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en Yamadaya" in San Francisco

"Ramen Yamadaya" in San Francisco

 

 

 

미국 서부 California 북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도시 San Francisco에는 작은 Japantown이 있습니다.  1906년 대지진 이후 이 지역으로 모여든 일본 이민자들에 의해 생겨난 곳입니다.   

 

 

 

 

남쪽 끝에는 호텔, 상가, 식당 등이 연결된 shopping mall이 있고 그 중앙에는 1968년에 건립된 Peace Pagoda (평화의 탑) 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Wikipedia]

 

 

 

 

그 Peace Pagoda가 있는 광장에서 북쪽으로는 연결되는 도로는 일식 식당들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가성비가 괜찮은 곳들입니다.  Ramen Yamadaya (ラーメン 山田屋) 는 Peace Pagoda 에서 100m 거리 2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가주 Torrance시와 Costa Mesa 시에도 분점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 Google Map]

 

Japantown은 San Francisco에서 북동쪽에 위치합니다.

 

[사진 출처 : Google Map]

 

올라가는 계단에 소개의 글을 대문짝만하게 써 붙였습니다.  

 

"120 파운드 (55 Kg) 의 돼지뼈를 24 인치 (61 cm) 짜리 솥에서 최대 화력으로 20시간 이상 끓여 만들며, 라면 한그릇당 24 온스 (680g) 의 돼지뼈를 사용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야마다 라멘의 핵심 재료입니다."

 

 

 

평일 조금 이른 시간에 갔더니 사람 거의 없고 좋군요.  들어가면 중앙에 12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이 있습니다.  주로 혼자 온 사람들이 앉아 먹을 것 같아요.  창가를 따라 6인 테이블이 있습니다.

 

 

그 테이블 중앙에는 사케병 몇개와 "행운의 고양이" 마네키네코(招き猫) 인형이 있습니다.  

 

 

오른발을 들고 손짓하는 것은 부(富)를, 왼발은 손님을 부른다고 해서 일본에 가면 식당이나 가게마다 거의 한개씩 있지요.

 

 

메뉴 종류가 꽤 되고,  기본 돈코츠 (豚骨, 돼지뼈) 라멘은 가격이 비교적 착합니다.  (메뉴판이 5년전에 찍은 사진이라는 것은 함정 😜 )

 

 

 

식당 이름이 붙은 것은 한번 꼭 먹어줘야 한다는 신념으로 "야마다야 라멘" 을 시켰습니다.   돈코츠 국물에 미소(味噌, 일본된장) 을 넣은 기본적인 라멘이네요.  파 듬뿍, 반숙한 계란 반쪽, 죽순과, 그리고 통참깨 약간.   개인적으로 숙주 나물 고명 좋아 하는데 여긴 없고 대신 말린 해초를 넣어 주는군요.

 

 

고명으로 넣은 차슈 (チャーシュー, 돼지고기를 양념에 며칠 재웠다가 갈고리에 꿰어 구운 것)가 백미(白眉)입니다.  고기 안쪽 까지 간이 잘 배고 누린내 완벽하게 잘 잡도록 양념을 정말 잘했고 겉을 타기 직전까지 끌고간 시어링한 것도 훌륭합니다.  식감도 아주 부드럽군요.

 

 

 

한 그릇 더 시킨 것은 카쿠니 (角煮, 조림) 라멘인데, 아~~~  이게 아주 훌륭하네요.  기본 국물은 야마다야 라멘과 비슷하고, 거의 4 cm 두께의 통 삼겹살을 구워서 넣은 뒤 국물에 고춧가루 한숫갈을 넣어 매콤하게 나왔습니다.

 

 

면발은 야마다 라멘과 비슷한데요

 

 

저 거대한 삼겹살 덩어리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면서, 그 느끼한 맛을 매콤한 국물이 딱 잡아주는군요.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에는 라멘집들이 꽤 있는데요, 그 중에서 직접 국물을 우려내는 곳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고 일본인 지인에게서 들었습니다.  일단 야마다야는 자신만의 국물을 직접 우려낸다는 것 만으로도 점수를 줘야 하고요, 고명으로 쓰는 고기 준비에 참 공을 들이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Japantown에 가면 꼭 다시 들러볼만한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