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섬, 페로 제도 가는 길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의 중간에 위치한 페로 제도(Faroe Islands)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빈란드 사가(Vinland Sage)>에서 잠시 나오기도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경한 곳입니다. 페로 제도가 신문 지상에 올라오는 가장 큰 내용은 아마도 약 10세기경부터 시작되어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Grindadrap라는 고래 사냥일 것입니다. 이 행사 때마다 950여 마리에 달하는 검은 돌고래(pilot whales)를 얕은 물의 만(灣)으로 몰아 넣은 후 갈고리를 코에 꿰고 도끼와 칼로 죽여서 만 전체에 피가 낭자하게 만들다보니 매년 동물 보호단체의 혹독한 비평을 받곤 합니다. 그러나 이들은 검은 돌고래가 멸종 위기종이 아니며, 포획 개체수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고, 잡은 돌고래는 일본과 달리 상업적으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비평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북대서양 한복판의 고립된 섬에서 자급자족을 해야 했던 주민들에게있어 고래는 생선, 양, 물새와 더불어 천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되어온 이들의 전통적 단백질 공급원이었으며, 우리(cage)에서 강제 사육된 수입육보다 오히려 월등히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음식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페로 제도의 전통적 식생활 중 또 하나의 독특한 것을 소개하면, 8월이 되면 둥지에서 잘 먹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풀머 갈매기 (fulmar)를 뜰채로 포획 해 (목 비트는 혐오영상 주의) 먹기도 합니다.
여행자 입장에서 궁금할 기초 내용들을 먼저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가 비슷한 점들이 참 많네요. 지정학적으로 일단 가까운 거리의 섬들이고, 14세기부터 덴마크-노르웨이 왕국의 지배를 받은 것부터 시작해 20세기 초까지 덴마크 소속 자치령이었던 공통된 역사를 생각하면 언어와 문화가 비슷한 것은 당연한듯 합니다.
- 식수 : 두 나라 모두 연중 10개월이나 비가 내리는 곳이라 물이 넘쳐나 수돗물 공급에 복잡한 정화/소독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염소 냄새도 없어 정수기 없이도 수돗물 맛이 웬만한 고급 생수에 비견할 정도로 좋습니다.
- 전기 : 220V 사용. 페로 제도는 발전의 50%를 화력 발전에서, 50%를 수력/풍력/조력 발전에서 충당합니다. 아이슬란드는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73%를 수력에서, 27%를 지열 발전에서 충당하기 때문에 모든 집들에서 난방을 전기로 합니다.
- 언어 : 만난 사람의 95%가 영어를 유창하게 합니다. 나머지 5%도 말은 잘 못하지만, 다 알아 듣기는 합니다. 특히 식당이나 관광시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거의 미국 원어민 수준입니다.
- 날씨 : 변화 무쌍합니다. 저희가 가기 전후로 내내 비가 내렸고, 저희 가 있는 동안에도 2~3일은 비/눈이 내렸습니다. 해안 절벽 부근의 바람은 거의 준태풍 수준이었습니다.
- 식당 : 생선요리들 최고!! 감자 최고!! 평점이 좋은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피시 앤드 칩스 (fish & chips), 햄버거, 피자, 샐러드 등이 주 메뉴이고 샌드위치들도 괜찮았습니다. 식당 음식 가격은 페로 제도가 아이슬란드보다 조금 높았고, 세금+팁으로 25%씩 추가로 내야하는 미국에 비하면 지방 도시 수준입니다. 특히 식재료가 전부 무공해 지역에서 공급된 친환경 제품들인 것을 고려하면 정말 좋은 가격들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김치찌개/자장면/김밥 등과 비교한다면 식비가 훨씬 더 드는 것은 맞습니다. 9박 10일간 단 한번의 실망도 없이 아주 잘 먹고 다녔고, 하루 3끼씩 꼬박 꼬박 잘 챙겨 먹었는데 하루 일인당 식비는 평균 $45 정도 들었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식사할 수 있는 방법은 주유소나 마트에서 파는 핫도그인데, 양고기로 만든 소시지 맛은 괜찮으나 이것도 개당 $4~5 정도 하니, 내내 핫도그만 먹어도 하루 평균 $12~15이네요. (일행들이 비상시를 위해 가져왔던 햇반과 사발면은 결국 먹을 기회 없이 다시 가져갔습니다 😁 ). 아이슬란드의 음식 물가 살인적으로 비싸다고 하는 근거가 소위 '빅 맥 지수 (Big Mac Index)' 인데요, 빅 맥 콤보가 $14.50로 엄청 비싼 것이 맞지만 적당한 식당 음식 평균 가격이 $19.05 이니 타 유럽 지역/미국에 비하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제가 노르웨이 여행기에서 어시장 소개하면서도 썼지만, 식비 조금 절약하려고 제일 싸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되려 맛도 없는 음식에 바가지 쓰느니, 제대로 된 식당에서 드시는 편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Cost of Living: 페로 제도, 아이슬란드, 미국, 한국]
- 식료품 : 페로 제도는 많은 것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아이슬란드는 자급률이 나름 높아 보입니다. 아이슬란드는 지열을 이용한 온실재배로 많은 채소를 기르는 한편 최고 700%에 달하는 엄청난 관세를 통해 농산물 수입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마트의 식료품 물가는 북유럽의 무지막지한 부가가치세 (페로 제도는 18%, 아이슬란드는 25%, EU 평균 21%) 를 포함해도, 아이슬란드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 한국보다는 싼 편이고, 페로 제도는 아이슬란드에 비해 대체로 20% 정도 비싼듯 합니다. 한국에서도 섬인 제주도/울릉도 물가가 높은 것과 같은 이유지요.
- 커피/차 : 찻집은 보지 못했고, 북유럽 국가 모두가 그렇듯 인구당 커피 소비량으로만 보면 세계 3위, 4위인 나라들인데도 지방도시들 위주로 돌아서 그런지 제대로 커피를 만드는 곳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원두를 이용하되 즉석 자동 기계로 만들어주는 곳이었네요. 찾아가 보지는 않았으나,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Reykjavík)에는 잘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있는듯 합니다.
- 숙박 시설 : 생각보다 적게 들었습니다. 3명이 갔는데, 페로 제도는 한 곳에서 계속 묵어 하루 평균 $170, 아이슬란드는 계속 이동해서 하루 평균 $160 들었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2배까지 비싸질 수 있어서 여행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미국 주요 도시나 알려진 관광지에 비하면 오히려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입구에서 자갈길로 한참 들어가야 건물이 있는 곳도 있고, 목장 한 복판에 있는 곳도 있고, 새로 지은 곳 몇개를 제외하면 건물 외관은 대체로 허름했지만 인테리어는 대체로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지가 많지 않은 곳들이라 대체로 모든 것이 다 작습니다. 특히 화장실 세면대.
- 렌탈카(rental car, Rent-A-Car) : 성수기가 아닌 5월인데도 꽤 비쌌습니다. 페로 제도는 소형차 3일간 렌트비가 $540, 아이슬란드는 소형 SUV 6일간 렌트비가 $610 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여름 성수기에는 2배까지 비싸질 수 있습니다.
- 주유 : 페로 제도는 워낙 작은 곳이라 자주 주유할 필요도 없고 주유소도 곳곳에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이동 거리가 길어서 미리 미리 주유하기를 권합니다. 신용카드는 주유 펌프에서 결제 오류가 계속 발생하여, 사람이 있는 건물 안쪽에서 요청을 한 뒤 후결제를 해야만 했습니다.
- 세탁 : 미국에서는 보통 모텔마다 동전 세탁기가 있는 반면,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는 전무하다시피 하더군요. 갈아입을 옷을 충분히 가져가던가, 틈틈히 손빨래를 해야 합니다. 난방을 대체로 라디에이터(radiator)로 해서 자기 전에 널어 놓으면 아침까지 말라있습니다.
- 화장실 : 유럽에서는 유료 화장실이 보편적이지만,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에서는 스코하포스(Skógafoss, 스코가포스) 단 한 곳 외에 유료 화장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캠핑하는 사람들에게 200DKK = $3 를 자발적으로 동전함에 넣으라고. 현금이 전혀 없어 지불하지 못함)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도 관광객들에게 식당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개방해 주었습니다.
- 나무/숲 : 페로 제도는 수도 털샤흔(Tórshavn)에서 일부러 심은듯 한 몇 그루 본 것 외에는 나무를 보지 못했습니다. 강한 바람 탓이라고 합니다. 아이슬란드는 나름 곳곳에 나무들이 있는데, 위치나 패턴으로 보건데 이것도 방풍림으로 인공식수를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 총평 :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만한 곳입니다. 무공해 청정 자연과 하이킹을 좋아하는 분, 인생 풍경 사진을 찍고 싶은 분, 인파를 싫어하는 분들께는 강추. 추위와 바람과 해산물을 싫어하고 럭셔리한 호캉스를 선호하는 분들께는 비추.
200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트래블러 (National Geographic Traveler)>에서 522명의 여행 전문가들에게 전 세계 111개의 섬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거기서 페로 제도가 1위로 뽑히게 되면서 페로 제도는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게 됩니다. 페로 제도는 덴마크에 속한 자치령으로 본섬인 스트레이모이(Streymoy)와 해저터널로 연결된 섬들만 보면 반경 32Km 밖에 되지 않고 총 인구가 53,000명에 불과한 작은 곳입니다. 페로 제도의 현지어 이름은 '퍼로야르(Føroyar)'로 원래 fær (sheep) + oyar (islands) = "Sheep Islands (양의 섬)"이란 의미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양 개체수가 약 7만마리로 인구 보다도 많아, 어업과 더불어 이 곳의 중요한 경제 기반입니다.
양들은 목초지와 거주지와 도로의 구분 없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방문 했던 때가 아마도 번식기인듯 새끼양(lamb) 들이 엄마양 젖을 수시로 빨고 있었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엄마양 다리 외에 검은색 새끼양의 다리가 있지요?
새끼양이 시도 때도 없이 와서 젖을 빨기 시작하면 엄마양은 그 자리에 멈춰서 젖 먹기를 그칠때까지 기다려 주는데, 교차로 한복판에서 젖 먹이는 양을 만나 차를 멈추고 기다리며 헛웃음을 터뜨린 적도 있습니다.
페로제도 전체에 걸쳐 평지가 거의 없다보니, 해안가 비탈길이나
산 등성이나
절벽 부근에서도 양들을 늘 만나게 됩니다.
페로 제도는 서유럽 주요 도시 (덴마크의 코펜하겐, 노르웨이의 오슬로, 프랑스의 파리,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 에서 Atlantic Airways의 항공편을 이용해 갈 수 있으며, 저희 일행은 아이슬란드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무성의하게 찍은 아이폰 막샷들)
아이슬란드의 공항은 특이하게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입국자를 위한 면세점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일반 부가가치세가 25%로 무척 높다보니 혹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곳에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행 중 술을 마시기 원한다면 이곳에서 사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현명합니다. 아이슬란드는 독점 주류상에서만 팔아서 식당 외에는 마실 수도 없고, 주류에 부과되는 세금이 엄청나서 같은 술의 가격을 비교하면 타 유럽국가보다 최소 50%, 미국보다 3배 이상 더 지불해야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 판매가의 94.1%가 각종 세금이라고 하네요. 이 정도면 세금이 아니라 벌금형 수준입니다.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지요. 실제로 아이슬란드는 전면 금주법이 1915년부터 시행되었고, 와인이나 (아무도 마시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감자보드카(brennivin)는 10년쯤 후 무역 문제로 해금되었으나, 맥주의 경우 덴마크로부터 문화적인 독립을 추구한다는 정치적 이유로 1989년까지 장장 74년간이나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분위기는 작은 백화점 식료품 코너같은 느낌.
수하물 찾는 곳. 컨베이어 시스템이 엄청 꼬불꼬불해서, 짐 나오는 곳이 어딘지 한참 찾았네요.
짐 찾고 나오자마자 미국 동부에서 미리 도착해 기다리던 일행과 만나서, 곧바로 다시 페로 제도로 가는 비행기 탑승 수속을 하고 보안 검색 구역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슬란드도 페로 제도도 EU 소속은 아니지만 유럽 경제 조약과 쉥겐 조약덕에, 마치 EU 국가들처럼 국경을 넘는 것이 자유로와서 출국 수속 따로 하지 않고 여권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탑승 구역 안에 카페테리아가 몇 개 있습니다. 메뉴는 흔한 서양식 해물 샐러드, 미국식 아침에 많이 먹는 팬 케익 (pan cake), 영국식 아침식사, 스크램블 에그 (scrambled egg) 등... 1 ISK = US$0.007이고 가격대가 세금 포함 1400ISK ~ 2200ISK니까 $9.80~$15.40로 미국 공항보다 저렴합니다.
탄산 음료수는 Pepsi 제품들이 다수이고, 그 외에 아이슬란드 토종 브랜드인 Egill Skallagrímsson에서 만드는 Appelsín(오렌지 맛)과 Mix(파인애플+오렌지 맛)가 있습니다.
두명은 훈제 연어 오픈 샌드위치 + 계란 . 신선한 연어 덕에 맛 8/10점. 일회용 포크/나이프가 플라스틱이 아니고 나무 제품인 것이 좋았음.
한명은 팬 케익. 이건 퍽퍽한게, 아침에 왕창 만들어 놓았다 파는 것 같음. 맛 6/10점. 전체 가성비 7/10점.
비행기 탑승구. 대형 비행기를 위한 것이 아닌듯 줄 서 있는 사람들 수도 현저히 적음.
심장병 환자들을 위해 모금된 각 나라의 화폐들.
휴식 공간. 북유럽 디자인 감성 정말 멋짐.
공항 통제 요원들. 방음용 헤드폰 색깔 덕에 미키 마우스 의상을 입은 것처럼 귀여움.
페로 제도에 본사를 둔 Atlantic Airways의 승무원 복장. 모자가 매력적임.
페로 제도 동쪽에서 180도 회전하여 착륙 활주로로 가고 있음. 오른쪽에 보이는 좀 큰 섬은 산도이(Sandoy), 왼 쪽 섬은 헤스투르(Hestur).
콜투르(Koltur). 한쪽 해안은 칼로 잘라낸듯이 날카로운 절벽이고, 다른 한쪽은 커다란 숫가락으로 떠먹은 아이스크림처럼 점점 완만한 경사를 보이며 녹지가 형성된 것이 페로 제도 풍경의 특이한 매력. 멀리 풍력발전기 너머에 수도 털샤흔(Tórshavn)이 있음.
마을마다 앞 바다에 떠 있는 동그라미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예상대로 가두리 양식장이고 주로 연어나 대구를 양식한다고 함.
캘리포니아에서 페로 제도까지 총 18시간 30분 걸려,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에 드디어 페로 제도의 유일한 공항인 바가르 페로 국제 공항(Vágar Faroe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습니다.
- 샌프란스시코 공항 ⇒ 뉴욕 JFK 공항: 5시간 46분
- 뉴욕 JFK 공항 환승 체류: 2시간 49분
- 뉴욕 JFK 공항 ⇒ 아이슬란드 케플라빅 (Keflavik) 공항: 5시간 50분
- 아이슬란드 케플라빅 (Keflavik) 공항 환승 체류: 2시간 40분
- 아이슬란드 케플라빅 (Keflavik) 공항 ⇒ 페로 제도 바가르 (Vágar) 공항: 1시간 25분
이곳도 아이슬란드 공항처럼 입국 여행자들을 위한 면세점이 있습니다.
승객 수가 적어서 수하물도 금방 찾고, 같은 유럽 내에서 이동한 것이라 입국 수속도 없이 그냥 나왔습니다.
작은 공항에 붙어 있는 렌탈카 센터.
공항에서 5분 거리의 작은 항구 설바구르(Sørvágur)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Cottage by the Sea"라는 곳에서 3박을 했습니다.
얕은 만(灣) 건너편으로 주택들이 보입니다.
바다쪽에 나무 갑판(deck)쪽으로 통유리 창문과 출입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2021년 2월에 지어진 새 건물이라 모든 것이 깔끔하고 모던(modern)합니다. 작게 딸린 부엌이 있어,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2층에 다락방(loft)이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제가 좋아하는 아늑한 공간)
화장실. 작은 세면대 보이시지요?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가는 곳마다 모두 저렇게 작았습니다.
다락방(loft)의 나지막한 지붕 아래에 침대 2개, 아래층 방에도 같은 침대 2개가 있고, 거실에 소파 베드 (sofa bed)가 있습니다. 총 면적이 12평으로 평균 호텔방 크기 (10평)보다 조금 더 크지만, 체감상 넓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건물 면적이 아니라, 다락방 면적을 합친 유효공간 면적을 말하는 듯 합니다.
흥미로운 것이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 모두 스위치 on/off가 한국/미국과는 반대입니다. 왼쪽 스위치가 on, 오른쪽이 off 상태에요.
창문과 문 잠금 장치도 페로 제도와 아이슬란드가 동일합니다. 창문 손잡이를 위로 올리면 가위 펴지듯 창문이 위쪽으로 조금 열립니다. 비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이라서 창문을 열은 상태에서 빗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저렇게 만드는 듯 합니다. 닫고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90° 돌리면 잠깁니다.
Booking.com에서 평점이 8.8/10로 우수하고 저도 적당한 가격 고려해서 9/10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짐만 풀어 놓고 곧바로 오후 일정을 위해 나갔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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