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아이슬란드로!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완전 종식은 아마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가 되어가자 많은 나라들이 충분한 백신 접종을 한 후에 소위 '위드 코로나 (living with coronavirus)' 로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고, 유럽은 "Re-Open EU"라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나라별 여행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 가서 "Travel Plan"을 선택하고 출발 국가(유럽 외에는 "Rest of the World" 선택)와 목적지 국가를 선택하면 입국시 필요한 검역 조건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등의 서유럽 주요 국가들은 확진세가 완전히 누그러진 것이 아니라 입국시 여전히 백신 접종 증명과 확진 검사 음성 판정 서류를 제출해야만 합니다. 반면, 확진세가 현저히 줄어들고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북유럽 국가들 중 상당수가 출발 국가에 상관 없이 아무런 증명 서류도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4월 초 현재 아이슬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는 아직 서류제출 필요)
저 역시 2년 반 넘게 해외 여행을 가지 못했기에, 상황이 다시 악화되기 전에 해외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마침 관광객들에게 문을 열은 곳 중 한 나라가 아이슬란드길래, 온난화가 더 진행되면 더 이상 못 보게 될 수도 있는 이 빙하의 나라를 방문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2018년에 아이슬란드 사진을 보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었던 적이 있습니다. 찾아보니 당시 Wow Air라고 아이슬란드까지 직항으로 운행하는 저가 항공사가 있어서 비수기면 편도 $200~300 (물론 이것 저것 추가 요금이 붙지만) 라는 파격적인 항공료로 갈 수가 있더군요. 그래서 겨울 지나고 봄 쯤에 한번 가볼까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 항공사가 2019년 3월 파산을 하면서 제 아이슬란드 방문의 꿈을 잠시 접었고, 그리고 1년 뒤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터졌지요. 😭
가족들에게 같이 가고 싶으냐고 물으니, 다들 시큰둥 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없다고... 😔 수도 레이캬비크 (Reykjavík) 부근은 괜찮은 것으로 아는데, 외딴 지역으로 돌다보면 워낙 인구가 적은 나라인지라 제대로 된 식당이 있다는 보장이 없어, 핫도그로 때워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더라고요. 내무부 장관의 인가를 얻어 플랜B로 동부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에게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 같이 가겠다네요 😄 그래서 5월 첫 주말부터 그 다음 주말까지의 일정으로 항공권을 예약했습니다. 엄청난 물가로 악명 높은 나라 중 하나이지만 성수기 (6~8월) 이전이라서 조금은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봅니다.
나이도 있고 (쿨럭~)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가는 김에 욕심을 좀 더 내어서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중간에 있는 페로 제도 (Faroe Islands) 라는 곳도 며칠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북유럽에서 유일하게 가본 곳이 2015년 가족들과 방문한 노르웨이였습니다. 장엄한 자연의 모습에 매료된 시간이었는데, 영화 <인터스텔라>, <프로메테우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배트맨 비긴즈>,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촬영지였던 이곳에서는 또 어떤 자연의 모습을 접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 ♫ ♩ ♬ 자~~ 떠~나자, 아이슬란드로~~ ♪ ♫ ♩ ♬ 삼등 삼등 이코노미 비행기 타고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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