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통행이 된 산책로
Rancho San Antonio 산책을 오랜만에 조금 긴 코스로 했습니다. 몰랐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주요 산책로를 모두 일방통행으로 바꿨네요.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즐겨 다니는 길은 두사람이 나란히 걷기에도 조금 부족한 오솔길이라서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있으면 불가피하게 밀접 상태가 되거든요.

오르는 길 내내 사람을 전혀 볼 수 없다가 딱 한명 역방향으로 내려오는 사람을 마주쳤습니다. One way라고 말하니 몰랐다고 사과하면서 갑니다.

그런데 중턱에 올라가보니 대문짝만하게 "출입금지" 표시판이 있습니다. 이걸 못 보고 그쪽 길로 내려왔다는 건 말이 안되더라구요. (제발 말 좀 들으세욧! 빼액~~~~!!)

하늘에는 양떼 구름 (고적운) 이 예쁘게 덮여 있습니다. 공기는 쾌적했고요.


내려오는 길에 사슴들도 만나서 인사했습니다. 너희는 코로나 바이러스 걱정 안해서 좋겠다. 마스크도 안써도 되고 ㅋㅋ

내려오는 길은 꽤 넓어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평지에 내려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커다란 움막 테이블에서 스낵 먹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아무도 앉아있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