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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way 목조 교회 (Borgund)

  • 2020.05.11 07:18
  • 여행스케치/Norway & Paris 2015

Norway 목조 교회 (Borgund)



숙소가 있는 Flåm (플롬) 에서 동쪽으로 45분 정도 가면 Borgund (보르군드) 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Stegastein (스테거스타인) Lookout 전망대 를 보고 24.5 Km 길이의 세계최장 터널 Lærdalstunnelen (래달스터넬른) 을 지나 노르웨이 야생 연어 센터 (Norsk Villakssenter 노르쉬 빌락센테 - Norwegian Wild Salmon Centre) 를 들러서 Borgund에 갔습니다 (이날 일정의 기록은 여기에)




피요르드 지형때문에 노르웨이 서부 지역에는 농사를 지을 수 있을만한 평지가 그리 많지 않은데 이 골짜기에는 나름 평평한 지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오래된 교회 유적이 있습니다.  빨간색 글자로 Borgund라고 표시된 곳에 visitor center가 있고 200m 왼쪽에 빨간 팻말로 Borgund Stave Church 라고 표시된 곳이 교회 유적입니다.




Visitor Center의 벽면에 Borgund stavkyrkje (보르군드 스타브쉬르쉬야) 라고 적혀 있습니다.  영어로 번역하면 stav은 stave(말뚝), kyrkje는 church(교회)라는 뜻의 kirke (쉬르켸) 의 파생어입니다.  Stavkyrkje 는 Stave Church (통널판 교회)라고 부르는 교회건물의 양식을 말하는데요, 돌이나 금속종류를 쓰지 않고 순수하게 목재만을 사용해서 지은 교회들입니다.  중세 시대에 북서부 유럽에 보편적인 건축 양식이었지만 지금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 Borgund의 교회가 그 몇 안되는 유산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입장 스티커를 사면 돌담 안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80 NOK (~ $10.40)  스티커 사는 것 잊고 가셨으면 교회 입구에서 돈받는 사람에게 지불하셔도 됩니다.



이 Visitor Center 건물도 거의 목재를 주 재료로 지어진 듯 합니다.  지극히 현대적인 느낌의 큰 창문과 문을 제외한다면 수백년 된 건물이라고 해도 믿겨질 정도로 자연 목재 사용이 두드러지네요.



건물 안에 몇가지 전시물이 있는데 대단하게 볼 것은 없습니다.  교회건물이 축소 모형과



머리빗 같아 보이는 골동품



이건 교회 건물의 지붕 끝에 붙이는 장식물입니다.



작은 휴게실이 있어 간단한 스낵과 차를 팝니다.  통나무로 만든 순록 조형물에 순록뿔을 붙여 놓았습니다.  Hi, Sven!





휴게실에서 케익 한조각을 사서 먹어봤습니다.  카스텔라와 비슷한 식감인데 너무 맛있지는 않았고 그냥 무난했어요 😋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자연석으로 만든 플레이트에 마음이 박혔습니다.  마치 원시인들 살던 동굴에서 발견한 듯한 물건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그림들... 😜   원래 여행 중에는 짐 늘어나는게 부담스러워 먹을 것 외에는 사지 않는데, 이런 것은 이곳이 아니면 구하지 못할 것 같아서 몇번을 들었다 놨다하며 망설이다가 결국 샀네요. 



아래에 회전판이 붙어 있어요.



Cheese board 같은 것으로 쓰기에는 최고입니다!




Visitor Center를 나와서 유적지로 향합니다.  오른쪽에 시커먼 건물이 12세기에 지어져서 지금은 관광지가 된 교회이고, 왼쪽에 붉은 목조 건물이 1868년에 신축되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노르웨이 모든 교회가 그렇듯 묘지와 교회가 함께 있습니다.  



작고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고려 팔만대장경보다 오래, 800년 이상을 버텨온 교회의 모습입니다.



건물이 검은 이유는 타서 그런 것이 아니라 목재 보호를 위해 표면에 두껍게 tar를 발라 놓아서 그렇습니다.  



Visitor Center에 전시되어 있던 조형물이 지붕 끝마다 장식되어 있습니다.  식당 Ægir Bryggeri 건물에서 본 것과 유사하게 바이킹스러운 디자인네요.



교회 건물 안쪽의 모습입니다.  



AD 8~11세기에 유럽 국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해적 야만족 Viking 의 본거지인 스칸디나비아 반도는 오늘날 전세계가 부러워하고 본받고 싶어하는 사회복지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들은 원래 번개의 신 Thor (토르) 나 지혜의 신 Ordin (오딘) 등을 믿는 사람들이었지요.


나라 전체가 기독교화 된 것은 9세기 말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왕족들이 국외에서 먼저 기독교를 받아들이고 난 후 국교로 선언했기 때문이지만, 그 이전에도 이미 많은 Viking들이 기독교로 개종을 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게 신앙을 전수한 사람들은 Viking들이 노예로 잡아온 켈트족과 고트족 기독교인 여자들이었지요.  침략을 했고 싸움에 이겼지만 정작 먹혀버린 것은 Viking이었던 것입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부하게 살게 된 것은 물론 북해 유전의 덕이 크지만, 더 많은 원유를 생산하면서도 일부 왕족들만 부유하게 사는 중동 국가들과는 달리 전 국민의 복지로 연결이 된 것의 공이 건강한 루터교의 가치관에 뿌리를 둔 평등과 박애 정신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있는 한국사회가 아직도 도덕성 면이나 사회정의 면에서 정체되어 있고 사람들에게 "개독"이라고 까지 비난을 받는 상황은 한국 교회가 통렬히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묘지도 Ullensvang (울른스반)의 교회와 비슷하지요?



앞서 짧게 썼듯이 이 지역은 노르웨이 서부 피요르드에서 보기 힘든 평원입니다.  



교회 건너편에 멋진 초원이 있고, 염소와는 달리 절벽에서는 살 수 없는 양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통나무 조각으로 양 모양의 의자들이 몇 개 있는데 물이 많아 촉촉한 풀밭에 아주 잘 어울리네요.  그냥 잡풀들인데 골프장 잔디가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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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gund, Fijord, Norway, Stave Church, stavkyr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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