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교회가 되게...
이런 교회가 되게...
2021.04.19"주님께서 주어(主語)되시고 사람은 동사(動詞)가 되는 교회이게 하소서" 두바이 한인교회 신철범 원로목사의 기도문 중에서
코로나 시대의 교회, 그 이후...
코로나 시대의 교회, 그 이후...
2021.03.23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2020년 3월 중순.... 이제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988년에 예배당 없이 강남 YMCA 강당을 빌려 교회를 시작하고, 후에 규모가 커지자 잠실 정신여고에 강당을 지어주고 주일에만 예배당으로 빌려쓰는 시도를 했던 이재철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32년 전에 직시했던 예배의 핵심가치에 대한 그의 통찰이 빛을 발하는 시점입니다. 선생님, 내가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이 산이든 예루살렘이든 아버지께 예배드리는 장소가 문제되지 않을 때가 오고 있다.... 아버지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릴 때가 오는데 바..
Norway 교회와 전통의상
Norway 교회와 전통의상
2020.05.02Norway 교회와 전통의상 이틀 밤을 지낸 Skare (스카르) 의 오두막을 떠나 북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일요일이라 원래 계획은 Odda (오다) 시내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가려고 했는데 교회마다 돌아가면서 예배를 드리고 이 날은 Odda 교회 차례가 아닌 것을 알고 숙소에서 가족들과 조촐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양 방향 합쳐 1.5 차선 정도 되는 좁을 길을 따라 해안도로 (? 파도가 없어 분위기는 호반도로)를 운전해 올라가는데, Ullensvang (울른스반) 을 지나면서 길 옆으로 교회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점심 시간이 거의 되었을 때라 예배는 이미 끝났겠지만 호기심에 한번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높이 솟은 첨탑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탈리아나 프랑스의 엄청난 성당들같은 화려함과는 달리 루터..
정당과 교회
정당과 교회
2016.04.19정당과 교회 국민들은 정당이 보다 나은 국민의 삶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주기 바란다. 정당들은 자신들이 집권하면 마치 선진국이 될 듯, 집권하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처럼 주장한다. 국민들은 안다. 청렴하고 일도 잘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정당의 규모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임도... 그래도, 늘 자기 이익만 챙길 뿐 능력도 없는 수구 꼴통이나, 주둥이만 살았을 뿐 일도 서툰 주제에 탐욕으로 냄새까지 나는 싸가지 없는 진보나, 정당 키우는 것의 목적이 오로지 자기들 권력과 이득을 위하는 것 뿐임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빠'들이 아닌 국민들은 정당들이 부르짖는 것에 근거해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정당과 그 대표가 얼마나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고, 올바..
교회의 의사결정
교회의 의사결정
2015.03.09Decision Making 위험 - 편가르기 교회가 큰 의사결정을 해야할 상황들이 가끔 생깁니다. 이 의사결정 과정은 종종 교회의 심각한 분열을 초래하곤 합니다. 오래 교회 다니신 분들 중 이런 분열의 과정을 아프게 겪으셨던 분들이 적지 않으실겁니다. 분열의 초기 조짐은 ‘편 가르기’라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A목사님편, B목사님편, C장로님편... 일단 편 가르기가 시작되면 마치 정당간의 파벌처럼 모든 사안을 색안경을 끼고 보기 시작하고 한마디의 말로 그 사람이 어느 편인가를 단정 짓습니다. 편 가르기를 의도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다지 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지요. 편 가르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옳고 그름"의 '토론'에 우리의 관심을 모아야 할 것 입니다. ..
An Old-Fashioned Church
An Old-Fashioned Church
2013.12.16An Old-Fashioned Church 대학시절 학교 근처에 수요예배 드리러 가던 교회가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앞 2호선 지하철 역에서 신촌 시장쪽으로 들어가 달동네와 같은 좁은 골목계단을 조금 올라가 낡고 허름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있는 50여평 남짓 옆으로 펑퍼짐한 공간이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예배당으로 들어가면 중간에는 나이드신 여자 성도분들이 한줄로 앉아, 옆으로 퍼진 예배당 양쪽 끝 문을 통해 따로 들어온 남자와 여자 성도들의 중앙분리대 역할을 하고 계셨지요. 교인들의 '뚝심'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설교 중 간간히 함께 부르는 찬송가를 포함해, 설교시간이 예배 시간의 95% 정도를 차지했는데 보통 2시간 남짓, (참석한 적은 없지만) 주일 오후 예배는 3시간 이상을 드렸는데..
Dress Code
Dress Code
2013.12.10Dress Code 교회에서 빠지지 않는 뒷담화의 주제중 하나는 '옷'입니다. 특별히 예배 중 앞에 서는 사람들에 대한 평가는 거의 끊이지 않습니다. 다들 "예배를 인도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라는 관점에서 말을 합니다. 그런 말에 일부분 동감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제 마음에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저는 규범을 편하게 생각하고, 교회의 자매분들이 정숙해 보이는 옷을 입어주기 바라고, 제 아들이 바지 내려 입고 다니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본질적으로 무척 보수적인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에 불편함이 있는 것은 (1) 이런 것은 되고 저것은 안되고 식의 rule을 세우고 그에 기준해 판단(judge)하는것이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교회의 상황과 (2) 교회 강단 위와 아래..
제8 영도 교회
제8 영도 교회
2013.09.01제8 영도 교회 미국에 처음 왔을 때 'OOO 제2침례교회'라는 교회 이름을 보고 고 한경직 목사님께서 북한에서 담임하셨던 교회의 이름은 '신의주 제2교회'였던 것을 기억에 떠올리며 '요즘도 이런 교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름이 전부는 아니지만 이름은 생각과 흐름을 반영합니다. 20세기 초 까지만 해도 교회의 이름은 단순히 교회의 소재지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해당 지역의 교인 수가 증가해서 분립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제2교회, 제3교회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한글로 이름 짓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 신생 교회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만 과거 한문으로 교회 이름을 짓던 시절에 아주 흔한 이름 중 하나가 'OO 제일 △△교회' 였지요. 오랫동안 단순히 '처음'이라..
Run! Run for Your Life!
Run! Run for Your Life!
2012.08.24Run! Run for Your Life! by Rev. Carter Conlon of Times Square Church in Manhattan
Trend에 대한 딴지...
Trend에 대한 딴지...
2009.12.28교회도 유행을 타는 것 같다. 어느 교회를 가봐도 (그리 많은 교회를 가본 것도 아니지만) 다 비슷비슷하다. 잘하려고 노력하며 benchmarking하다보니 그렇게 된것이겠지만... 너무 비슷하니까, 한편 조금 식상하기도 하고, 균형이 깨진 그래서 건강을 잃은 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좀 딴지를 걸어보고 싶어졌다... 성경 전체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 대한 거대담론은 무가치한 것으로 몰려 차차 사라져가고, 개인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 국소적 부분들만이 점차 강조되어 가고 있다. 20여년쯤 전에 두란노서원을 중심으로 보급된 QT운동이 그랬고, 요즘 성경공부쪽에서 대세가 되어가는 귀납법적 방법론도 자칫 하면 그렇게 흐를 위험성이 있는 것 같다. 그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구체..
Tent-Making 목회
Tent-Making 목회
2008.07.26Tent-Making 목회 "그 뒤에 바울은 아테네를 떠나서, 고린도로 갔다. 거기에서 그는 본도 태생인 아굴라라는 유대 사람을 만났다. 아굴라는 글라우디오 황제가 모든 유대 사람에게 로마를 떠나라는 칙령을 내렸기 때문에, 얼마 전에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온 사람이다. 바울은 그들을 찾아갔는데, 업이 서로 같으므로, 바울은 그들 집에 묵으면서, 함께 일을 하였다. 그들의 직업은 천막을 만드는 일이었다." (사도행전 18장 1~3절) 'Tent-making'이라는 단어는 바울이 천막 만드는 일을 생업으로 하면서 선교를 했던 것에서 유래된 말로서 자비량(自備糧, 생활비를 자비로 충당하는 것)사역을 일컫는다. 목회자들에게 입국이 허가되지 않는 지역에서 본인의 전공분야 관련 직업을 가지고 들..
반복된 인생살이가 하나님 나라의 동력으로
반복된 인생살이가 하나님 나라의 동력으로
2008.06.24적당히 안정된 삶이 얼마나 허무하게 보이는지.... 이제 부터 고민하려고 한다. 2-30대에는 절대로 보이지 않았던 저너머 지평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오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에서 안정된 직장을 잡고 있는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허무감 같은 것을 느끼겠지.. 안정은 결코 안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10년동안 뼈저리게 배웠지... 오히려 흔들리는 그 때가 바로 도약의 때라는 생각이 요즘 나에게 주신 가장 큰 지혜인것 같다.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인생이지만, 거기에 봉하나를 박아 넣고, 연결하기만하면, 물레방아가 되어, 그 힘을 유용한데 쓸수 있는 것 처럼... 우리 인생에 주님의 뜻이라는 심지가 박히면, 분명 우리의 반복된 인생살이는 하나님 나라의 동력으로 크게 사용될줄로 믿게 된다. [출처: http://..
교회문제: 우찌무라 간조
교회문제: 우찌무라 간조
2008.02.25우찌무라 간조(內村鑑三) 하나님이 신도의 마음에 임하실 때는 교회 내에 설치한 제단 위에서 임하시지 않습니다. 혹 고요한 수풀 속에서 혹은 큰 물결이 이는 해변에서 또는 회개의 눈물로 베개를 적시는 침상 가운데서,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임하십니다. 나는 교회의 절대적 불필요를 말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러나 세상의 교회론자가 교회가 행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며 교회의 필요를 주창하는 것을 볼 때 항상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여러분 교회 신자들은 열심히 협동일치의 필요를 말합니다. 나도 물론 그것에는 대찬성입니다. 그러나 내가 여기에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여러분 자신들 가운데 과연 화합일치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다만 이것뿐입니다. 만일 내가 보고 들은 것이 전혀 틀린 것이 아니라면 오늘의 ..
담임목사제, 꼭 필요한가?
담임목사제, 꼭 필요한가?
2004.10.30담임목사제(擔任牧師制), 꼭 필요한가? 새로 담임목회자가 부임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다시 우리 교회는 새로운 담임목회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로운 담임목회자를 결정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땀과 기도를 요구하는지, 그 공백이 교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우리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1) 지난번 청빙과정을 돌아보며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 보는 일이 때로는 무의미할 수도 있고, 심지어 악영향도 초래할 수 있지만, 적어도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최소화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제하에 2년전의 상황을 조심스럽게 반추해보려고 합니다. 10여년간 본 교회를 담임하던 목회자의 갑작스러운 사직후 구성된 청빙위원회는 약 9개월에 걸쳐 공고를 하고, 심..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2004.05.22사람을 ‘살리는’ 말과 ‘죽이는’ 말 세상에는 옳은 말과 그른 말이 있고, 또 사람을 살리는 말 (세우는 말) 과 죽이는 말 (넘어 뜨리는 말) 이 있는 것 같다. 옳은 말이 사람을 죽이는 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깨닫는 데에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경우는 그 말을 해야할 대상이 잘못되었을 때에, 더 나아가 주객이 전도되었을 때에 잘 생기는 것 같다. 좋은 예가 에베소서에서 남편과 아내에게 주는 말씀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주신 말씀을 부인이 대신 하고, 하나님께서 부인에게 주신 말씀을 남편이 대신 하는 가정을 두고 좋은 가정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매일 부부 싸움하지 않으면 다행이지 않을까? 김 목사님께서 가끔 말씀하신 것이지만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라는 말씀..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깨끗한 금그릇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깨끗한 금그릇
2004.05.21‘깨끗한 금 그릇’ ‘깨끗하다’ 는 표현에 대한 오해가 CBS 토론회에서 서로 어긋난 논쟁의 시발점이 되지 않았는가 생각이 든다. 한마디로 성경에서 말하는 것을 요약하라면,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 (마태복음 19:17) 또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로마서 3:10) 정도가 될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으리라 생각하지만 이 한마디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66권의 성경이 주어진 것이 아닐까? 김동호 목사님의 설교 한 편을 더 소개할까 한다. “히틀러와 그의 나치당원들은 수많은 유태인들을 학살했습니다. 하지만 독일군들도 인간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이유없이 죽인다는 일에 마음에 크게 가책을 느꼈습니다. 이런 가책을 없애기 위해, 히틀러는 수천명..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스티그마와 바리새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스티그마와 바리새
2004.05.20‘스티그마’와 ‘바리새’ 첫번째 글에서 잠시 언급한 스티그마의 첫 자체 수련회에 김동호 목사님께서 주신 말씀의 제목은 ‘스티그마와 바리새’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때 딱 한번 들었을 뿐 다른 곳에서는 다시 듣지 못한 설교이지만, 또 다른 자리에서 들은 분들이 혹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미 10년이 훨씬 더 되어서 제대로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강의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로 예수님 오시기 전까지의 소위 말하는 성서 중간 암흑기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외세의 압제에 시달리면서 ‘왜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인 우리 민족이 이런 고난을 받아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고 나름대로 내린 결론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민중 봉기에 가담하고, 어떤 사람은 외딴 곳에서 세상과 격리된 금욕 수도 생활..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Role Model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Role Model
2004.05.19Role Model 오늘날 우리는 수 많은 엄마 게를 본다. 자기도 게 걸음질을 하면서, 아들 게에게 ‘그렇게 걷지 말라’고 말한다. 자신을 죄인중에 괴수라고 표현한 사도 바울이지만, 그는 교인들에게 자신을 본받으라고 했다. (고린도 전서 4:16,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그는 스스로가 전하는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role model 이 되기를 자처했던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김동호 목사님께 말한다. 개혁한다고 동네 방네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호를 외친다고 개혁이 되는 것이 아니니까. 하지만 나는 그것을 구호라고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role model’이 되어 몸소 보여주려고 하는 ‘고집스러움’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설교를 하시는 목사님들이 많이 있다. 하..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한사람을 찾는 목마름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한사람을 찾는 목마름
2004.05.18'한 사람'을 찾는 목마름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신 하용조 목사님께서 ‘빛과 소금’을 창간하신 후 책 맨 뒤에 ‘빛과 소금의 생각’이란 한 쪽짜리 글을 연재 하셨는데, 그 글들을 모아 처음 출간한 책이 “한 사람을 찾습니다” (예레미야 5:1,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을 사하리라) 였다. 얇지만 하 목사님의 생각이 집약된 듯한 책이라 내가 늘 가깝게 두고 사는 책 중 한권이기도 하다. 나는 고등학교 3학년 때이던 1983년 부활절 영락교회 고등부에 친구의 인도로 나오게 되었다. 국민학교 시절 집 앞 교회가 멀리 이전하기 전까지 잠시 다닌 것이 있지만, 내가 정말로 원해서 교..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글을 시작하며...
내가 이해하는 '청부론' -- 글을 시작하며...
2004.05.17누구나 그렇겠지만, 나 역시 삶이 있는 신앙인들을 존경한다. 내가 세상의 즐거움이 헛되다고 느끼고 그것을 버리기로 결심한 때,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은 정연희 님의 ‘내 잔이 넘치나이다’ 에 나오는 ‘맹의순’이라는 한 실존 인물이었다. 간접적으로 나의 신앙과 사고의 틀에 큰 영향을 준 분들을 열거하면, 영락교회의 ‘한경직’ 목사님, 예수원의 ‘대천덕’ 신부님, 그리고 독일의 신학자인 ‘본회퍼’ 목사님을꼽고 싶다. 다들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본인의 신앙을 몸으로 보여주신 분들이시고 이제는 다들 고인이 되셨다. 아직 생존하시고 내게 좀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분은 높은뜻 숭의교회의 ‘김동호’ 목사님을 꼽게 된다. 워낙 뚜렷한 소신에 입각해 설교를 하시기 때문에 설교 내용을 두고 뜨거운 찬반 격론이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