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ftsman and Wolves" in Palo Alto
"Craftsman and Wolves" in Palo Alto
2주 전에 San Francisco의 제과점 "Craftsman and Wolves" 가 집 부근 Palo Alto 시의 Farmer's Market에 매주 일요일에 온다는 것을 알고, 이틀 전에 주문을 해서 받아 왔습니다. 지난 번에 San Francisco 갔을 때 사왔던 것들이 가족들의 호평을 받아서 조금 더 다양한 것을 먹어보기로 했지요.
먼저 Japanese Milk Bread (Hokkaido Milk Bread라고도 합니다). 일반 식빵에 비하면 살짝 쫄깃하면서 무척 부드러운 식감입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생크림 솜살 식빵"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점심에 샌드위치 만들어 먹느라고 칼로 깨끗하게 잘랐는데요, 전자 레인지에 살짝 데워서 그냥 손으로 쭉쭉 찢은 후 버터 발라 먹으면 최고일 것 같아요. 이 집 식빵의 맛은 Japanese Milk Bread, 식감은 브리오슈(brioche) 에 가깝게 만들었어요. 미국에서 지금까지 먹어본 식빵 중에는 가장 고급스러운 맛과 식감입니다.
맛만 보면 90점, 가성비 생각하면 85점? (다 좋은데 좀 작아요)
이건 Rebel Within 라는 건데요. 이 집의 signature menu 중의 하나라고 해서 시켜 봤습니다. 머핀 (muffin) 같은 빵이에요.
중간에 살짝 익은 계란이 통째로 들어가 있고요, 파, 크림 (Crème Fraîche), 아시아고+파마잔 치즈 (Asiago+Parmesan Cheese), 소세지 (sausage) 등이 숭숭 박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Craftsman and Wolves 홈페이지]
아침 식사용으로 딱인 것 같아요. 맛은 약간 짠듯 하면서 야채빵 + 오믈렛을 한 입에 넣고 씹는 듯 한 맛이랄까요?
아마도 계란을 껍질 벗길 수 있을 정도로만 삶고 껍질 까서 빵 안에 넣어 굽는 것 같은데, 아주 정교한 온도와 시간 조절을 통해 탄생한 듯 합니다. 만든 수고는 엄청났을 것 같은데 저희 가족 입맛에는 놀랄 정도는 아니었어요. 맛 75점, 가성비 80점.
처음 갔을때 맛을 보고는 계속 사게되는 참깨 피낭시에 (Sesame Financier). 지난 번에 올린 사진은 뒤집어서 밑바닥의 참깨를 보이게 찍었고 이번에는 위쪽을 찍었습니다. 원래 프랑스어로 financier라는 말은 영어 financial (재정적) 이란 뜻인데요, 이 이름은 모양을 금괴 (gold bar) 모양으로 만든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여전히 중독성을 일으키는 맛입니다. 절대 많이 사면 안될 악마의 맛. 맛 95점. 가성비 90점.
Stone 종류는 계속 바뀌는데, 이건 Vietnamese Coffee (베트남 커피) 맛. 오묘한 맛 없이 걍 베트남 커피 맛만 진했어요. 실패. 맛 75점. 가성비 70점.
작은 아이가 매번 쬐끄만 것만 주문하지 말고 제대로 된 사이즈를 주문해보자고 해서 과감하게 2개를 주문했습니다. (결제 버튼 누르면서 손이 덜덜덜...)
이건 Blueberry Earl Grey Layer Cake. Earl Grey 홍차를 좋아하는 엄마가 분명히 좋아할거라면서 엄마 모르게 작은 아이가 주문했어요.
저 짙은 파란색 (cobalt blue) 볼은 진득하게 단 블루베리 (blueberry) 맛이 담겨 있고요
홍차 향을 머금은 스폰지 케익 사이에 담백한 블루베리 무스층이 있습니다. 맛이 아주 은은하고, 지난 번 먹었던 것들 처럼 분명 충분히 단데도 혀에 단맛의 흔적을 남기지 않네요. Stone 보다 직경이 2배이니 면적이 4배인데, 가격은 2.5배입니다. 맛도 훨씬 낫고 가성비도 만족스럽네요. 맛 90점. 가성비 85점.
끝으로 Raspberry Pink Peppercorn Cheesecake입니다.
Stone 하나를 안에 품고 있는 둥지 모양새입니다. 저 빨간 Stone은 진한 산딸기 (Raspberry) 향에 크림치즈를 섞어 충분히 강한 맛을 내고 있습니다.
화이트 초콜렛에 후추(peppercorn)과 산딸기 (Raspberry) 말린 것을 미세하게 섞어서 세공을 했는데요 그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새 깃털을 만들기도 하고
호수물에 떨어진 꽃잎 같은 모양도 만들고... 이렇게 정성들여 만드니 가격은 정당(?)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 실용적인 사람이라 눈이 즐거운 것보다는 가격이 싼게 더 좋아요 ㅎㅎㅎ
먹으면서 감탄한 부분은 이 연두색 필링(filling)입니다. 생크림 바탕에 설탕에 조린 피스타치오 (pistachio)와 맛차(抹茶) 가루를 섞고 아주 미세하게 크림치즈를 섞은듯한 맛인데, 너무나 식감이 가볍고 상쾌한게, 먹으면서 탄성을 자아내게 하네요. 오늘 먹은 것 중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맛 95점. 가성비 9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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