구점도 있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나무의 정령도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동상이 서 있습니다. 이 인물은 마을 역사에 중요한 사람인듯 한데 검색해도 못찾겠네요.
실제 인물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것도 있고요.
Per Sivle (페 시블라)라는 사람은 에서 출생해 Voss에서 활동을 한 시인, 소설가라고 합니다.
Voss에 그의 흉상이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Tinghus (팅유스, courthouse, 법원) 앞에 있네요.
법원 부근에 이 마을의 학교들이 몰려 있습니다.
점심 시간 조금 지났는데 벌써 하교 시간인지 학생들이 많이 나와 집을 향하고 있네요. 북구 사람들은 무뚝뚝하다는 생각이 공연한 선입견이었음을 아이들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대체로 무척 밝고 쾌활하며 사교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인 것을 고려하더라도, 짧은 노르웨이 여행중에 가는 곳마다 꽃들이 만발한 것은 참 보기 좋으면서 경이로왔습니다. 이곳 Voss는 더욱 마을 전체가 꽃과 어우러지는 곳이었습니다.
시 공무원들이 꽃을 열심히 가꾸고
집이건 가게건 너무나 예쁜 꽃들이 만발하니 산책하면서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군요.
Voss Church 입니다. 1277년에 처음 세워진 곳인데 Norway에서는 보기 드문 석조 건물입니다.
첨탑은 16세기에 추가 되었다고 합니다.
교회 옆 공원에 Bergslien 집안 사람들의 기념비가 3개 서 있네요. Brynjulv Bergslien (브린율브 바르그슬리엔), Nils Bergslien (닐스 바르그슬리엔), Knud Bergslien (크누드 바르그슬리엔)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Voss에서 태어나 활동한 화가/조각가로 닐스가 삼촌, 브린율브와 크누드는 형제사이로 조카들입니다. 재능, 특별히 예술적 재능은 유전이 맞는듯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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