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 페로 제도: 여행 준비
여행이 5일 앞으로 다가와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행 자체를 취소해야할 위기 상황이 있었고, 아직도 조금 불투명합니다 😓. 같은 지역에 대학 학과 동기 3명이 살고 있는데, 그 중 한명이 가족은 남겨 두고 한국에 직장을 잡아 나갔습니다. 오랜만에 방문왔다고 해서 수요일에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그 중 한명이 코로나 확진되었다고 연락이 왔네요 😱 그 후로 저는 방에 들어가 가택 연금(?) 을 시작했습니다. 친구 증상으로 봤을 때 경미한 오미크론인듯 하고, 발병할 경우 접촉후 평균 58시간 후부터 코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66시간 경과한 오늘 아침 자가 항원 테스트 (antigen test)를 해봤는데 감사하게도 일단은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5일 경과 시점인 월요일에 PCR 테스트를 할 예정입니다. 여행가는 나라가 검사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곳이라 맘 먹으면 갈 수는 있으나, 저 좋자고 바이러스를 뿌리고 다닐 수는 없지요.
- 교훈 1: 항공기 탈 예정이면 출발 2주 이내에는 가족들 이외의 사람들은 아예 안만나는게 상책
- 교훈 2: 코로나로 인해 여행을 취소해야 할 가능성이 과거보다 무척 높아졌으니, 출발 2주 전에는 여행자 보험 가입 (일부 신용카드의 경우 혜택에 포함).
이번에 여행하는 나라는 캐나다와 노르웨이 중간에 있는 아이슬란드(Iceland) 그리고,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중간에 있는 페로 제도 (Faroe Islands) 입니다. 페로 제도는 서유럽 주요 도시 (덴마크의 코펜하겐, 노르웨이의 오슬로, 프랑스의 파리,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 에서 Atlantic Airways의 항공편을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기초 정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 아이슬란드 | 페로 제도 |
시간대 | UTC + 0 (섬머타임: 없음) 한국시간 -9hr 미국동부 +5hr (여름 +4hr) |
UTC + 0 (섬머타임: 3/27~10/30) 한국시간 -9hr (여름 -8hr) 미국동부 +5hr (여름 +5hr) |
전기 | 230V | 220V |
화폐 | ISK (Icelandic Krona) | DKK (Danish krone) |
환율 | 1 ISK = 9.69 KRW 1 ISK = 0.0077 USD |
1 DKK = 179.12 KRW 1 DKK = 0.14 USD |
현금 | 필요 없음 | 거의 필요 없음 |
팁 | 주지 않음 | 줄 필요 없음 |
언어 | Icelandic, 영어 가능 | Faroese/Danish, 영어 가능 |
전화 국가코드 | 354 | 298 |
5월 초 해 | 일출 4:30AM 일몰 10:20PM |
일출 5:00AM 일몰 9:50PM |
5월 초 날씨 | 아침 최저 2.2°C (36°F) 낮 최고 7.2°C (45°F) 비 36%, 2.3mm/일 |
아침 최저 3.3°C (38°F) 낮 최고 7.2°C (45°F) 비 30%, 1.5mm/일 |
저나 동행하는 친구나 둘 다 직장인이라 주말 2번 포함 총 11일간 페로 제도에서 3박, 아이슬란드에서 6박 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필수 준비물은
- 핸드폰 SIM : 2017년부터 서유럽 국가끼리는 국경을 넘어가도 로밍(roaming) 추가 요금을 추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선불 SIM이 로밍을 지원하는지 명시하고 있는 회사가 거의 없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큰 회사인 Orange의 유럽 여행용 SIM을 사면 별도의 설정 없이 사용할 수 있네요. 미국의 경우 Amazon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8GB, $27.29). 전화기가 eSIM을 지원하면 배송 비용 없이 전세계 어디서나 구입이 가능합니다 (8GB €19.99, 20GB €39.99) ["해외 여행시 편리한 인터내셔널 eSIM" 총정리]
- Pre-activation 되어서 별도 activation 불필요.
- 첫 사용후 14일 후에 만료. 추가 충전 데이터도 충전후 14일 후 만료
- 프랑스 이외의 국가에서는 핸드폰 설정에서 '데이터 로밍'을 반드시 켜 놓아야 함
- 바람막이 (wind proof) 되는 따뜻한 옷
- 방수되는 (water proof) 하이킹용 신발
- 비옷과 장화 : 바람이 자주 많이 불어 우산 쓰기 어렵고, 큰 폭포에 가면 장화 필요. 여름 외 3계절 내내 비 또는 눈이 내림.
- 온천에 갈 경우 : 수영복, 수건, 슬리퍼, 작은 비닐백 or 가방
- Optional: 110V -> 220V power plug adapter, 하이킹용 backpack, 보온병, 손톱깎이, 밴드/상비약 등
[페로 제도 (Faroe Islands]
페로 제도는 본섬인 스트레이모이(Streymoy)와 해저터널로 연결된 섬들만 보면 반경 32Km 밖에 되지 않고 총 인구가 53,000명에 불과한 작은 지역입니다. 덴마크 자치령이지만, 날씨나 언어는 아이슬란드와 가장 비슷하다고 합니다. [Faroese 알파벳][모음 발음] 재미있는게 페로어 (Faroese)에서 언어(language)를 뜻하는 단어도 '말(mál)' 입니다. (예상치 않은 한국어와 페로어의 접점 😄) 중심 지역은 전체 인구의 약 42%가 사는 수도 털샤흔(Tórshavn) 인근, 약 9%가 사는 북동쪽 클락스뷕(Klaksvík), 그리고 약 4%가 사는 서쪽 공항 옆 설바구르(Sørvágur) 인근입니다.
숙소를 수도 털샤흔(Tórshavn) 부근으로 잡으려다가, 공항이 있는 바가르(Vágar) 섬의 작은 반경에 정말 멋진 풍경이 많아, 공항 인근에서 3일간 계속 머물기로 했습니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일차 : 설버그스바튼(Sørvágsvatn) 호수의 트랠라뉘판(Trælanípan), 트럴코누핑구어르(Trøllkonufingur, witch's finger), 뮐라퍼수르(Múlafossur) 폭포
- 2일차 : 클락스뷕(Klaksvík)까지 차로 가서 페리 이용해 칼소이(Kalsoy) 섬 칼루르(Kallur) 등대 하이킹, 시간 허락하는 내에서 아이스투로이(Eysturoy) 섬 북부
- 3일차 : 설바구르(Sørvágur)에서 페리 이용해 미키네스(Mykines)섬. 저녁에는 수도 털샤흔(Tórshavn) 다운타운.
- 자세한 위치와 경로는 Google Personal Map 참조 (관광 포인트, 식당, 편의점정보 포함)
- 여행 다녀와서 정리하다가 뒤늦게 발견한 자료들 : 페로 제도의 Offical Tourist Guide [무료 다운로드]
[아이슬란드 (Iceland]
아이슬란드는 한국과 비슷한 면적의 섬나라로 총 인구가 37만명밖에 되지 않는데, 땅 대부분이 빙하와 화산 지대라서 인구의 59%가 수도인 레이캬비크(Reykjavík) 주변 수도권에 모여 살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로 보자면 서쪽과 동북쪽이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고 서북쪽과 동남쪽은 거의 인구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곳은 해안 지역으로, 내륙 지역은 몬스터 트럭 (monster truck) 급의 차가 아니면 들어갈 엄두도 낼 수 없기 때문에 일반 관광객들은 보통 아이슬란드 해안 순환도로 (ring road)를 따라 한바퀴 도는 것으로 최소 7~10일 정도를 잡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이슬란드에서의 6박 동안 서부와 남부만 보는 것으로 축소 했습니다. 제가 운전만 하다 오는 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하루당 순수 운전시간을 가급적 3시간 이내로 했거든요.
인구가 워낙 적다보니 남녀가 처음 데이트를 하면 반드시 족보 확인을 해야지, 그냥 넘어갔다가는 나중에 일가 친척인 것을 뒤늦게 알 수도 있다는 농담도 있습니다. 이름의 경우 성(姓, family name) 없이, 욘의 아들 피알라르 = 피알라르 욘선 (Fjalar Jóns + son), 욘의 딸 카트린 = 카트린 욘도티르 (Katrín Jóns + dóttir) 의 방식으로 이름을 짓습니다. 북 게르만 계통 언어이긴 한데 발음이 독특해서 영어나 독일어와 상당히 다르게 읽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알파벳 읽기]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일차 : 스나이펫틀스여쿳틀(Snæfellsjökull) 반도
- 2일차 : 쿳틀포스(Gullfoss, 굴포스)외 골든 서클 (the Golde Circle)
- 3일차 : 스코하포스(Skógafoss, 스코가포스)와 뷕(Vik)외 서남쪽 해안
- 4일차 : 여쿨살룬(Jökulsárlón, 요쿨살룬)
- 5일차 : 바트냐여쿳틀(Vatnajökull) 국립공원 빙하 동굴
- 6일차 : 수도 레이캬비크(Reykjavík)
- 자세한 위치와 경로는 Google Personal Map 참조 (관광 포인트, 식당, 편의점정보 포함)
- 여행 다녀와서 정리하다가 뒤늦게 발견한 자료들:
[추가 정보: 드론 (Drone)]
아이슬란드와 페로 제도는 드론(drone) 사용에 비교적 관대한 나라입니다. 알아야 할 내용들을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 미국
- 취미용 드론 (recreational) 도 등록이 의무입니다. (FAA 등록, 등록비 $5.00, 3년간 유효)
- YouTube에서의 수익 창출을 포함한 상용(商用) 드론은 'Part 107 Remote Pilot license'라는 것을 사전에 취득해야 합니다.
- FAA에서 제작한 B4UFly 라는 앱에서 지도를 이용해 허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국립공원과 스키장은 드론을 날리는 것이 전면 금지되어 있고, 공항및 주요 시설 주변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외 도시마다 별도의 금지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주립공원과 해안에서는 날리는 것이 허용됩니다. 단 고도 400ft (120m) 이하와 해안에서 바다쪽으로 12mile (19.3Km) 이내의 거리까지만 날릴 수 있습니다.
- 페로 제도
- 기본 규칙을 준수하는 한도 내에서 제한이 없습니다. (공항 5Km 반경내 금지, 도시/주요도로 150m 내 금지, 캠프/군중 위 금지, 고도 100m 이상 금지, 보험 가입 의무)
- 일년 중 300일 이상 비 내리는 곳이라 드론에 방수 처리를 해야 합니다. (예: Phantom Rait Wet Suit)
- 아이슬란드
- 상용(商用) 드론은 등록을 해야 합니다. (등록 사이트, 무료) 20Kg 이상의 드론만 보험 가입이 의무입니다.
- 기본 규칙은 페로 제도보다 덜 엄격합니다. (군중 위 금지, 개인 건물 50m 이내 금지, 상용 150m 이내 금지, 고도 120m 이상 금지, 공항 2Km 반경내 금지)
- 국립 공원에서 날리려면 각 국립 공원 별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처리기간 최소 14일. (Þingvellir, Vatnajokull, Snæfellsjökull)
- 국립 공원외에 114개의 보호 구역이 있으며, 이 지역에서 날리기 원하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처리기간 최소 15일. (신청 사이트) 보호구역 예: Gullfoss, Geysir, Hraunfossar, Skógafoss, Dyrhólaey
- 사전 허가 신청시 비행 경로 (flight path) 와 최저 고도 (minimum altitude, 보통 20m 이상 요구) 를 자세하게 명기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허가를 받도록 하는 것은 생태계 보호가 목적이며 특히 조류의 번식 기간(breeding period, 보통 4월 중순 ~ 7월 말) 에 몇 곳은 (Dyrhólaey, Jökulsárlón 등) 신청을 해도 허가를 해주지 않습니다.
- 아이슬란드 날씨도 페로 제도와 비슷해 드론에 방수 처리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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