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uswells" in San Francisco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이전의 사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San Francisco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팰러스 오브 파인 아트 (The Palace of Fine Arts, 예술의 궁전)" 입니다. 말 그대로 예술품 전시를 위해 지어진 곳인데, 전시장 건물 옆으로 연못을 따라 그리스 신전 같은 건물들을 추가로 지어놓아서 사시사철 낮이나 밤이나 아주 분위기 있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단점은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와서 주차가 좀 어려워요.
이 The Palace of Fine Arts 부근의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이름은 "Causwells" 이고 미국 음식점이에요. 이 부근 식당 대부분이 몰려 있는 Lombard St 북쪽에 있습니다. 너무 고급스럽지 않고 가격 부담 없고 맛 괜찮아서 간단히 점심 먹으러 들르기 딱인 곳입니다.
저는 The Palace of Fine Arts 를 갈 때 보통 Divisadero St 이라는 도로를 타고 갑니다. 샌프란시스코 특유의 오르락 내리락하는 급경사 언덕길이 있고, 그 언덕길 좌우로 전통있는 건축 양식의 예쁜 주택들이 있고, 마지막에 샌프란시스코만의 바다가 시원하게 보이거든요.
식당 입구입니다. 커다란 원형 창문이 독특하지요? 겨울철에 갔더니 양지 바른 (?) 창가에 손님들이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있습니다.
서민적인 실내 인테리어가 부담 없고 좋습니다.
음식점에 들어 가면 종업원들 표정을 보곤 합니다. 종업원들 표정이 밝고 즐거운 곳은 맛에서도 실패가 적더라고요. 여긴 활기차 보여서 좋더군요.
싸늘한 바깥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테이블을 은은하게 비추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비록 맹물 한잔이어도 레몬 조각 함께 주는 센스.
평범한 치즈버거에 스트링 어니언 프라이 (Fried String Onion). 특별할 것 전혀 없는 지극히 평범한 햄버거인데, 맛은 참~~~ 좋네요. 화장기 없는 생얼 미녀 느낌? 음식점 홈피에서 찾아보니 셰프가 뉴욕 CIA 출신이더라구요. 미국 중앙정보부(Central Intelligence Agency) 말고,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라고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학교입니다.
햄버거보다 저렴한 🤪 부채살 스테이크 (Flat Iron Steak). 미디엄으로 완벽하게 구운 고기에 살짝 매콤한 맛을 스치듯 넣은 새콤한 아이올리 (aioli) 소스가 훌륭합니다.
스테이크에 딸려 나온 길쭉한 감자 튀김. 품종을 잘 모르겠는데, 2가지 다른 감자가 섞어서 나왔어요. 식감으로 볼때 점질(waxy) 감자 같고요 거친 소금으로 간을 한 것이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2명만 간 것이라 다른 것을 추가 주문할 수 없었던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아래는 담에 가면 먹어 보고 싶은 것들이에요. (직찍 아니고 Yelp에서 퍼왔습니다)
훈제 연어를 얹은 데빌드 에그 (Deviled Eggs with Smoked Salmon).
일본 꽈리고추 튀김 (Fried Shishito Pep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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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만간 샌프란시스코를 또 가지 않을까 싶어요 ㅎ 그때 시간이 되면 이곳을 한번 방문해봐야겠어요 ~
이웃님이 말씀하신 장소를 이민 초기에 두번 정도 가고 또 몇년전에 Baker Beach 를 새벽에 운전 잘하는 친구가 운전하고 가는동안에 지나 가면서 한번 본게 전부네요.
보편적으로 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식당이 음식을 다 잘하는거 같아요.
팰러스 오브 파인 아트도 너무 멋지고.
가게 사진 느낌도 너무 좋고. (햇살 느낌이 +_+)
음식은 말할 것도 없구요.
그냥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사진들입니다.
전에도 얘기드린 것 같은데
샌프란시스코 여행 몇번이나 계획했다가 너무 비싼 호텔 때문에 번번이 포기했던 적 있어요.
그나마 조금 감당하겠다 싶은 금액이면 공용화장실이라거나 치안이 안좋은 동네라던가 흑흑
그래도 여행이 자유로워지면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근데 사진에서 소개시켜주신 이 곳은 대중교통으로 다니기는 어려울라나요?+_+
앗 넹넹! 미국에서 그나마 대중교통으로 다닐만한 동네가 뉴욕과 샌프란 정도라 나름 자주 여행 꿈을 꿔보았으나 번번이 호텔 가격 앞에 좌절… (그리고 또 어디가 있을까요? 시애틀??)
아무튼 제가 매번 더가까이님 블로그에서 다짐했던 것 같은데 여기도 꼭 가볼테여요 ^^
오 의외로 많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LA도 교통수단이 좋아졌다니 좋은 소식이구요.
다른 얘기지만 요즘 미드 굿닥터를 보고 있는데, 주인공이 San Jose 에서 버스 타고 출퇴근하는 걸 보고 (물론 대부분의 배역은 자기 차로 다니고 주인공은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요ㅎ) 저 동네도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닐만한가?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