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예배에서 사라져 가는 것: 무릎 꿇음
기독교 예배에서 사라져 가는 것: 무릎 꿇음
2024.02.23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의 크리스마스 아침 예배에 참석했을 때, 이른 시간때문에 온 사람들이 적어 성가대석에 앉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에는 찍혀 있지 않지만 성가대석마다 kneeling pad (무릎을 꿇는 완충대) 가 있고, 예배 중에는 여러 순서에 kneel or sit (무릎을 꿇거나 앉으세요) 이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중세 시대 영화를 보면 흔하게 나오는 다음과 같은 자세를 위한 것이지요. 제가 가 본 몇 안되는 로마 카톨릭 성당 여러 곳에서 비슷한 무릎 패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저는 1983년부터 개신 교회를 다녔는데, 마루 바닥에서 예배 드리는 기도원을 제외하면 가 본 교회 중 공식 예배당 어느 곳에서도 무릎 꿇는 예배는 본 적..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2022.03.03전 세계의 예상을 뒤엎고, 러시아 푸틴의 계획과는 딴판으로,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하에 우크라이나의 전 국민이 단결하여 잘 버텨내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보도 되고 있습니다. 주 영국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사이에 오갔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이 사실상 망명길을 열어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국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이 필요로하는 것은 탄약이지 다른 나라로 갈 교통편이 아니라고 말했다.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같은 내용을 트윗으로 전달하면서 모든 우크라이나 인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복 차림으로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함께 하면서 키예프를 끝까지 지키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SNS를 통해..
"Could You be Messiah" (Morissette) 구세주가 되어주실 수 있나요
"Could You be Messiah" (Morissette) 구세주가 되어주실 수 있나요
2022.02.04필리핀의 싱어송라이터 게리 발렌시아노 (Gary Valenciano)의 곡을 필리핀 여가수 모리셋 (Johanne Morissette Daug Amon-Lamar) 이 불렀습니다. 작곡가인 게리가 평생 다른 솔로 가수를 위해 직접 편곡해 준 것은 이 곡이 처음이라고 유튜브에 댓글을 남겼군요. 가사 너무 좋고 모리셋의 탁월한 가창력도 너무 훌륭합니다마는, 무엇보다 시종 무릎 꿇고 앉아 부르는 모리셋의 모습이 공연이 아니라 정말로 홀로 골방에 들어가 간절히 기도 드리는 모습과도 같아 보여서 흔한 CCM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들과는 다른 차원의 감동이 오네요. 예수님의 발 아래서 말씀 듣기를 좋아 했던, 그러나 가끔 투덜 거리기도 했던 베다니의 마리아를 보는듯한 느낌입니다. ..
친밀함 or 불경?
친밀함 or 불경?
2018.06.30친밀함(Intimacy) or 불경(Impiety)? 교회에서 음악부서를 섬기다보면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다들 눈감고 기도하는 시간에 이동을 하면서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들의 기도하는 자세를 종종 보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일반 신자들은 그런 경우가 별로 없는데 목회자들의 기도 자세가 전형적인(typical) 모양과는 사뭇 다른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사실 기도할때의 자세가 이러 저러해야 한다는 규범은 없다. 요즘은 보통 눈을 감고 하지만, 성경에 보면 예수님과 당시 유대인들은 눈을 뜨고 때로는 하늘을 우러러 보면서 했던 것 같고, 의자에 앉아 기도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상황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많은 경우 선 채로, 혹은 무릎 꿇은 채로 기도했던 것 같다. 양 손을 모으고 할수도 있고, 손을 ..
Intercession: God's Network
Intercession: God's Network
2012.09.12'응???....... 그.... 분?' 5년 전 가을 어느날 그 분은 그렇게 저를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그 때 저는 허공에 외치는 공허함과도 같은 기도에 지쳐 기도하기를 아예 포기한지 이미 몇년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찬송을 불러도, 설교를 들어도, 아침마다 무릎 꿇고 엎드려도 제게는 그 분의 현존하심(presence)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포기했지만 살아계신 하나님을 부인할 수는 없어 매주 교회는 계속 갔습니다. 그러나 제 삶 속에 그 분과의 관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물이 없어 갈라진 논바닥 같이, 먼지만 날리는 황야와 같이 제 영혼은 이미 말라 죽어 있었습니다. 그 분께서 저를 다시 찾아오신 그 날은 아무런 특별함이 없었습니다. 은혜로운 찬송도, 마음을 후비는 설교도, 성령..
지금도 그 때와 같이...
지금도 그 때와 같이...
2010.12.19소위 열심있는 기독교인이라면 아마도 성경묵상과 기도가 자신의 신앙에 무척 중요하며 그 두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모두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복음주의 교회들과 교인들이 정말로 그 두가지를 균형있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가를 보면 '별로 그렇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하나님의 성회와 같은 일부 교단을 제외한 소위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교회 (특히 장로교와 침례교) 들이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수 많은 설교와 강의와 성경공부로 가득차 있을뿐, 기도에 할애되는 시간은 극히 미미합니다. 공중 예배의 대표 기도, 형식적으로 드리는 모임의 시작및 마침기도, 식사기도, 가끔 드리는 1~2분 정도의 극히 짧은 합심(?)기도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수의 한국교회 그리고 해외의 한인교회들이 ..
Spiritual Fitness
Spiritual Fitness
2010.09.11Spiritual Fitness 동트기 전의 이른 새벽인데, 나와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몸매를 유지하는 것이 공짜로 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육의 건강에 대한 것이지만, 그 원칙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기도 생활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매일 꾸준히 같은 시간에 하는 것이 불규칙적으로 가끔 하는 것보다 덜 힘들다 시간 확보가 일차 관건이다 따라서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전날부터 미리 준비하고 방해가 되는 것들은 절제하는 습관이 전제되어야 한다 좋은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 중요하다 말로만 하는 것은 절대 소용 없고, 매일 매일 실제로 해야만 효과가 있다 다른 방법 (약, 수술)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 설령 "요만큼만 해도 효과가 있을까?" 싶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