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코나 캔커피 & 기린 오후의 홍차
UCC 코나 캔커피 & 기린 오후의 홍차
오랜만에 일본 식료품점에 갔습니다. 아침 일찍 열지도 않아 대부분의 경우 줄을 서야 하는게 번거로와 한동안 가지를 않았거든요. 회로 먹을 생선을 조금 사고 음료수 코너 쪽으로 갔다가 두가지 반가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UCC 라는 회사에서 하와이 코나커피를 10% 정도 섞은 캔커피를 파는데요, 적당히 쓰고 적당히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해서 꽤 좋아 했지요. 카페인도 꽤 들어가 있어서 장거리 운전할 때면 꼭 미리 준비했다가 가지고 갔고요.
원두 커피 직접 내려먹기 시작한 뒤로는 거의 캔커피 안 마시지만 그래도 간간히 생각나면 사먹고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같은 가격에 사이즈를 줄이더라구요. 그것도 무려 20%나!! 기분 나빠서 그 후로는 안 사먹었는데요, 오늘 가서 보니 원래 사이즈로 복귀 시켰네요. 저 같이 기분 나빠 안 사먹은 사람들이 꽤 되었나 봐요 ㅋㅋㅋ
커피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마셨는데 가끔 마시는 밀크티 중 가장 좋아한 것이 Kirin(기린)이 만드는 오후의 홍차 (午後の紅茶, 고고노 코차) 였습니다. 당도와 우유맛이 지나치지 않고 아주 적절해서 맛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특히 홍차 함량을 2배로 넣어 만든 午後の紅茶 Special 은 저와 작은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일본 여행 가면 매일 하나씩 꼭 사서 마시곤 했지요.
그런데 왠일인지 미국 내에서 자취를 감추어 볼 수 없게된지가 8~9년 은 족히 되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 녀석이 냉장고에 똭~ 자리 잡고 있더라구요. 길 가다가 우연히 오랜만에 친구 만난 기분입니다. 사가지고 왔더니 작은 아이가 엄청 좋아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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