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mo 자율 주행 택시
요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를 가면 가는 곳마다 운전석이 빈 웨이모 (Waymo)사의 자율주행 택시를 볼 수 있습니다. 시험 운영 단계가 아닌 실제 상용화 된 Level 4 차량으로 1년 전인 2023년 8월 17일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Waymo가 너무 많이 보여서 일반 택시와 Uber/Lyft는 고사(枯死)하고 있는 느낌까지 듭니다.
2016년 애리조나주의 피닉스(Phoenix)에서 2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 12월 5일부터 상용 서비스가 시작 되었고, 두번째로 시작한 곳이 샌프란시스코였습니다. 최근에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엔젤레스(Los Angeles)와 텍사스주의 휴스턴(Houston)에서도 시작했습니다.
자율 주행은 6개의 레벨(level)이 있는데, Waymo는 운전석에 운전자가 아예 없지만 제한된 도시에서만 주행하는 조건이라서 아직은 레벨 4에 해당합니다.
구글(Google)의 자회사인 웨이모는 원래 레벨 5인 자체 차를 생산하려고 Firefly라는 프로토타입 차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완제품 차를 생산하는 것은 많은 규제와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결국은 차량을 개조해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듯 합니다.
돌아다니는 많은 Waymo 차량들에 거의 손님이 타고 있는 것과 지금까지의 운행 기록으로 보아 나름 성공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차종이 고급 브랜드인 재규어(Jaguar) 전기차인데다 요금도 Uber/Lyft보다 살짝 저렴하고 팁도 줄 필요 없으니 불안감만 없으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사용은 Waymo One 앱을 이용합니다 (gmail.com 계정 필요)
사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최초 자율주행 택시는 2022년 2월 1일 시작된 GM 자회사 크루즈(Cruise)였지만 잇달은 교통 방해, 충돌 사고 등이 일어나자 2023년 10월 24일 캘리포니아 교통국(Department of Motor Vehicles) 이 운행 허가 (operational permit)을 취소 했고 Cruise사는 자발적으로 모든 운행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만, Waymo는 그에 비하면 무척 순조로운 운행을 하고 있는듯 합니다. 테슬라(Tesla)에서 레벨 3인데도 오토파일럿(autopilot) 이라고 버젓이 이름 붙여 가끔 사람 죽게 만드는 수준과도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가장 큰 우려는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인데, 구글(Google) 본사가 있는 인근 지역에서는 2009년부터 안전을 위한 운전자를 태워 돌아다니는 Waymo 차량을 빈번히 봐 왔고 지금까지 누적 주행거리 4,000만 마일 (6,400만 킬로미터) 의 축적된 데이터가 있습니다. 2024년에만 8월 현재 누적 70만 건 이상의 승객 운송을 했는데 상대방 과실 포험 상해및 충돌 사고 통계치가 인간이 운전하는 것에 비해 현격히 낮다는 데이터를 대형 보험사 Swiss Re에서 인정했다고 합니다.
비록 면적으로만 보면 샌프란시스코의 크기가 송파+강남+서초 합친 정도에 불과하고 고속으로 달릴 도로는 거의 없지만 자동차 통행량이나 도로의 복잡성으로 본다면 자율주행을 하기에 무척 어려운 도시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의 성공적 운영은 완전 자율주행이 무척 가까이 와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미국 외의 레벨 4 자율 주행차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도시에서 바이두 사가 운행하고 있는 아폴로 고 (Apollo Go)가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올해 6월 기사에 따르면 상암시에서 시범운행지구 내 3.2km 구간. 오전 10시~오후 5시, 오후 8시~ 오전 7시. 최고 시속은 50km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먼저 6개월간 운전자 동승하에 시험 운영 결과에 따라 10월부터 무인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 있습니다. 하지만 Waymo가 운전자 동승하의 시험 운영했던 시간이 10년이상 걸렸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봐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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