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드라마 "자상한 시간"
드라마 "자상한 시간"
2022.01.082주일 전에 미국 서부 산간지역에 눈 폭풍이 왔고, 미국 동부는 이미 연초에 겪은 폭설에 이어 오늘 다시 폭설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순백의 눈으로 덮인 설국(雪國)... 눈에 파묻힌 숲이 보이는 커다란 창문... 장작 나무가 타닥 타닥 소리내며 타오르는 난로... 갓 로스팅한 커피 원두의 향기... 그 원두를 나무 핸드밀로 직접 갈아 천천히 내린 커피 한잔... 이런 것을 좋아하는 분들께 눈 내리는 겨울날에 보시기를 추천하는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제목 "優しい時間 (야사시 지칸)"을 "자상한 시간"이라고도 번역하고 "상냥한 시간"이라고도 번역합니다. 優しい(야사시)란 단어는 온화한, 자상한, 다정한, 부드러운 등의 뜻을 가집니다. 일본 후지 TV에서 2005년 1~3월에 방영된 11부작 드라마로 일본..
"Causwells" in San Francisco
"Causwells" in San Francisco
2022.01.07[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의 사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San Francisco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팰러스 오브 파인 아트 (The Palace of Fine Arts, 예술의 궁전)" 입니다. 말 그대로 예술품 전시를 위해 지어진 곳인데, 전시장 건물 옆으로 연못을 따라 그리스 신전 같은 건물들을 추가로 지어놓아서 사시사철 낮이나 밤이나 아주 분위기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단점은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와서 주차가 좀 어려워요. 이 The Palace of Fine Arts 부근의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Causwells" 이고 미국 음식점이에요. 이 부근 식당 대부분이 몰려 있는 Lombard St 북쪽에 있습니다. 너무 고급스럽지 않고 가격 부담 없고 맛 괜찮아서 간단히 점심 먹으러 ..
다큐멘터리 "14좌 정복 - 불가능은 없다"
다큐멘터리 "14좌 정복 - 불가능은 없다"
2022.01.061983년 생 네팔 출생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 (Nirmal Purja 혹은 Nims 혹은 Nimsdai)가 2019년 4월부터 6개월 6일 동안 히말라야 8,000m 14좌를 완등함으로써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어낸 것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필름입니다. (Netflix에서 시청 가능) 히말라야를 오른 여러 사람들의 기록들이 남아 전세계 산악인들의 영웅이 되었지만, 그들의 성공은 네팔 현지인 '셰르파' (Sherpa) 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셰르파란 본래 16세기 티베트에서 네팔로 이주한 히말라야 고산 민족을 일컫는 말인데 지금은 보통 고산지대 등반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이 다큐의 주인공 니르말(님스)는 실질적으로 세계 최고 등반가들인 네팔인들이 매번 등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강한 용사 (오영진) 악보
강한 용사 (오영진) 악보
2022.01.05고형원 선교사의 "부흥 2000" CD 중에 자주 불리지 않는 곡이 하나 있습니다. "강한 용사"라고 오영진이란 분께서 솔로로 부르신 곡인데요, 음역이 거의 2 옥타브에 가까운 록(rock)이다 보니 회중 찬양으로는 적합치 않고, 특송으로 부르더라도 일반인이 도전(?)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워 그런 것 같습니다. 원곡 부르신 오영진님 조차도 음이탈 사고(?)를 한번 내신 적이 있어 굴욕 영상이 좀 떠돌아 다닙니다. 하지만, 곡 자체는 너무 좋아서, 너무 아깝습니다. 부흥한국에서 제공하는 MR도 있고요. 일반인들 중에서도 음역대가 다를 뿐 2 옥타브 정도는 무난하게 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불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key를 바꾼 악보와 전조 시킨 MR을 몇개 올립니다. 악보 : 원곡 (A-ke..
겨울 요세미티 당일치기 여행: 오후
겨울 요세미티 당일치기 여행: 오후
2022.01.04요세미티에서 하이킹을 하는 것은 크게 산길을 오르는 산책로 (trail)과 평지를 걷는 산책로로 나뉩니다. 겨울에 눈이 쌓인 산길을 오르는 것은 아이젠 (crampons) 이 있어야 하고 체력 소모도 큽니다. 아이젠은 미리 사두면 저렴하게 $20대에 구할 수 있고 가져가지 않았으면 Yosemite Valley Visitor Center 에서 살 수 있습니다. 평지를 걷는 것도 최소한 방한화 (snow boots, 발목을 감싸주는) 정도는 필요하고, 길이 나지 않은 평원을 걸어 다닌다면 눈신발 (snowshoes) 이 필요합니다. 평지 산책에 무난한 코스 중 하나는 미러 레이크 (Mirror Lake) 입니다. 왕복 1시간만 걸으면 한 여름에 물이 완전히 말랐을 때를 제외하면 좋은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 요세미티 당일치기 여행: 오전
겨울 요세미티 당일치기 여행: 오전
2022.01.03눈 내리는 겨울의 운전은 사고위험이 높아 부담스럽지만, 그 결과로 얻을수 있는 감동이 너무 커서 도전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12월 마지막 주 거의 일주일 동안 북가주에 단비가 내리면서 산간지역에는 매일 10~20cm 정도의 눈이 내렸습니다. 일기 예보를 계속 지켜 보다가 눈 내리는 마지막 날 당일치기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몇년에 한번 정도 가는 곳인데, 올해는 10월, 11월, 12월 한 번씩 다녀 왔군요.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 싫증이 나지 않습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해 차에서 미리 준비한 샌드위치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서쪽 입구 (Arch Rock Entrance)에 도착하니 오전 9시 20분입니다. 눈 내리지 않을 때와 비슷한 시간이 걸린거지요. 요세미티 입구가 총 4개 있는데..
겨울 요세미티 미러 레이크 (Mirror Lake)
겨울 요세미티 미러 레이크 (Mirror Lake)
2022.01.02눈이 내리고 물이 어는 기온이라 mirroring (반영) 은 거의 없었지만 한숨 나오게 멋진 곳입니다. 6년 반 동안 쓰던 아이폰 6를 떠나 보내고 한달 전에 산 아이폰 13 프로로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구도로 찍어 봤습니다. 빛만 충분하면 DSLR 급 풍경 사진을 찍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가로세로 비율이 4:3이라서 아래부분 전경이 조금 더 나온 것이 위 DSLR 사진보다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눈의 꽃" (원곡 나카시마 미카, 박효신 번역곡 가사)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 진 어둠 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손을 마주 잡고 그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눈물이 나는 걸요 바람이 차가워 지는 만큼 겨울은 가까워 오네요 조금씩 이거리 그 위로 그대를 보내야 했던 계절이 오네요 ..
요세미티 골짜기의 눈밭
요세미티 골짜기의 눈밭
2022.01.01눈이 오면 즐겁습니다. 강아지들도 아이들도 그리고 어른들도... 눈이 수북히 쌓인 나무 사이로 걸어가다 보니 어린 시절 비오던 날 혹은 눈오던 날 나무 밑에 있다가 한 놈이 나무를 걷어차고 도망가면 나머지 친구들이 빗물이나 눈덩이를 뒤집어 쓰던 장난질 생각이 나서, 한 번 연출해 봤어요 😜 거센 발길질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꿈적도 안하고 눈이 어찌나 많이 쌓였는지 수십번 걷어차도 다 털어내지 못할 것 같더군요. 눈밭을 걷고 눕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흰 눈이 하얗게" (조동진) 누구인가 귀익은 발자욱 소리에 가만히 일어나 창문을 열면 저만치 가버린 낯설은 사람 무거운 듯 걸쳐 입은 검은 외투 위에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흰 눈이 하얗게 어린 나무 가지 끝에 찬바람 걸려 담 밑에 ..
요세미티 골짜기의 겨울 나무들
요세미티 골짜기의 겨울 나무들
2021.12.31봄, 여름, 가을에는 가본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겨울에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눈 오는데 운전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불안하니까요. 올 10월, 11월에 다녀오면서 혹 12월이나 1월에 눈이 오면 한번 꼭 설경을 보러 가리라 마음먹고 있던 차에 드디어 지난 주말부터 어제까지 제가 사는 곳에는 비가, 산간 지역에는 눈이 계속 내렸습니다. 어제 새벽 5시에 일어나 요세미티를 향해 달렸지요. 당일치기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설경은 정말 멋졌습니다. 요세미티는 저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 나무 사진들만 모아서 올려 봅니다. 위 사진 나무 배경이 원래 해프돔 (half dome) 인데 구름이 너무 많이 껴서 보이지가 않네요. (아래 사진은 올해 10월 20일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 "겨울 ..
JTBC 싱어게인 2: 울부짖는 허스키 보이스 33호 가수
JTBC 싱어게인 2: 울부짖는 허스키 보이스 33호 가수
2021.12.27싱어게인 시즌 2가 시작된 것을 뒤 늦게 알고 주말에 3회 분량의 조별 생존전을 몰아서 봤습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요즘 참 많아 보이는데, 이 프로그램은 특히 취지가 참 좋아 보였습니다.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층으로 여행/요식업계를 꼽는데요, 공연으로 생계를 어렵게 이어오던 소위 "인디 뮤지션" (independent musicians, 타인의 자본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의 돈으로 직접 앨범 제작과 홍보를 하는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음악가들) 역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상태입니다. 이번 참가자 중 한 사람인 34호가 "무명이..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
2021.12.27"그랑 메종 도쿄"는 2019년에 방영된 일본 드라마입니다. 과거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주인공이 3년간 망가진 삶을 살다가 정신을 차려 자신의 꿈이었던 3스타 레스토랑을 위해 전력을 다한다는 모티프(motif) 자체는 2015년 미국 영화 "더 셰프 (Burnt)" 의 것을 베껴온 듯 합니다. 하지만 영화 "더 셰프"는 줄거리 면에서 너무 1차원적이라 음식의 화려함 외에는 사실 별로 볼 것이 없었는데, 이 드라마는 5배 정도 더 긴 시간에 더 많은 사연들과 감정들을 깔끔하게 잘 담아내서 보는 재미가 몇 배 더 큽니다. 그래서 표절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네요. 화려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fine dining restaurant) 의 이면에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되기 위해 피땀을 흘리는 전..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2021.12.25Alexander's Patisserie in Mountain View, CA
참 반가운 신도여 (뉴 크리에이션 워십 2017) 악보
참 반가운 신도여 (뉴 크리에이션 워십 2017) 악보
2021.12.24참 반가운 신도여 (뉴 크리에이션 워십 2017) 악보"O Come, All Ye Faithful" 원래 라틴어로 쓰여진 곡인데 John Francis Wade (1711–1786), John Reading (1645–1692), King John IV of Portugal (1604–1656)과 익명의 수도사들 등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지금의 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4절까지 있던 것을 8절까지도 늘리기도 했고 현재 불리우는 영어번역은 영국인 사제 Frederick Oakeley가 1841년에 쓴 것이라고 하네요. "뉴 크리에이션 워십"이라는 그룹에서 만든건데 자유 발랄하게 부르는게 아주 좋습니다 (약간 Pentatonix 쀨?). 특히 드러머가 아주 압권이라는... 😜 PDF : Origina..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Kim Walker-Smith) 악보
저 들 밖에 한 밤중에 (Kim Walker-Smith) 악보
2021.12.24저 들 밖에 한 밤중에 (Kim Walker-Smith) 악보 "The First Noel the Angel Did Say" 후렴부의 '노엘'이라는 단어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중세 라틴어인 ‘탄생(Natahis)’이라는 말에서 파생되었다는 견해와 소식(news)의 고어인 novella에서 파생되었다는 견해, 또는 ‘이제는 평안하다 (now well)’의 준말인 'nowell'에서 파생되었다는 견해 등이 있네요. 보편적으로는 성탄절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 기쁨의 외침"을 의미하는 뜻으로 옛 프랑스에서 noël 이라는 단어를 썼던 것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성탄절 자체와 동의어로도 쓰입니다. 가장 자주 불리는 성탄 찬송가 중 하나인 이 곡은 영국 Cornwall 지방의 전래 캐롤 ..
천사들의 노래가 (Kim Walker-Smith) 악보
천사들의 노래가 (Kim Walker-Smith) 악보
2021.12.24천사들의 노래가 (Kim Walker-Smith) 악보 "Angles We Have Heard on High" Christmas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 왔네요. Christmas때 부르는 찬송가의 원곡 멜로디를 잘 살리면서 약간의 현대적 해석을 한 Youtube 동영상을 몇개 뽑아 악보와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곡은 James Chadwick이라는 영국인이 19세기 중반에 쓴 가사를 사용했고 곡조는 작자 미상의 프랑스 노래 "Les Anges dans nos campagnes"를 Edward Barnes가 편곡해서 붙였습니다. PDF : Original Bb key (영문, 한글), D key (영문, 한글)MuseScore file : 영문, 한글
브루더호프 (Bruderhof)와 국가
브루더호프 (Bruderhof)와 국가
2021.12.22사전 설명을 먼저 하자면, 16세기 종교개혁 당시 세례(洗禮, 머리에 물을 바르는 것)와 비자발적인 유아세례를 부인하고 오직 성인이 자의적 믿음의 고백으로 하는 침례 (浸禮, 물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만 유효하다고 주장하던 종파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으로 인해 재세례파 혹은 재침례파 (Anabaptist, Αναβαπτιστές)로 불렸으며 천주교와 개신교 양측으로부터 극심한 박해를 받았지요. 21세기까지 그 사상을 이어받고 있는 대표적인 종파들로 유럽본토에서 발생한 아미시, 후터라이트, 메노나이트 그리고 영국에서 형성된 퀘이커가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박해의 이유가 세례(침례)라는 종교의식에 관한 논란이었지만 조금 더 들어가 보면 그들이 추구했던 기독교적 공동체의 삶이 핵심인 것을 보게 됩니다. 아..
영화 "일요일의 병 (La enfermedad del domingo)"
영화 "일요일의 병 (La enfermedad del domingo)"
2021.12.20스페인 영화입니다. DAUM 영화에서의 평은 8.0/10 으로 상당히 높고 RottenTomatoes에서는 평론가 89%, 시청차 69%로 조금 엇갈리네요. 지금껏 본 영화중 가장 대사를 최소화하고 미장센 (Mise-en-scène)에 크게 의지해서 찍은 영화인 듯 합니다. 미장센은 본래 연극에서 쓰이는 프랑스어로서 (영어로 직역하면 setting-in-scene, 의역하면 putting on stage) 연극 및 영화에서, 작품의 줄거리, 설정, 감독의 의도 등에 대하여 관객들에게 넌지시 전달할 목적으로 무대 위 등장인물의 역할이나 동작, 소품, 무대 장치, 조명, 카메라 위치, 촬영 각도 등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행위, 또는 그러한 시각적 연출을 말합니다. 필름 카메라로 제작한듯한 아날로그 느낌의 화질..
내 빵과 컵은 어느쪽?
내 빵과 컵은 어느쪽?
2021.12.17미국에서 큰 모임을 하면 둥그런 테이블이 많이 사용됩니다. 사람이 빽빽하게 앉더라도 각 자리 중간에 큰 접시가 놓이고 왼쪽에는 포크가 오른쪽에는 나이프와 스푼이 놓이니, 여기 까지는 어려울게 없습니다. 실버웨어 (silverware, 포크/나이프/스푼)는 바깥쪽 것 부터 사용하면 됩니다. 코스 요리의 경우 포크와 스푼은 보통 순서에 맞춰 크기를 달리해서 세팅하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없습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fine dining restaurant) 에서는 코스마다 계속 바꿔주니까 신경 끄고 있으면 되고요. 문제는 자리와 자리 사이에 놓는 작은 빵 접시와 컵입니다. 오른쪽 것이 내것인지 왼쪽이 내것인지 직관적으로 분명하지가 않거든요. 답을 알기 가장 쉬운 방법은????? 옆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
좀도둑은 잡으려 하지 않는 미국경찰
좀도둑은 잡으려 하지 않는 미국경찰
2021.12.16지인과 이웃에서 최근 좀도둑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습니다. 택배 물품 도난이 가장 빈번한데, 점점 늘어나는 택배량과 구매가 늘어나는 연말 쇼핑 시즌인 것 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가정이 아파트에 사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개인주택이 많아 택배가 집 현관 앞에 두고 가면 무방비로 노출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12월 초 뉴욕 타임즈에 뉴욕시에서 매일 약 9만개의 택배 물품이 없어지고 이중 7만 5천개 이상이 절도라는 기사도 실렸습니다. 저희 동네에서 어제밤 벌어진 일의 CCTV 상황입니다. 털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감춘 도둑이 빈 박스를 하나 들고 택배온 것처럼 현관에 와서는, 박스와 배송된 물건을 신속히 바꿔치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아마존의 경우 배송하면서 확인 사진을 찍어 실시간으로 보내..
영화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영화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2021.12.15넷플릭스 영화 하나 더 소개합니다. 제목은 "언포기버블 (The Unforgivable)" 번역하면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정도 될 것 같고요, 원작은 샐리 웨인라이트 (Sally Wainwright) 가 쓴 2009년 영국 미니시리즈 "Unforgiven (용서받지 못한)" 이라고 합니다. 시청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DAUM 영화 9.5/10, RottenTomatoes 84%, IMDb rating 7.2/10. 내용 스포(spoiler) 를 너무 흘리면 좋지 않을 영화라서 간단하게만 소개하자면, 영화는 주인공 루스 슬레이터 (Ruth Slater, 샌드라 벌록 주연) 가 출소하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자살했고 어머니는 여동생을 출산하다가 죽었습니다. 5살 난 여동생을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