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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도시 런던: Dishoom Carnaby (Indian)

  • 2024.02.13 04:05
  • 여행스케치/영국 London 2023

런던에서 합리적 가격의 인도 음식점으로 뜨는 별은 Dishoom입니다.  Dishoom이란 단어는 인도 Bollywood 영화에서 영웅의 주먹이 적을 가격할 때에 사용하는 의성어 (쾅~ 혹은 퍽~ 정도 되겠습니다) 라고 하네요.   

 

100여년 전 인도 Bombay의 cafe는 19세기 조로아스터교도 이란인들이 인도로 이주해 만든 Irani café였다고 합니다.  빈부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서 즐겁게 식사하는 곳이 되었고 1960년대에는 400여개의 카페가 있었다가 지금은 거의 다 없어져서 30여개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Dishoom은 잊혀져 가는 Bombay의 Irani café의 개방적인 분위기를 되살리고 싶어 한답니다.  

 

2012년에 시작된 이 식당은 현재 10개 지점이 있고 저희는 Carnaby 지점으로 갔습니다.  Soho(Small Office / Home Office) 지역의 지하철 Oxford Circus 역과 Piccadilly Circus 역 중간에 있습니다.  (메인 가격대 £14~22, 맛 8.5, 가성비 9.0, 인테리어 8.5)

 

 

점심 시간 여는 12시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열기 전에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여럿 있어서 함께 들어 갔습니다.

 

 

들어가자 마자 있는 Permit Room.  인도에서는 식당에서 술을 팔 수 있는 곳이 따로 지정되어 있고 그 곳을 Permit Room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합리적 가격의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한사람당 할애된 공간이 무척 넓은 것도 좋네요.

 

 

음료수 메뉴.

 

술(tipples), 비알코올 음료(teetotal tipples), 얼음 넣은 와인(coolers), 과일 음료수(sharbats), 병 소다(bootle soda), 몬순 카투아이(very good) 커피, 라시(Lassis, 요거트 음료), 짜이(인도식 밀크 티).

 

 

음식 메뉴

 

왼쪽 상단에 적힌 글에 의하면, 음식 하나를 판매하면 그에 비례해서 영국과 인도의 아이들에게 음식을 기부한다고 하는군요.  지금까지 1,500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의 <Somebody Feed Phil (필이 좋은 여행, 한 입만!)> 시즌 3의 3화 런던편 마지막 식사를 이곳 Dishoom에서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Mango Fennel Lassi £5.50

Fresh Squeezed Orange £4.70

Kombucha £6.20

 

 

인도 향신료 소스들.  얼핏 보면 멕시코 salsa(살사) 비슷한데 맛은 완전 인도 맛입니다.  제법 맵네요.

 

 

Garlic Naan £4.20

 

송송 박힌 마늘.  갓 구운 난 빵은 늘 맛있지요.

 

 

Chicken Ruby £15.50

 

Ruby (=Ruby Murray)는 curry를 뜻하는 Cockney(런던 토박이)의 은어라고 합니다.  Makhani sauce로 만들었다고 하니 butter chicken인 것 같아요.  무척 맛 있었는데 며칠 전 미슐랭 1스타 식당 Gymkhana에서 먹은 것과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근소하게 낮은 점수를 줘 봅니다.  끝 맛에 고추장 비슷한 맛이 나서 춘천 닭갈비를 연상케 하는 친숙함이 느껴졌습니다.

 

 

Steamed Basmati Rice £4.20

Grilled Masala Prawns £15.90

 

같은 바스마티 쌀인데 Gymkhana 밥처럼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3배 차이 나는 가격의 힘일까요?)

새우는 화덕에 잘 구워서 육즙 넘치고 양념도 참 잘 했습니다.  인도 음식점이니까 좀 더 향신료를 아낌 없이 발랐었더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네요.

 

 

Salli Boti Half £17.20

 

Parsi(8세기에 페르시아에서 박해를 받다 인도로 피신한 조로아스터 교인들)의 전통 음식이라고 합니다.  Lamb(어린양) 고기를 매콤 새콤 달콤한 curry에 끓이고 그 위에 가늘고 길게 썰어 튀긴 감자(salli)를 얹어 나왔습니다.  원하면 신맛을 추가하라고 레몬 조각도 같이 나오고요.  오른쪽에 있는 것은 아주 얇고 넓게 만든 Roomali Roti입니다.  Butter chicken에 비해 맛이 가볍고 산뜻해서 다른 면으로 맛 있네요.

 

 

Gymkhana에 비하면 확실히 맛이 덜 하지만 가격이 1/3~1/2이면서 이 정도 수준의 맛이면 매우 훌륭합니다.   방문 추천합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동일조건 (새창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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