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캘리포니아 산불
북 캘리포니아 산불
한국을 비롯한 동북 아시아가 물난리를 겪는 시점에 제가 사는 북 캘리포니아는 불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섭씨 40도에 이르는 더운 날이 며칠 지속되던 중, 지난 일요일을 전후해서 72시간 동안 캘리포니아 곳곳에 친 번개가 무려 10,800개가 넘는 기록을 세우면서, 367개의 산불을 냈습니다.
작은 것들은 많이 진화가 되었는데 삼림이 많이 우거진 지역 몇 곳은 전혀 진화가 되지 않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도 큰 화재로 많은 손실을 입었던 와인 산지 나파 부근에 다시 산불이 났고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산불은 Santa Cruz 북쪽의 삼림입니다. 집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23Km 에 불과합니다.
산불이 나면 그 주변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바람을 타고 연기가 퍼져 수백 Km 넘게 떨어진 곳 까지도 공기를 탁하게 하지요. 어제 저녁부터 바람이 저희 집 쪽으로 부는지 Air Quality Index (공기 품질 지수) 가 300 넘게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낮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가 심할때 서울 AQI 가 100~150 정도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300 이면 엄청나지요. 하루 종일 나가지 않고 창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었네요.
다행히 바람 방향이 바뀌었는지 저희 집 부근의 AQI 는 정상 수치 (약 50) 로 내려갔는데 조금만 남쪽으로 있는 지역은 아직도 상당히 안 좋습니다. 코로나에, 물폭탄에, 산불에... 참 힘겨운 2020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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