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Francisco Fleet Week’s Air Shows
지난 토요일 보니타 갑(岬) 등대 (Point Bonita Lighthouse) 부근으로 성가대 야유회를 갔다가 기대치 않았던 에어쇼(air show) 구경을 덤으로 했습니다. 매년 금문교(Golden Gate Bridge)와 알카트라즈(Alcatraz Island) 사이의 바다 상공에서 금~일요일 3일간 벌어지는 Fleet Week SF라는 행사입니다.

12:40~4:00pm 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에어쇼의 통념과는 달리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의 보잉(Boeing) 777 민항기도 참여를 하네요. 유나이티드 항공은 알라스카 항공과 더불어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중심지(hub)로 삼는 2개 항공사 중 하나입니다. 덩지가 커서 화려한 활공은 보여주지 않으나 저렇게 저공으로 금문교에 가깝게 날아다니는 풍경은 볼 일이 없지요.

멀어서 잘 보이지는 않으나 프로펠러 모양으로 보아 해병대(US Marines)의 수송기인 Blue Angels Fat Albert인 것으로 보입니다.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C-130J Hercules.

편대를 지휘하는 듯 멀리서 따로 날아다니던 비행기 한대가 하늘로 급상승을 합니다. 이 행사는 미해군 (US Navy) 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블루 엔젤스(Blue Angels)라는 곡예 비행팀(flight exhibition team) 창설 40주년인 1986년부터 F/A-18 Hornet을 사용하다가, 75주년인 2021년부터 보잉(Boeing) F/A-18 Super Hornet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2022년 개봉된 탐 크루즈(Tom Cruz) 주연 탑건 2 (Top Gun: Maverick's)의 작전에 사용되었던 그 전투기지요. 최대 비행 속도 마하 1.6 (시속 1,976Km)으로 저렇게 급상승하거나 최소 반경으로 회전하면 7.5G (중력의 7.5배)에 달하는 엄청난 압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조종사들도 영화에서처럼 혼수상태에 빠질수 있습니다.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은 멀어서 보지 못했고요, 3대~6대까지 편대 규모를 늘려가며 보여주는 것을 구경했습니다.

금문교 꼭대기보다 낮게 날아다니는 것은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인데 그걸 실제로 보네요. 에어쇼가 아닌 실제 상황은 오지 않는게 좋겠지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 트윈 픽스(Twin Peaks)라는 언덕이고, 그 부근에 수트로 타워(Sutro Tower)라는 방송 안테나가 있는데 그 위로 전투기 4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picnic area 위로 몇번 지나칠 때 잽싸게 찍었습니다. 블루 엔젤스(Blue Angels)라는 이름답게 새파란 색의 몸통에 노란색 글씨가 강렬합니다.






3:30pm 정도부터 6대로 늘어난 편대가 금문교 상공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 곡예 비행팀이 저렇게 편대로 날을 때는 18inch (=46cm) 까지 접근해서 비행한다고 하니 정말 상상을 초월하네요.



막판 마무리

Bye~~~

한 공군 사관학교 졸업생이 이 비행기를 탑승한 동영상을 공유합니다. 4.0G (중력 4배)가 넘어가니 숨도 제대로 못 쉬다가 7.0G을 넘어가니 단 10초만에 기절해 버리네요 (12분 33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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