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
브래드 피트 (William Bradley Pitt)가 미국의 대표적인 배우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그가 20대 후반이던 1990년대 초 였습니다. 1991년 작 <델마와 루이스 (Thelma & Louise)>에서 좀도둑 건달 단역이나 맡던 그는 같은 시대와 같은 지리적 배경의 영화 두편에서 주연을 맡았고 두편 모두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그의 인기는 수직 상승합니다. 첫번째 작품은 그가 28세이던 1992년에 개봉된 <흐르는 강물처럼 (A River Runs Through It)>이었고, 두번째 작품은 그가 30세이던 1994년에 개봉된 <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입니다. 이 두 편의 영화는 20세기 초 미국 몬태나(Montana)주에 있는 형제들의 일생을 그린 영화들입니다. 때묻지 않은 몬태나의 대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영상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한 작품들이지요.
<가을의 전설 (Legends of the Fall)>은 짐 해리슨(Jim Harrison)이 1979년에 쓴 같은 제목의 중편 소설(novella)을 기초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얼마전 넷플릭스에 올라와서 참 오랜만에 다시 보았는데 30여년 전에 제작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었네요. DAUM 영화에서의 평이 8.2/10 으로 상당히 높고 RottenTomatoes에서는 평론가 긍정평가 57%, 시청자 긍정평가 87%입니다.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Best Cinematography)을 수상했고, 미술상과 음향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스포(spoiler)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읽지 마세요.
때는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인 1913년. 한적한 몬태나 주에서도 한참 외진 곳의 목장에 살고 있는 퇴역 대령 윌리엄 러들로(Colonel William Ludlow, 안소니 홉킨스 扮)의 가족이 한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러들로 대령은 미국 정부가 계속 자행하는 배신과 학살 속에서 미국 원주민 (Native American)들을 도우려고 했으나 뜻대로 잘 되지 않자, 깊은 회의 속에 군을 떠나 크리(Cree)족 친구 단칼(One Stab)을 데리고 몬태나 시골로 들어가 목장을 시작했습니다. 고용인 데커(Decker)와 그의 가족인 크리(Cree)족 부인 펫(Pet), 13세인 딸 이자벨 II (Isabel II)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러들로 대령의 우아한 부인 이자벨 I (Isabell)은 몬태나의 겨울은 너무 혹독하고, 곰이 무서워 견딜 수 없다며, 동부에서 겨울을 보내고 오겠다고 어느 가을날 남편과 아직 어린 아들들을 떠난 후로 이따금 잠시 들렀을 뿐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요즘 말로 졸혼(卒婚)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러들로 대령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습니다. 어릴적부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형제간의 우애가 넘치는 형제들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왼쪽이 성실하고 바른 생활을 추구하는 (막내의 표현에 따르면 'plain old') 큰형 알프레드(Alfred), 중간이 여리지만 밝고 총명한 막내 새뮤얼(Samuel, 사무엘), 오른쪽이 강하고 자유분방하며 자연을 좋아하는 둘째 트리스탄(Tristan, 브래드 피트 扮)입니다. 알프레드는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에게 계속 편지를 많이 보내며 연락했지만, 트리스탄은 그후로 어머니와 더 이상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트리스탄은 아버지의 원주민 친구 단칼(One Stab)과 더불어 점점 몬태나의 자연에 몰입되었습니다. 그래서, 편애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원주민 (Native American)들과 더불어 자연 속에서 살려고 이 곳에 정착한 러들로 대령은 둘째 트리스탄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성격은 정 반대였지만, 막내 새뮤얼도 작은형 트리스탄을 제일 좋아했습니다.
세 아들이 다 장성한 후, 하버드 대학에 갔던 막내 새뮤얼이 수재너(Susannah, 수잔나, 줄리아 오몬드 扮)라는 아가씨를 사랑하게 되어 약혼했고 가족들에게 소개시키려고 몬태나로 돌아왔습니다. 수재너(Susannah)가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큰형 알프레드는 기차역에서 처음 보자마자 충격을 받았고, 사슴 사냥 갔다 평원에서 늦게 온 둘째 트리스탄은 그 미모에 할말을 잃고 멍하니 쳐다보다 큰형 알프레드에게 물세례를 받습니다.
수재너(Susannah)는 너무도 매력적인 여성이었으나 새뮤얼의 약혼자이기 때문에 두 형들은 언강생심 흑심을 품지 않고 새뮤얼과 수재너의 만남을 아낌 없이 후원해줍니다. 부모를 잃어 혼자인 수재너(Susannah)는 결혼 전이지만 몬태나의 목장에 머물며, 씩씩하고 활동적으로 목장의 생활에 적응을 해나갔고
새뮤얼 가족의 환대와 애정을 듬뿍 받으며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즐기고, 매일을 행복하게 보냅니다. 러들로 대령의 부인 이자벨I이 집을 떠난 후로는 기품 있는 여성을 접하지 못하고 오래 지내 온 네 남자는 모두 수재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너무도 즐거워합니다. 그러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는데, 막내 새뮤얼과 큰 형 알프레드는 세계의 격변기를 외면하고 시골에 처박혀 한가롭게 사는 것이 비겁하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오랜 군생활을 통해 전쟁의 참혹과 정부의 비합리을 뼈저리게 느낀 아버지는 강하게 반대하지만, 되려 새뮤얼은 돌연 캐나다로 가 입대를 하겠다고 선언하고, 알프레드도 같이 가겠다고 합니다. 약혼자 새뮤얼의 갑작스런 선언으로 충격과 절망에 휩싸인 수재너는 서재에서 만난 둘째 트리스탄을 부등켜 안고 울며 새뮤얼을 만류해달라고 부탁하고, 트리스탄은 "내가 잘 돌보겠다"며 안심을 시킵니다. 품에 안겨 우는 수재너와 얼굴이 맞 닿으면서 갑작스레 수재너와 트리스탄은 서로 예상치 못한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눈을 들여다 봅니다. 이 때 큰 형 알프레드가 서재에 들어와서 야릇한 광경의 두 사람을 목격하고, 트리스탄은 어색하게 자리를 피합니다.
다음날 아침 입대를 원치 않았던 트리스탄도 막내 새뮤얼을 돌보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함께 집을 떠나 입대 하고, 실제로 여린 막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큰형 알프레드는 포탄에 다리 부상을 입습니다. 프랑스 전선에 배치되어 전쟁의 실상을 겪으면서 새뮤얼은 자원 입대한 것을 후회하면서도, 형이 자신을 아기 돌보듯 하는 것을 싫어해 무모하게 정찰 임무에 자원했다가 철조망에 걸린 채 형 트리스탄이 보는 앞에서 기관총에 난사 당해 참혹하게 전사합니다. 트리스탄은 신을 저주하며 죽은 새뮤얼의 심장을 도려냈고 그 후로는 귀신에 씌우기라도 한 듯 새뮤얼의 피를 얼굴에 바른 채 밤마다 독일군 진지를 홀로 드나들며 학살을 합니다.
1915년 3월, 두 아들은 제대를 했고 큰형 알프레드는 곧바로 몬태나로 돌아 왔으나, 트리스탄은 돌아오지 않고 새뮤얼의 심장만 형의 손에 보내 장례를 치르게 한 뒤, 자신은 죄책감 속에 바닷배를 타러 갑니다. 장례를 치른 날 밤, 수재너는 알프레드에게 "새뮤얼이 떠나기 전 날 당신이 본 것은.... 내가 사랑한 사람은 새뮤얼이었어요"라고 말하고 알프레드는 고개를 끄덕이며 "언젠가 트리스탄은 돌아올거요"라고 말합니다.
다음날 아침 기차로 수재너는 보스턴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3일간 몰아친 눈폭풍으로 가지 못했고, 러들로 대령은 "집이 너무 비었으니 겨울을 지난 후에 돌아가라. 이곳은 여전히 당신의 집이다"고 붙잡았습니다. 더 머무는 동안 수재너를 향한 큰형 알프레드의 연심은 급격히 커갔고, 급기야 새뮤얼의 무덤 앞에서 그는 수재너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거절당합니다.
몇달 후 트리스탄이 돌아옵니다. 모두가 기뻐서 그를 반기는데, 수재너만 나와서 반기지 못하고 기둥 뒤에서 착잡한 마음을 어렵게 추스립니다. 그리고 그런 수재너를 보는 큰형 알프레드의 마음은 무너져 내립니다.
돌아온 트리스탄은 동생 새뮤얼을 지키지 못하고 죽게 한 죄책감에 무덤 앞에 주저 앉아 소리를 죽이며 혼자 흐느끼고 있습니다. 무덤에 온 수재너를 발견하고 급히 눈물을 감추려하지만, 결국 위로하는 수재너의 품 안에서 무너져 내리고 맙니다. 그날 밤 둘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연정을 확인하게 되고 육체 관계를 맺습니다. 형 알프레드는 자유분방한 트리스탄의 진심 여부를 의심하고, 나아가 트리스탄이 동생 새뮤얼을 일부러 죽게 했다는 의심까지 하며 트리스탄에게 화를 내고, 집을 떠나 주도(州都, state capital)인 헬레나(Helena)로 가서 사업가가 됩니다. 1915년 9월입니다.
트리스탄은 수재너와 몇년간 함께 잘 지냈으나, 어느 날 동생 새뮤얼처럼 철조망에 걸려 죽는 송아지를 본 후 내면에 눌러놓았던 죄책감과 울분과 분노가 터져나와 술집 바텐더와 시비가 붙어 두들겨 패기도 하고, 산과 들을 거칠게 배회하기 시작합니다. 어느날 잠결에 수재너를 칼로 찌를뻔 하는 일이 생기자 자신이 위험할 정도로 비정상인 것을 자각한 트리스탄은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우리 둘 사이에 아이가 있어도 떠나겠느냐?"고 수재너가 묻지만 "그렇다"고 말합니다. 눈물이 그렁그렁하면서도 결국 떠나야만 했던 트리스탄은 배를 타고 몇년간 다른 대륙을 떠돌아 다니게 됩니다. 수재너는 "영원히 기다리겠다"고 했으나, 연락도 없이 오랫동안 대양을 떠돌던 트리스탄은 자신의 삶이 구제불능으로 망가졌다고 절망하며 결국 "다른 사람과 결혼하라"는 편지를 수재너에게 보냅니다.
수재너가 그 편지를 받은 날, 마침 큰형 알프레드가 하원의원으로 출마하는데 아버지의 협조를 요청하러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정부를 혐오하는 아버지에게 싸늘한 거절을 당하고 집을 나서던 중에 현관에 망연자실해 앉아 있는 수재너를 발견합니다. 편지를 받아 읽고 수재너를 위로하며 눈물을 닦아 주는 알프레드를 발견한 아버지 러들로 대령이 "그 여자는 네 동생의 부인이 될 사람이다"라고 말하자 알프레드는 분노와 질투로 폭발했고 그 일로 두 부자는 완전히 등을 돌리게 됩니다.
여러해가 지난 어느날 트리스탄이 홀연히 말떼를 몰고 몬태나 농장에 돌아옵니다.
그새 농장의 주 수입원이던 소의 시세는 폭락해서 가산은 없어졌고, 집은 폐허가 되고, 아버지는 뇌졸증으로 쓰러져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온 트리트탄은 형 알프레드가 하원의원이 되었고, 더불어 수재너가 형과 결혼했다는 것을 들어 알게 됩니다.
헬레나에 있는 형 알프레드의 집에 찾아간 트리스탄은 마침 정원에 나와있던 수재너와 짧은 회한의 재회를 합니다. 트리스탄은 형은 만나지 않는 편이 좋겠다며 대신 "안녕. 축하해"라고 전해달라고 수재너에게 부탁하고 애써 웃음지으며 떠납니다.
집에 돌아와보니 여동생처럼 어릴때부터 같이 살아온 데커(Decker)의 딸 이자벨 II (Isabel II)가 20세의 성숙한 여인이 되어 트리스탄을 맞이해 줍니다. 자신은 늘 트리스탄과 결혼할거라며, 좋은 교육을 받을 기회도 거절하고 몬태너 농장을 떠나지 않으며 끝까지 트리스탄을 기다려 온 여인입니다.
트리스탄이 이자벨 II (Isabel II)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알프레드를 통해 듣게된 수재너는 걷잡을 수 없는 충격과 슬픔에 빠집니다.
이자벨 II에게서 두 아이를 낳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트리스탄/이자벨 II 부부는 도시의 페스티발에서 알프레드/수재너 부부와 마주칩니다. 표면적으로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수재너도 이자벨 II도 서로 간에 극도의 질투심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을 감추느라 애를 먹습니다.
알프레드 부부에게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트리스탄은 자신의 첫째 아이의 이름을 죽은 동생 이름을 따라 새뮤얼이라고 지었습니다. 죽은 약혼자를 유난히 닮고 같은 이름의 새뮤얼을 보는 수재너의 얼굴은 온갖 회한과 슬픔으로 가득해지고 맙니다.
몰락한 집안 살림을 다시 세우기 위해 트리스탄이 손을 댄 것은 밀주 제조/판매 (bootlegging)였습니다. 1920년에 시작 되었던 금주법 시기(Prohibition)입니다. 부패 경찰과 손을 잡은 대규모 판매상에게 일차 협박을 받았던 차에, 시내에서 밀주를 넘기는 장면을 들키게 되었습니다. 농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경찰이 가로막고 기관총으로 위협 난사를 합니다.
위협만 할 생각이었는데 아내 이자벨 II가 유탄을 맞아 비명횡사를 하고 맙니다. 이성을 잃은 트리스탄은 총을 쏜 경찰을 때려 반죽음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폭행죄로 30일간 구류에 처해진 트리스탄을 수재너가 몰래 찾아 옵니다.
두서 없이 이런 저런 말을 하던 수재너가 트리스탄에게 고백합니다.
"난 아직 종종 내가 당신 아이들의 엄마인 꿈을 꾸어요 (I still sometimes dream that I am the mother of your children.)"
"난 그녀(이자벨 II)가 죽길 바랬어요 (I wanted her to die.)"
"혹 어쩌면 난 심지어 새뮤얼이 죽길 바랬는지도... (Or maybe I even wanted Samuel to die...)"
트리스탄은, 두 사람의 죽음이 수재너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집에 가라. 알프레드에게 가라"고 말합니다.
수재너는 자신은 여전히 트리스탄을 너무도 깊이 사랑하지만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절망하고, 둘의 사이에 낀 사람들이 죽기까지 바랬다는 깊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채 결국 자살을 합니다. 알프레드는 수재너의 관을 트리스탄에게 보내어 몬태나 목장의 새뮤얼과 이자벨II 가 묻힌 곳 옆에 매장할 수 있게 합니다.
트리스탄과 데커는 이자벨 II를 죽게한 사람들을 차례로 죽이고, 이들의 원수를 갚으려는 밀매업자가 부패 경찰과 함께 농장으로 쳐들어 옵니다. 트리스탄을 죽이려는 이들을 몸이 불편한 아버지 러들로 대령이 총으로 쏴 죽이고, 마지막 한명이 아버지를 쏘려는 순간 형 알프레드가 극적으로 나타나 총으로 죽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알프레드는 아버지 러들로 대령에게 다시 인정을 받고, 트리스탄과도 화해를 하게 됩니다.
이 일 후 트리스탄은 두 아이를 형에게 부탁하고 다시 방랑을 시작합니다. 다른 가족들보다 오래 살며 아이들이 가정을 이루는 것까지 본 후 1963년 어느 숲에서 곰과 싸우다 마지막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너무 가슴 아픈 가족의 비극사지요. 얼핏 막장 드라마 같으면서도, 불륜이라고 비난할만한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닙니다. 과정을 잘 지켜보면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과, 순간마다 그들이 그런 결정을 내릴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너무 이해가 되어서 더 가슴이 아픕니다. 이 비극적인 이야기의 내용은 두 부분의 짧은 대사로 함축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레이터]
"그 (러들로 대령)은 그녀(수재너)를 보냈어야 했다. (He should have let her go.)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가 어찌 알 수 있었겠는가? (But how could he have known what would happen?)
그녀(수재너)는 비난 받을 사람이 아니었다. (She was not to blame.)
그녀는 바위 안에서 얼어붙는... 그래서 바위를 쪼개는 물과도 같았다. (She was like the water that freezes in the rock... and splits it apart.)
바위가 산산히 부서질 때, 그녀의 잘못이 물의 잘못보다 큰 것은 아니었다 (It was no more her fault than is the fault of the water... when the rock shatters.)
[큰 형 알프레드의 편지]
나는 모든 규범을 지켰어. 사람의 것과 신의 것. (I followed all the rules: man's and God's.)
너는 하나도 지키지 않았지 (And you... you followed none of them.)
하지만 다들 너를 더 좋아했지. 새뮤얼도, 아버지도,... 심지어 내 아내까지도... (And they all loved you more. Samuel, father, ... and even my own wife... )
주연 배우들의 명연기가 너무 훌륭하고, 그 중에서도 핵심 인물 두명을 맡은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오몬드의 연기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탁월합니다.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결국 남자의 삶을 파멸시키는 여성을 소위 '팜 파탈(femme fatale, 프랑스어로 fatal woman의 뜻)'이라고 부르지요. 이 영화는 치명적인 매력의 남성 '옴 파탈(homme fatale)'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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