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런던: Blanchette Soho (French)
프랑스 파리 토박이(Parisian) 3형제가 2013년 런던 Soho(Small Office / Home Office) 지역에 어머니의 이름을 딴 French Bistro (프랑스식 작은 식당) Blanchette(블랑솃)를 열었습니다.
(메인 가격대 £23~25, 맛 9.0, 가성비 9.0, 인테리어 8.5)
참고로 프랑스의 음식점들은 대략 4가지 종류로 분류 됩니다.
늦은 밤 |
(steak tartare, coq au vin, steak frites, moules frites, and choucroute garnie, baba au rhum, crème brûlée, profiteroles, and tarte tat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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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ly) |
(soupe à l’oignon, duck confit, and cassoul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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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
(coffee, tea, pastries, croque monsieur, salad, sandwich, French cheese plate) |
입구가 전형적인 French Bistro 느낌이 나네요.
들어 가면 작은 와인 바 (wine bar) 가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오래된 벽돌 건물 벽을 그대로 두고 그림 액자와 소품만으로 꾸며 소박하면서도 정감이 가게 꾸몄습니다.
손님들 연령대가 아주 젊은 층부터 노년 층까지 골고루 있어 보입니다.
아래에도 공간이 있는데 화장실 외에 추가 테이블이 있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점심과 극장 가기 전에 먹는 세트 메뉴가 있습니다. 대도시 런던에서 3코스에 £23 이면 무척 합리적인 가격이네요.
Appetizer로 먹을 수 있는 snack들. 그리고 Charcuterie (cold cuts. 조제고기들)과 Cheese & honet pairing 메뉴들.
생선, 고기, 채식 메뉴가 각각 2~3가지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Lemonade (Sprite 비슷한) £3.00 Virgin Cocktail £7.50
Bitter Leaf Salad. Orange dressing, radish, fourme d'Ambert (푸름 당베르, 블루치즈), candied walnuts £9.50
무성의하게 보일 정도로 담음새가 좀.... 투박하네요 😅 중간에 있는 radish외에 보이는 이파리들은 아마도 Red Belgian Endive(witlof, 꽃상추) 같아 보입니다. 살짝 쌉싸름한 맛과 쫍쪼름한 블루치즈와 설탕에 볶은 호두가 살짝 뿌려져있고 오렌지 맛 드레싱을 가볍게 뿌렸습니다. 비주얼은 그래도 맛은 식욕 돋구기에 적당하고 괜찮았습니다.
Smoked salmon croquettes, dill mayo £8.00
훈제 연어에 dill은 고전적 조합이지요. 바삭하게 잘 튀겨지고 안은 크리미한 크로켓 좋았습니다.
Cheese beignets (베이녯츠 = donuts) £9.00.
도넛 반죽에 치즈를 섞어 쫍쪼름한 맛. 안이 살짝 쫄깃한 식감도 새로웠습니다.
단 맛을 설탕으로만 내지 않고 onion confit (양파를 시럽에 오래 끓인 것)으로 끌어냈습니다. 아주 근사한 조합이네요. 짭짤하고 우마미 넘치는 음식들을 잘하는 것 같습니다.
BBQ Prawns £9.00. Prawns, curry, hazelnut and dukkah(넛을 섞은 이집트 향신료), coriander(고수) oil
맛있게 잘 구운 새우를 복합적인 맛의 소스에 담아 냈습니다. 인도, 이집트, 월남풍이 섞인 퓨전풍이라서 그런지 소스 맛이 조금 더 확실했었더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네요.
Chichen £23.00 Roasted chicken supreme, celeriac purée, celeriac fondant, chanterelle(살구버섯), truffle jus
메인 요리들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번철에 구워낸 닭고기 자체도 육즙 풍성하게 조리 되었고 미세하게 쌉싸름하면서 은은한 단맛의 celeriac(샐러리악) purée가 닭고기를 아주 잘 돋보이게 하네요.
Pork Belly £24.00. Grilled middle white pork belley, heritage carrots, saffron, bacon jam, star anise(대회향) jus
통삼겹살인데 기름층이 적어 부드러우면서도 무척 담백한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한번 익힌 것을 그릴에 올려 불맛을 입힌 듯 합니다. 당근도 그릴에서 함께 구워내서 아삭함이 살짝 살아있으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잘 우러났습니다. 살짝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대회향 주스와 사프란 소스와 고기의 조합이 아주 훌륭하네요.
Roasted sea Bream (도미) £25.00. Chicory gratin, hazelnut, grape sauce, parsley garlic butter
담백하면서 깨끗한 도미에 쌉싸름한 치커리 그라탕, 새콤 달콤한 청포도 주스, 마늘 버터. 음식 솜씨 좋은 할머니가 만들어준 가정음식 같은 평범한 요리인데 여러 맛과 식감을 잘 조합한 설계가 돋보입니다.
훌륭한 메인 요리들을 먹으니 기대감이 상승해서 디저트를 여러가지 시켜 보았습니다.
Chocolate Fondant (퐁당) £10.00. Popcorn ice cream.
처음 먹어보는 맛은 아니지만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게 아주 잘 만든 초콜렛 퐁당입니다.
Passion Fruit Vacherin (바셰항) £8.00
이건 처음 먹어보는 음식입니다. 겉은 기본적으로 계란 흰자를 거품내 가볍게 구운 meringue(머랭)인데
깨뜨리면 그 안에서 passion fruit(시계꽃 열매) 맛의 부드러운 속이 흘러 나옵니다. 아~~~주 맛있네요!!
Sauvaget Cendre (소바제 상드르) £7.00. goat cheese lait cru (raw milk), Alpes, fresh honeycomb
크림 치즈보다 살짝 더 경도가 있는 처음 보는 치즈입니다. 지방 함유가 높은듯 buttery하고 creamy합니다. 과자같은 얇은 빵에 치즈와 벌집을 얹어 먹으니 치즈의 살짝 짭짤한 맛과 어우러져 내는 단짠 조합이 좋군요.
충격적인 맛은 전혀 없는데도 머리 속에는 차~~암 잘 먹었다고 기억에 남는 식당입니다. 특히 메인 요리들이 참 훌륭합니다. 쫍쪼름한 맛, 쌉싸름한 맛을 적절히 잘 구사하면서 단조롭지 않게 다양한 맛의 배합과 식감의 조합들을 잘 구성한 것들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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