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대국 미국에는 없는 것들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는 없는 것들
2021.11.16현재 세계 최강대국이 미국이란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일인당 GDP로 보자면 세계 5위로 가장 잘 사는 나라는 아니지만 국가 총 GDP로 보면 2위와 3위를 합친것보다 많은 $20.49 T (20조 달러) 로 단연 1위입니다. 국방력 면에서도 단연 1위이지요. 그런데 이런 최강대국이면서도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갖추고 있는 여러가지가 미국에는 아직 없습니다. 이것이 일주일 전 하원의원에서 가결된 5년간 사용될 "1조 달러 기반 시설 법안 ($1T infrastructure bill)" 의 배경입니다.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 미국 평균 인터넷 스피드가 100 Mbps를 넘은 것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세계 최첨단 기술의 대명사인 실리콘 밸리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1Gbps 급 광..
캘리포니아 바닷가: San Gregorio Beach
캘리포니아 바닷가: San Gregorio Beach
2021.06.04연휴 첫째날은 숲으로, 둘째날은 바다로 갔습니다. Woodside를 거쳐 꼭대기 교차로까지는 첫날과 같은 경로이고, 교차로에서 직진을 해서 산을 넘어 갔습니다. 넓게 펼쳐진 La Honda Creek Open Space Reserve 를 지나가게 됩니다. 이름이 일본차 회사와 같지만 스페인어 입니다. 번역하면 새총 만들때 쓰는 끈 "the sling"이라는 뜻인데 왜 그렇게 이름 지었는지가 좀 의문이네요. 이곳은 주차 공간을 아주 적게 제한하고 (하루 9대) 48시간 전에 주차 허가증 (parking permit)을 받아야만 합니다. 숲이 울창한 지역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개활지역이라서 말 타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입니다. Preserve 끝 자락에 고즈넉한 집들도 좀 있고요. 멀어서 사진으로는 잘 보..
숲길 산책: El Corte de Madera Creek
숲길 산책: El Corte de Madera Creek
2021.06.03Woodside 주택가를 벗어나서 꼬불꼬불한 산길로 접어 듭니다. 길 양편으로 높게 쭉쭉 뻗은 레드우드의 나뭇가지 사이로 이른 아침의 햇살이 간간히 들지만, 워낙 높은 나무들로 길은 상당히 컴컴한 편이라 대부분의 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달려옵니다. 연휴기간에 가급적이면 한적한 곳을 찾아 나선 길인데 예상대로 이 길은 차들이 거의 없네요. 산 꼭대기의 사거리에 도착 했습니다. 사거리에 식료품점, 카페테리아, 주유소등이 있는 작은 상가가 하나 있습니다. 여기 가면 보통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곤 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보이지 않습니다. 300m 이내의 낮은 산이지만, 그래도 산은 산인 것이 날씨가 변화무쌍 합니다. 이 날도 구름이 계속 몰려왔다 사라졌다 하더군요. 저는 우측 도로를..
코로나 백신 여권 (미국)
코로나 백신 여권 (미국)
2021.04.09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 종식이 어렵고 최소한 몇년에 걸친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백신 여권 (vaccine passport)"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의 증명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대표적인 것이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요구하는 황열병 (yellow fever) 백신 증명입니다. 다만, 팬데믹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국내 모임 제한을 해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출입국에서도 조금더 공신력 있고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핸드폰 앱을 이용한 전자 백신 여권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지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공급을 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백신 여권을 만들었고, 중국/일본, 그리고 유럽의 몇 국가 (덴마크, 영국, 에스토니아) 가 발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
앤초비 넣어 만든 시저 샐러드
앤초비 넣어 만든 시저 샐러드
2020.12.27앤초비 넣어 만든 시저 샐러드 미국 샐러드에서 가장 흔한 것 중 하나가 시저 샐러드 (Caesar Salad)입니다. 상추 (romaine lettuce가 가장 보편적) 대충 썰어서 시판되는 드레싱 휘리릭 뿌리고 파마잔 치즈 (Parmesan cheese) 만 뿌리면 대충 맛이 나기 때문에 대다수의 식당이 메뉴에 올려 놓습니다, [사진 출처 : Once upon a Chef]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쫍쪼름한 맛이 괜찮아 저도 자주 먹곤 하는데요, 이 단순한 샐러드의 맛에 놀란 것은 미국 온지 5년 쯤 되었을 때 였습니다. 방문하신 장인 어른께서 저녁 쏘시겠다고 해서 유학생 주머니 사정을 조금 넘어서는 그리스 식당에 갔는데요, 별 생각 없이 주문한 시저 샐러드 드레싱을 재료 가져와 식탁 앞에서 즉석에서 만들..
스탠퍼드 대학
스탠퍼드 대학
2020.11.29스탠퍼드 대학 (Stanford University) 추수감사절 (Thanksgiving) 이른 아침에 집 부근의 스탠퍼드 대학에 다녀왔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Northern California)에 2개의 명문 대학이 있는데 하나는 주립 대학 본교 캠퍼스인 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이고 다른 하나는 사립 대학인 스탠퍼드 대학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 입니다. 스탠퍼드 대학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출처: Google Map] 미국 대학은 캠퍼스의 경계가 애매한 곳들이 많은데, 스탠포드 대학의 경우는 경계선이 확실히 있고, 정문으로 들어가면 Palm Drive라는 길 양 옆으로 야자수..
Far Niente Winery의 가을
Far Niente Winery의 가을
2020.11.27Far Niente Winery의 가을 추수 감사절 연휴 주간입니다. 전부터 가을에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었던 곳이 있어 아침 일찍 Napa Valley에 다녀왔습니다. Far Niente Winery는 맛집들이 많이 있는 Yountville 북쪽에 있습니다. 이름인 "far niente"는 이탈리아어로 "do nothing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네요 😅 대로변 (St Helena Highway)에서 살짝 벗어난 뒷길에 있어서 정확한 주소를 알고 가야만 합니다. 1350 Acacia Dr, Oakville, CA 94562 St Helena Highway에서 벗어나 길을 가다 보면 와이너리 포도밭 너머로 멀리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이 보입니다. Far Niente Winery 들어가는 길 좌우..
다다익선 vs 과유불급
다다익선 vs 과유불급
2020.10.19다다익선 vs 과유불급 어린 시절 TV에서 방영하던 미국 만화영화를 보다 보면 가끔 산더미처럼 높이 쌓은 샌드위치를 프레스로 눌러 먹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비주얼로만 보면 맛있을 것 같은 막연한 생각으로 동경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런 샌드위치를 Dagwood sandwich라고 부릅니다. 1930년대 미국 만화 Blondie에서 남편 인 Dagwood Bumstead가 이렇게 만들어 먹은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미국식 다다익선(多多益善) 의 문화가 음식에도 반영된 것이지요. 미국으로 와 살게 되면서 얼마 되지 않아 이것이 제게는 과유불급 (過猶不及) 이었음을 알게 되었지요. 모든 식당이 그런 것은 아닌데, 미국에서는 상당히 많은 곳에서 "적당량"이라던가 "음식간의 마리아주"란 개념을 아예..
Let It Go
Let It Go
2020.10.16Let It Go 촬영장소 : Chardonnay Golf Club, American Canyon in Napa Valley, California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Carmel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Carmel
2020.10.13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Carmel San Francisco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달리면 전세계 골퍼들의 성지인 Pebble Beach가 있는 Monteregy 반도가 나옵니다. 그 반도 남쪽 끝에 낭만이 넘치는 작은 도시 Carmel 이 있고 Carmel 남쪽 끝에는 Point Lobos 라는 작은 주립 자연보호 지역 (State Natural Reserve)이 있습니다. [출처 : Google Map] 북가주에 오래 살면서도 늘 지나치기만 했지,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 크지 않고 주차 공간이 수십대에 불과한데 인기가 많아서 아주 일찍 가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는 휴가 쓸 일이 거의 없었는데 저희 회..
일방통행이 된 산책로
일방통행이 된 산책로
2020.10.12일방통행이 된 산책로 Rancho San Antonio 산책을 오랜만에 조금 긴 코스로 했습니다. 몰랐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주요 산책로를 모두 일방통행으로 바꿨네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즐겨 다니는 길은 두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도 조금 부족한 오솔길이라서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있으면 불가피하게 밀접 상태가 되거든요. 오르는 길 내내 사람을 전혀 볼 수 없다가 딱 한명 역방향으로 내려오는 사람을 마주쳤습니다. One way라고 말하니 몰랐다고 사과하면서 갑니다. 그런데 중턱에 올라가보니 대문짝만하게 "출입금지" 표시판이 있습니다. 이걸 못 보고 그쪽 길로 내려왔다는 건 말이 안되더라구요. (제발 말 좀 들으세욧! 빼액~~~~!!) 하늘에는 양떼 구름 ..
내 고향 남쪽 바다
내 고향 남쪽 바다
2020.10.11내 고향 남쪽 바다 촬영 장소 :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Monterey County, California "가고파"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 동무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 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어울려 옛날 같이 살고지라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이은상 작시, 김동진 작곡)
펠리컨 5형제
펠리컨 5형제
2020.10.10펠리컨 5형제 ¸¸.•*¨*•♫♪ 쳐부수자 알렉터~~ 우주의 악마를 ¸¸.•*¨*•♫♪ 촬영 장소 :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Monterey County, California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2020.10.08일송정 푸른 솔은 촬영 장소 :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Monterey County, California 거센 바람이 불어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 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 민중의 넋이 주인 되는 참 세상 자유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박영근 원시, 안치환 개사/작곡)
황금빛에 물들은...
황금빛에 물들은...
2020.10.07황금빛에 물들은... 서쪽 해안이라서 저녁 때가 되어야 붉은 석양빛이 드는게 정상인데... 산불 연기로 가려진 햇빛이 오전 10시의 이른 시간에 저런 빛을 내는군요. 촬영 장소 :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Monterey County, California
내 마음은 호수요
내 마음은 호수요
2020.10.05내 마음은 호수요 촬영 장소 : "Crystal Springs Reservoir" in San Mateo County, California 내 마음은 호수요그대 노 저어 오오.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요 호젓이나의 밤을 새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 (김동명 작시, 김동진 작곡)
나파 밸리 산불: 불 타버린 추억들
나파 밸리 산불: 불 타버린 추억들
2020.10.01나파 밸리 산불: 불 타버린 추억들 보통 시간 될때 몇개의 글을 미리 써서 공개날 예약을 해 두는데요, 하필이면 나파 밸리 맛집 글을 써 놓은 사이에 큰 불이 또 나파 밸리를 덮쳤어요 😭 저희 가족들의 소중한 추억이 쌓인 많은 장소들이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한 사진들을 보니 충격적입니다. [사진 출처 : LA Times] 2017년과 2019년에도 큰 산불이 나서 100,000 에이커와 75,000 에이커 넓이에 달하는 숲과 와이너리들이 불에 탔었습니다. 올해도 1달 전 불이 나서 큰 호수 주변을 다 태우고 간신히 다 껐는데, 부근에서 일요일에 추가로 난 산불이 시속 100Km에 육박한 강풍을 타고 급격히 번졌네요. 이 지도가 월요일 아침 화재 지역이고 하루 지난 화요일은 이렇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Bouchon Bakery" in Napa Valley
"Bouchon Bakery" in Napa Valley
2020.09.30"Bouchon Bakery" in Napa Valley 북가주 (Northern California) 에 맛집이 꽤 되는데요,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유명도시인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이고, 그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 와인 (wine)의 명산지로 널리 알려진 나파 밸리 (Napa Valley) 입니다. 남북으로 40Km 정도 되는 Napa Valley 중에서도 중간쯤에 위치한 작은 도시 욘트빌 (Yountville) 은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실망하는 일 없을 정도로 대부분이 수준급 음식을 내보입니다. 전원적인 분위기도 좋고, 평균 수준이나 가성비도 San Francisco 보다 좋아서 주말 여행지로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지요. 이 좋은 곳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산불 때문에 ..
샌프란시스코의 클램 차우더
샌프란시스코의 클램 차우더
2020.09.03샌프란시스코의 클램 차우더(San Francisco's Clam Chowder) 미국에서 해물 수프로 즐겨 먹는 것을 고르라면 단연 조개로 만든 clam chowder(클램 차우더)를 꼽습니다. 조개살과 감자에 우유/크림을 넣어 만드는 수프지요. [출처: seriouseats.com] 걸쭉하게하느냐 묽게 하느냐, 토마토를 넣느냐, 어떤 종류의 조갯살을 쓰느냐, 매운맛을 추가하느냐 등에 따라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고요, 그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New England (미국 동북부 지방 - 메사추세츠, 메인, 버몬트,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스타일입니다. 보스턴 중심으로 알려졌는데 진한 크림 맛으로 걸쭉한 스프 안에 씹히는 조갯살과 감자가 아주 잘 어우러지지요. [출처: Wikipedia] 샌프..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2020.06.26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San Francisco 북쪽의 Golden Gate Bridge (금문교) 를 건너면 Marin Headlands 라는 서쪽 산으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Hawk Hill이라는 곳이 꼭대기인데 관광객들은 보통 San Francisco 쪽만 보고 다시 내려갑니다. 그런데 거기서 태평양 쪽으로 내려가는 멋진 풍경의 일방통행로가 있는 것을 많은 분들이 잘 모르세요. 돌아오는 길 찾는 것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navigation이 있는 요즘에는 큰 문제가 아니지요. 몇시간 더 기다렸다가 해질때 찍었으면 훨씬 멋진 사진이 되었을텐데, 가족들과 움직일 때는 그런 사치(?)를 누릴 수 없으니 이해해 주세요. [2020년 8월 Update] 오랜만에 다시 갔더니 예전에 Golden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