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요세미티 티오가 로드 (Tioga Road)

월요일에 레이키 타호 (Lake Tahoe) 남쪽 CA-88로 우회해서 와서, 집에 돌아갈 때는 꼭 티오가 로드 (Tioga Road) 로 가보고 싶었습니다.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eda) 산악 지역을 통과하는 도로 중 가장 멋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발 3,031m에 달하는 고지대의 도로이다 보니 일년에 짧게는 4개월, 길게는 무려 9개월간 폐쇄가 되고 통행을 허용해도 스노우 체인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매일 도로 상황을 확인했는데 오기 전날 17일 일요일 4시부터 18일 월요일까지 완전 폐쇄.  19일 화요일 R1 (사륜 + 스노우 타이어 이외는 체인 장착) 이다가, 돌아오는 20일 수요일에 드디어 R0 (제한 없음) 로 풀렸습니다!!!   제가 이번 여행에 억수로 날씨 운이 좋은게, 딱 하루 제한 없이 통행이 가능했고 그 뒤로 목요일 21일부터 다시 폐쇄 되어서 지금까지 개통이 되지 않았거든요.  아마도 내년 여름까지 폐쇄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침 6시에 비숍 (Bishop) 의 83년 된 유명한 빵집 Erick Schat's Bakery 에 들러서 가족들에게 가져다 줄 빵과 쿠키를 몇개 샀습니다.  전 날 저녁식사로 샌드위치를 사먹었는데 괜찮거든요.  (집에 돌아와서 먹은 빵과 쿠키는....  평범했습니다.  집 주변 빵집 잘하는 곳이 더 나았어요 😅   전국으로 온라인 주문 받아 보내는것 같고 판매하는 빵의 양이 엄청난데 비숍 내에서 한끼 먹기에는 충분히 좋지만, 대도시 빵집과 경쟁상대는 아닌듯 합니다.)

 

6:55am.  남쪽 하늘에 터오는 아침해가 잔뜩 찌푸린 구름을 아름답게 물들여 백미러를 통해 눈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반대편 북쪽 하늘의 구름도 예쁘지요.

 

 

7:05am.  산을 넘어 오는데 백미러로 보이는 컴컴한 숲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7:15am.  서쪽의 산 등성이에 걸린 구름들도 시시각각 색이 변하며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 산 할아버지  구름 모자 썼네 ¸¸.•*¨*•♫♪"

 

 

 

모노 레이크 (Mono Lake)가 있는 리 비닝 (Lee Vining)에서 CA-120 서쪽으로 들어섰습니다.  여기서 티오가 패스 (Tioga Pass) 라고 부르는 해발 3,031m (9,943 ft) 의 요세미티 입구 (Yosemite Entrance) 까지 19.2Km의 오르막에 호수가 2개 있습니다.

 

 

미국의 풍경 답게 산세가 험하지요.

 

 

2번째 호수인 티오가 레이크 (Tioga Lake) 입니다.

 

 

 

요세미티 입구를 지나 3번째 호수인 테나야 레이크 (Tenaya Lake) 입니다.

 

 

길이가 1.7 Km 로 꽤 크고 물이 너~~~무 맑습니다.

 

 

 

호수 건너편의 소나무 숲이 아무 멋지지요?

 

 

 

호수 서남쪽 끝에 산 위의 선라이즈 레이크 (Sunrise Lakes) 로 가는 산책로가 시작되는 작은 소나무 숲이 있고 그 숲에 호젓한 테이블 하나가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테나야 레이크 (Tenaya Lake) 의 전경이 너~~무 좋네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여기 앉아서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멍때리며 몇시간이고 앉아 있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조금 더 가면 요세미티 (Yosemite)의 아이콘인 해프돔 (Half Dome)의 뒤통수가 보이는 전망대, 옴스테드 포인트 (Olmsted Point) 가 있습니다.

 

 

 

90 Km의 숲속 주행을 마치고 Tuolumne Grove의 커다란 주차장을 지나 요세미티 골짜기 (Yosemite Valley) 쪽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은 가을색이 절정에 달했군요.

 

 

 

오크 플랫 (Oak Flat)이란 언덕인데요 요세미티 골짜기가 멀리 보입니다.  

 

 

 

 

작은 터널을 서너개 지나면 골짜기에 도착합니다.

 

 

아래는 티오가 로드 (Tioga Road) 를 운전하며 찍은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