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런던: Harrods 백화점 식품관
영국에서 가장 luxury한 백화점 Harrods(해로즈, 해러즈)의 식품관에 다녀 왔습니다.
Harrods는 전세계 10대 luxury 백화점 중 하나이기도 하고 단일 매장에서 연 매출액이 2조원이 넘는 곳입니다. 1906년부터 영국 왕실에 납품을 해왔고, Hyde Park 남쪽에서 300m이며 Buckingham Palace (버킹검 궁)과 Kensington Palace (켄싱턴 궁)의 중간에 위치해 고 엘리자베스 여왕과 찰스 왕이 자주 쇼핑을 즐기던 곳이기도 합니다. 1834년 차(茶) 전문 상회 'Harrods & Co. Grocers'가 시작이었는데 1851년에 세계 최초의 박람회 (Exposition Universelle, 통칭 Expo)가 런던 Hyde Park에서 열릴 계획이 잡히자, 1849년 Hyde Park 남쪽 300m의 현 위치(Knightsbridge)에 작은 상점을 임대하여 매장을 열었습니다. Expo 이후로 이 지역은 부유층 거주 단지로 개발되었고 당대의 부자들이 이 곳으로 이주해 오면서 해로즈는 유럽 최고의 백화점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렇듯 영국에서 손 꼽히는 명품 백화점이지만 Harrods 식품관의 가격에는 거품이 전혀 없어, 놀랍게도 같은 식재료면 전통시장인 Borough Market과 가격대가 같습니다.
지하철(underground) Knightsbridge에서 내려 플랫폼 서쪽 끝으로 가면 Harrods 표시가 나오고 계속 그 표시를 따라 나가면 됩니다.
지하철 역에서 나오면 오른쪽으로 Harrods 정문이 있습니다.
1층 정문으로 들어가 로비에서 정면이 식품관이지만 이곳은 출구 전용이라서 좌측이나 우측으로 우회해서 가야만 합니다.
식품관은 Food Halls, Fresh Market Hall, Chocolate Hall, Roastery & Bake Hall, Fine Wine & Spirits로 나누어져 있고 구성만 보자면 보통 지하 1층에 있는 다른 백화점의 식품관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빵을 파는 bakery도 있고
디저트를 파는 pastry shop도 있고
The Deli 간단히 점심 요기할 수 있는 샌드위치나 롤 종류도 있습니다.
Prawn Cocktail Roll £8
Fresh Market Hall에서 음식 만드는 chef 수만 무려 150명이라고 합니다. 엄청난 양이 팔려나가는 거지요.
Lobster Roll £18
칵테일 바도 있네요.
Harrods는 식재료를 파는 Fresh Market Hall이 흥미롭습니다. 조제 고기 코너.
예사롭지 않은 정육 코너.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는 영국 전통 요리 Beef Wellington도 있습니다.
해산물도 예사롭지 않군요. 제가 후보정에서 채도를 올린게 아니고 실제 색이 저렇습니다. Nigeria산이라는데 가격이 £140/Kg이나 하네요.
훈제 연어의 명품이라는 H. Forman & Son 제품. 스코틀랜드산 연어를 가져다가 런던에서 cold smoked (London cure smoked) 로 처리합니다. 200g에 £18인데 유효 기간이 1주일 남은거라 반액 sale 중입니다. <[영국음식] 훈제연어 Smoked Salmon>
자연산은 가격이 훌쩍 뛰어서 100g에 £60 (양식의 6.7배) 입니다.
고급 계란
프랑스의 명품 버터 Échiré (이쉬리, 에쉬레). 한국, 일본, 미국에서는 눈 튀어나오게 비싼데 영국은 프랑스가 가까와서 합리적 가격이군요.
이탈리아산 진짜 Parmigiano-Reggiano (파마잔 치즈)
이탈리아산 진짜 통 Gorgonzola Dolce Dop (고르곤졸라 치즈)
Foie gras (푸아그라, 거위 간)
Caviar (캐비아, 철갑상어 알)
Harrods 자체 브랜드 biscuits (비스켓)
차(茶) 코너. Harrods의 원래 주력 상품답게 수백가지에 달하는 명품 차들이 선반마다 가득합니다.
차 코너에 비하면 작지만 고급 커피 원두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상 수박 겉 핥기로 둘러보며 찍은 막샷들 보고를 마칩니다. 좀 더 다양한 음식 구경을 하고 싶으시면 <[런던여행] 해로즈 식품관 Harrods Food Halls>을 참조 하세요.
Harrods에서 사온 것들. Scone 개당 £1.50. Organic clotted cream £5.50.
Lemon & Lime Posset £3.75
반액 sale한 H. Forman & Son의 London Cure Smoked Salmon. 헐~~~~~~ 맛이 끝내주네요. (지금까지 맛있다고 먹었던 훈제 연어는 대체 뭐였단 말인가?) 소금만 뿌려 훈제 처리 한다는데 마치 아주 숙성 잘 된 연어 사시미에 묵은 간장과 참기름을 살짝 바른 것처럼 엄청난 감칠맛이 우러납니다.
Harrods에서 산 것들은 아니지만 덤으로 Fortnum & Mason과 Mark & Spencer에서 산 비스켓들입니다. (좌측 위의 박스가 거꾸로 놓인 것 죄송합니다)
전부 엄청 맛 있는데 저희 가족이 뽑은 2가지는 F&M의 Pistachio & Clotted Cream Biscuits과 F&M의 Toffolossus Biscuits.
선물 하실거나 여행가방에 넣어 가져가실거면 고급스러운 can에 들은 것으로 사시고, 곧바로 드실 것은 종이 box에 들어간 것으로 사세요.
영국 쿠키 맛이 궁금하시면 Safeway에 가셔서 Walkers사의 Pure Butter Shortbread를 시험 삼아 드셔 보세요. 홍차나 커피와 함께 드시면 진~~~~짜 맛 있습니다. 그리고 맛이 마음에 드시면 CostCo에서 2.1Kg 짜리 ($23.99) 를 사 드세요. <버터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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