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맛집
미식의 도시 런던: A. Wong ★★ (Chinese)
미식의 도시 런던: A. Wong ★★ (Chinese)
2024.02.21런던 맛집 탐방 여행의 마지막 글로 중국 음식점 A. Wong을 소개 드립니다. 둘째날에 갔던 식당 소개를 제일 끝으로 하는 이유는 맛과 가성비 끝판왕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식당 주인이자 주방장인 Andrew Wong은 중국 이민 3세입니다. 조부모인 Albert Wong과 Annie Wong은 홍콩 출신으로 런던으로 이민을 와서 요식업에 종사했고 그래서 식당 이름이 A. Wong입니다. 일찌기 주인장은 공부를 잘해서 Oxford 대학 화학과에 입학했으나 2003년 아버지가 일찍 타계하자 중퇴하고 부친의 식당들을 이어받아 경영을 하다가 정식으로 요리를 공부한 뒤 부친의 식당 중 하나인 Kym's를 2012년에 A. Wong으로 개명해 파인 다이닝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에 별 하나를 받았고, 2021년..
미식의 도시 런던: Blanchette Soho (French)
미식의 도시 런던: Blanchette Soho (French)
2024.02.19프랑스 파리 토박이(Parisian) 3형제가 2013년 런던 Soho(Small Office / Home Office) 지역에 어머니의 이름을 딴 French Bistro (프랑스식 작은 식당) Blanchette(블랑솃)를 열었습니다. (메인 가격대 £23~25, 맛 9.0, 가성비 9.0, 인테리어 8.5) 참고로 프랑스의 음식점들은 대략 4가지 종류로 분류 됩니다. 분류 시간대 메뉴 분위기 Brasserie (=brewery) 아침 ~ 늦은 밤 전통적인 프랑스 음식 (steak tartare, coq au vin, steak frites, moules frites, and choucroute garnie, baba au rhum, crème brûlée, profiteroles, and tarte..
미식의 도시 런던: Circolo Populare (Italian)
미식의 도시 런던: Circolo Populare (Italian)
2024.02.1530대의 프랑스 사업가 두명 (Victor Lugger & Tigrane Seydoux)이 만나 2년을 준비한 끝에 2013년 프랑스 파리에 가성비 좋은 이탈리아 음식을 지향 하는 레스토랑 기업 Big Mamma Group을 설립했습니다. 시작하자마다 엄청난 인기를 끌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1년에 프랑스, 영국, 스페인, 모나코에 총 17개, 2024년 현재는 추가로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해 총 25개의 이탈리안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런던에는 현재 5개의 식당이 있고 저희는 그중에서 시실리(Sicilian) 음식을 주로 하는 Circolo Populare (=Popular Club)로 갔습니다. (메인 가격대 £13~18, 맛 8.5, 가성비 9.0, 인테리어 9.5) 이들의 사업 conc..
미식의 도시 런던: Dishoom Carnaby (Indian)
미식의 도시 런던: Dishoom Carnaby (Indian)
2024.02.13런던에서 합리적 가격의 인도 음식점으로 뜨는 별은 Dishoom입니다. Dishoom이란 단어는 인도 Bollywood 영화에서 영웅의 주먹이 적을 가격할 때에 사용하는 의성어 (쾅~ 혹은 퍽~ 정도 되겠습니다) 라고 하네요. 100여년 전 인도 Bombay의 cafe는 19세기 조로아스터교도 이란인들이 인도로 이주해 만든 Irani café였다고 합니다. 빈부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가서 즐겁게 식사하는 곳이 되었고 1960년대에는 400여개의 카페가 있었다가 지금은 거의 다 없어져서 30여개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Dishoom은 잊혀져 가는 Bombay의 Irani café의 개방적인 분위기를 되살리고 싶어 한답니다. 2012년에 시작된 이 식당은 현재 10개 지점이 있고 저희는 Carnaby 지..
미식의 도시 런던: Caravan London Bridge (International)
미식의 도시 런던: Caravan London Bridge (International)
2024.02.072000대 초에 뉴질랜드에서 런던으로 이주한 3사람이 있었습니다. 온 국민이 차(茶)를 사랑하는 나라의 수도 런던에서 무척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훌륭한 커피였고 그래서 2010년에 커피를 잘하는 식당을 열었는데 13년 만에 8개의 지점으로 성장했습니다. 세 명 다 세계 구석 구석을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고, 여행을 하면서 얻은 음식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식당을 열면서 이름은 Caravan이라고 지었습니다. Caravan(캐러밴)의 어원은 낙타를 타고 사막을 가로질러 다른 나라와 지역을 오가던 상인 무리(隊商, 대상)를 뜻하고, 지금은 차로 끌고 다니는 캠핑카를 말합니다. 저희는 Borough Market에서 멀지 않은 곳의 London Bridge 지점으로 갔습니다. 밖에는 이 지역의 이름인 Ban..
미식의 도시 런던: Barrafina Borough Yards (Spanish)
미식의 도시 런던: Barrafina Borough Yards (Spanish)
2024.02.05Harts Group이라는 영국인 소유 요식업 기업이 운영하는 스페인 요리 식당 Barrafina에 갔습니다. 미슐랭 별 1개를 받은 Dean Street 지점을 포함해서 5개의 식당이 있고 저희는 Borough Market 바로 옆에 있는 Borough Yards 지점으로 갔습니다. 식당이름의 뜻은 영어로 fine(=good) counter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메인 가격대 £16~40, 맛 9.0, 가성비 9.0, 인테리어 8.5) 식당 바깥 모습입니다. 철로 아래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에 있는데 골목 전체를 현대적으로 renovation해서 깔끔합니다. Modern한 스페인 음식을 추구하는 곳이라 조명이 무척 밝습니다. 덕분에 음식 사진 찍으면서 흔들릴 염려 없어서 마음이 무척 편했..
미식의 도시 런던: Savoy Grill ★ (English)
미식의 도시 런던: Savoy Grill ★ (English)
2024.01.22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식사는 Gordon Ramsay(고든 램지)가 운영하는 Savoy Grill로 갔습니다. (메인 가격대 단품 £33~65 / 코스 £110, 맛 9.0, 가성비 9.0, 인테리어 9.0, dress code는 smart casual)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요리사 Gordon Ramsay는 런던에만 6개의 식당을 소유하고 있고 그 중 반이 미슐랭 별을 받았는데 (Restaurant Gordon Ramsay ★★★, Pétrus by Gordon Ramsay, ★ Savoy Grill ★) 이 중 둘은 프랑스 요리 위주입니다. 프랑스 요리는 다른 도시에서도 먹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저희는 런던에 온 김에 영국 음식을 위주로 하는 Savoy Grill에 가 봤습니다. 식당이..
미식의 도시 런던: Gymkhana ★ (Indian)
미식의 도시 런던: Gymkhana ★ (Indian)
2024.01.18런던은, 무려 123가지 다른 종류의 음식점을 보유함으로, 전세계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50개 도시 중에서 가장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도시로 뽑혔습니다. 그리고 런던의 거주자들과 방문객들의 투표에서 순수 영국음식을 제외한 음식중 가장 대중적인 것으로 뽑힌 것이 인도 음식 커리입니다. 오랫동안 인도를 식민지로 두었던 영국이라 2021년 통계에 따르면 런던 거주 인도인 수는 7.5%로 외국인 그룹 중 가장 많으며 계속적인 증가세에 있습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까지 합치면 무려 14.5%나 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인도 음식이 가장 대중적으로 뽑힌 것은 놀라운 결과가 아닌듯 합니다. 넷째날 저녁은 런던의 인도 음식점 중에서 미슐랭 별 하나를 받아 가장 명성이 높은 Gymkhana(짐카나)라는 곳으로 갔..
미식의 도시 런던: Perilla (European)
미식의 도시 런던: Perilla (European)
2024.01.16세쨋날 저녁은 Perilla라는 유럽 음식 식당에 갔습니다. 한국 블로거들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보입니다. 식당이름 페릴라(Perilla)는 영어로 들깨라는 뜻입니다. 한국인에게는 친숙한 식재료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생소할 것 같은데, 그것을 식당 이름으로 지었네요. 콩글리시로 wild sesame라고도 부르지만 사실 들깨는 민트(mint), 세이지(sage)등과 함께 Lamiaceae family(科)에 속한 식물로 참깨와는 전혀 다른 종류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갔던 식당 중에 유일하게 런던에서 살짝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식당 주변을 보면 맛집 식당이 있을거라고 상상하기 어려운 다소 생뚱맞은 동네입니다. (메인 가격대 £17~28, 맛 9.0, 가성비 8.0, 인테리어 8.0) 식당 자체도 ..
미식의 도시 런던: Kiln (Thai)
미식의 도시 런던: Kiln (Thai)
2024.01.12런던 여행 떠나오기 전에 점심/저녁 식사할 곳의 80% 정도를 예약 해놓고 왔는데 이 식당 Kiln이 예약한 첫번째 식당입니다. 식당 이름 킬른(Kiln)은 벽돌 같은 것을 구워내는 가마라는 뜻입니다. 엣날에는 'n'이 묵음이라 kill과 같은 발음이었다가 지금은 킬른으로 읽는다고 합니다. Central London의 Soho 지역 남쪽 Piccadilly Circus 역 부근에 있어요. (메인 가격대 £12~38, 맛 8.5, 가성비 8.5, 인테리어 7.0) 부근 풍경. Brewer St에서 Chinatown의 Wardour St 쪽을 향해서. 런던의 상징인 강렬한 빨간색의 전화박스. 작은 아이가 전화박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움짤 만들고 싶다고 해서 찍기 시작했는데 문이 잠겨 열리지 ..
미식의 도시 런던: 음식에 대한 전체적 소감
미식의 도시 런던: 음식에 대한 전체적 소감
2024.01.042주 간 Central London에 있으면서 총 18개의 식당을 다녀 왔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2번씩 간 곳도 5군데 있고요. 제가 사는 San Francisco Bay 지역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식당들와 비교해 봤을 때 평균적인 맛 무척 만족스럽고, 가성비 면에서 훨씬 뛰어나고, 인테리어도 대체로 아주 훌륭했습니다. SF 지역의 같은 나라 음식들과 비교하자면 맛의 개성이 무척 확실하고 창의적인 요리도 여럿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먹은 음식들과는 무척 극명한 대조를 느꼈는데요, 일본인들이 만드는 음식들이 무척이나 조심 조심 공을 들인 느낌이라면, 런던에서 먹은 음식들은 뭐랄까... 무척 과감하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할까요? 맛도 대체로 담백하고 무겁지 않아 쉽게 물리지 않고, 2주 내내 엄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