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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vs. 일류
일등 vs. 일류
2017.01.05‘최순실 게이트’란 돌출적 사건이 아니다. 다들 올바르게 살고 있는데 하늘에서 최순실이 뚝 떨어진 게 아니란 얘기다. 여태 외면해왔고 숨기고 있었지만 한국 사회 곳곳엔 ‘최순실’이 웅크리고 있었다.‘천하흥망 필부유책’(天下興亡 匹夫有責): 정권이 망하는 건 정권 엘리트의 책임이나, 나라 전체가 휘청이는 건 보통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우린 여태 일등만 해봤지, 일류를 경험한 적이 없다. 일등이 고만고만한 데서 이기는 거라면, 일류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우뚝 서는 거다. 일등이 전술적으로 행동한다면, 일류는 전략적으로 사고하는 이다. 일류란 판을 새롭게 짤 줄 아는 것이며, 그건 철학적 사고가 있어야 가능하다. 반면 대한민국 인재는 남이 짜놓은 판에서 경쟁할 줄만 안다. [출처]중앙일보 "서강대 최진석..
재미있는 사과가게 점원의 이름
재미있는 사과가게 점원의 이름
2017.01.04재미있는 사과가게 점원의 이름
Napa in Fall 2016
Napa in Fall 2016
2016.12.27Napa in Fall 2016 집에서 북쪽으로 2시간 거리에 와인으로 유명한 Napa Valley가 있다. 와인을 마시지 않아도 기분이 꿀꿀할 때 한번 드라이브하고 오는 것만으로도 참 좋은 곳이다. Valley중간에 있는 Yountville시에는 북가주 최고 수준의 서양음식 맛집들이 몰려 있다. 가성비도 훌륭하다. Valley는 남쪽 Napa시에서 시작해서 북쪽으로 40분정도 올라가 있는 Calistoga시에서 끝난다. 남북횡단 경로를 Google Map에서 검색하면 보통 서쪽에 있는 29번 국도 St Helena Hwy를 타고 가라고 하는데, 이 길 말고 동쪽 Silverado Trail을 타고 올라가는게 좋다. 가는 길 내내 끝 없이 펼쳐지는 와이너리의 풍경은 언제 봐도 좋고, 특히 가을에 좋다. ..
Merry Christmas!!
Merry Christmas!!
2016.12.25Merry Christmas!!
기다림
기다림
2016.12.17기다림 '아, 이거 정말 꼭 되야 하는데....' '이번 시기 놓치면 곤란한데....' '서두르지 않으면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텐데....' 나는 성격이 무척이나 급한 사람이다. 의사 결정이건, 일의 진행이건 속전속결을 선호하고 매사를 서둘러 가급적 빨리 종결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내가 믿는 그 분은 천년이 하루 같으신 분이라 서두름이 일체 없으시다. 그래서 그 분의 때와 그 분의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늘 내게는 너무나 길고 힘들기만 하다. 큰 일이 벌어졌고 또 벌어지려고 한다. 내가 바라는 결말은 뚜렷하다. 그렇게 될 가능성도 꽤나 높아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렇게 될 것인가 그리고 그런 결말이 최선인가에 대한 확신은 없다. 그래서 그저 인내하면서 기다려 본다. "때가 차매" "when the..
Inflation
Inflation
2016.12.07Inflation 한 일간지에 H 그룹이 설립된지 50년을 기념하여 지난 50년간 한국의 경제 변화를 수치로 비교한 기사가 실렸기에, 생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몇가지만 골라서 비교해 봤다. (기사 원문에서의 GDP는 미화 GDP에 2015년 원화환율을 사용했는데, 해당년도의 환율로 고쳐서 다시 계산했음) 짜장면과 버스요금은 정부 물가관리 품목중 일부라서 다른 것에 비해 상승이 많이 억제되는 것들이다. 엄청난 경제 성장임은 분명한데, 이걸 보니 왜 요즘 한국 중산층이 빠듯하게 살아가는지 좀 이해가 간다.
비록 한 걸음이지만...
비록 한 걸음이지만...
2016.12.06비록 한 걸음이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내 마음도 한달 내내 착잡하다. 매주 늘어가는 시민들의 시위 규모에 힘 입어 다행히 방향은 잘 정리되는 쪽으로 잡혀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런 일이 벌어지기까지의 과정과 한국 사회의 청렴도를 보면 갈 길은 아득하기만 하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무슨 비리가 터지던 간에, 한국 사회는 진영논리에 충실하게 자신이 지지하는 쪽을 보호하고, 그러다가 무슨 리스트 하나 있다고 하면 여야할 것 없이 다들 긴장한다. 그러다보니 선거는 번번히 최선(最善)을 뽑는게 아니라 차악(次惡)을 뽑아야만 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 최순실/정유라 모녀 같은 사람들은 널리고 널렸다. 고등학교 시절, 석차가 중하위라서 대학 자체가 가기 힘들텐데도 의외로 나름 괜찮은 학교에 합격한 경..
단어 건망증
단어 건망증
2016.10.29단어 건망증 (퍼온 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 출처 미상) 회갑잔치가 기억이 안나서 육순, 회갑이 겹쳐서 "육갑잔치 잘 치루셨어요?"....ㅜㅜ 애기엄마가 교보문고에 가서 한참 책을 찾는데 ~점원이 와서 무슨책 찾으세요? 도와 드릴까요? 해서"돼지고기 삼형제" 있나요? 했더니~점원이 "아~네 ~ 혹시요 "아기돼지 삼형제" 찾으시는거 아니에요? 아이스크림 사러 가서 '설레임'이 기억이 안나서 "망설임 주세요~" ㅋㅋ 은행에 통장 재발행 하러가서 "이거 재개발 해주세요...." 시댁에 보낼 이바지 음식 주문을 할려고 전화를 해서 "여보세요 씨받이음식 주문하려는데요" 울 부모님은 한살 차이신데요' 라고 해야하는걸"울 부모님은 연년생이세요"......ㅠ 친구집에 갔는데 그 어머님이 "포크레인 먹어라..
오랜 기록
오랜 기록
2016.10.27어머니 타계하신지 17년. 큰 누나가 예전에 친정집 정리하다 찾은거라고 상자를 하나 주어서 열어봤더니, 학생증, 개근상장 (우스운 성적이라 흔한 우등상 같은것은 당근 없음 😓), 대학 합격확인서, 대학교 장학증서 (이 땐 뒤늦게 정신차리고 좀 했었나벼?), 직장 사령장, 몇년치 한국 직장 급여 명세서... 이런걸 언제 다 챙겨두셨나 그래 ㅎ
북한영공
북한영공
2016.10.262주 전에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거의 다 온 것 같아, in-flight GPS system으로 현재 위치를 확인해 보니.... 허걱.... 이게 웬일? 러시아를 지나, 중국 상공에서 평양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oh, no~~~~~~!!!) 나중에 검색을 해보니, 미동부에서 한국 가는 노선은 종종 이 항로를 이용했나 본데, 요즘 같은 시국에 미사일이라도 날아오면 어쩌려고 -.-;;;
돌연변이(?)
돌연변이(?)
2016.10.25돌연변이(?) 마눌님 귀 빠지신 날. 요리 경력이 일천(日淺)하여, "너희는 외식(外飾)하는 자가 되지말라"는 성경말씀에도 불구하고, 저녁에 외식(外食)을 했다. 몇 주 전에 막내가 무슨 설문조사 하고 받은 돈 $60이 생겨 그동안 종종 pearl tea나 별다방 white chocolate mocha 사 먹는 재미를 쏠쏠히 즐기곤 하더니만, 저녁 먹고 돌아 오는 차 안에서 "내일 주일에는 이렇게 좋은 엄마를 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중에서 $20을 하나님께 헌금하고 싶다"고 한다. 역시 이 아이는 돌연변이가 분명하다.
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2016.09.22An Unfinished Life (끝나지 않은 삶, 2005)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한 영화들은 거의 실패가 없는데 이 영화도 기대에 잘 부응해주었다. 영화는 외동딸 Griff와 함께 사는 Jean(제니퍼 로페즈)이 폭력을 일삼는 동거남에게서 도망쳐 나와 피신할 곳을 찾는 것으로 시작된다.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무작위로 갈곳을 고민하던 끝에 Jean이 가기로 정한 곳은 와이오밍주 촌구석의 한 농장. 딸이 태어나기 전에 떠났던 그곳에는 시아버지 Einar (로버트 레드포드)가 40년지기 친구인 Mitch(모건 프리먼)와 단둘이 살고 있다. 1년여 전 곰 한마리가 농장의 송아지를 잡아 먹으러 온 것을 막으려다가 Mitch는 곰에게 공격을 받았는데, 이 때 Einar는 만휘한 상태라 제대로 도와주지 못했고 ..
Belief
Belief
2016.08.19Belief 계시지도 않은 하나님을 기독교인들만 계시다고 믿고 있는걸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매일 세상을 주관하고 계시는데 비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걸까? 실은 우연으로 시작해서 무한대에 가까운 시간을 통해 진화해온 건데 창조론자들만 창조주가 계시다고 믿는걸까? 아니면, 조물주께서 잘 디자인한대로 만들어진 세상인데 걍 알아서 진화한거라고 진화론자들이 믿는걸까?
Andante Dairy Cheese
Andante Dairy Cheese
2016.08.13Andante Dairy Cheese San Francisco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포로 치즈 명장이 된 Soyoung Scanlan(한국명 김소영)이란 사람의 이야기가 몇년전 기사와 방송에 몇번 나온 적이 있다. ("글로벌 성공시대" 동영상은 여기) San Francisco 북쪽으로 1시간 거리의 Petaluma에 위치한 Andante Dairy라는 Cheese Farm을 운영하고 있다. French Laundry, Auberge du Soleil, Coi 등의 최고급 restaurant에만 선별적으로 공급을 하는데 자체가 훌륭해서 cheese 두어 조각에 방울 tomato 몇개만 곁들여 요리로 내놓는다. 소매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제로 맛볼 기회는 없이 그저 궁금해 하기만 하던 차에, Yelp에 실린..
Sutro Baths in San Francisco
Sutro Baths in San Francisco
2016.08.01Sutro Baths in San Francisco 1896년에 개장했던 당시 세계 최대의 실내 수영장. 적자운영으로 문을 닫은지 얼마되지 않은 1966년 화재로 건물이 소실되었다고... 북가주 특유의 Cypress tree로 둘러싸인 산책길이 볼만한 곳.
홋카이도의 여름 (3) 바다
홋카이도의 여름 (3) 바다
2016.07.25홋카이도의 여름 (3) 바다 홋카이도가 섬인지라 마지막 매력 포인트로 바다를 꼽아 봅니다. 한국 동해바다와 오호츠크해(Sea of Okhotsk)의 경계에 위치한 홋카이도의 차가운 바다는 어디가나 정말 맑고 눈이 시리게 푸르른데, 그 중에서도 "샤코탄 반도"(積丹半島)의 바다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소위 '샤코탄 블루'라 불리는 바다의 투명도는 일본 최고중 하나로 꼽히며, 홋카이도의 유일한 해중공원이기도 합니다. 홋카이도의 수도 삿포로에서 많은 영화, 뮤비, 그리고 드라마의 무대였던 오타루를 거쳐 북쪽 해안을 따라 가면 툭 튀어나온 반도가 있는데, 그 곳이 샤코탄 입니다. 샤코탄 반도에서 가장 볼만한 곳은 "카무이미사키"(神威岬)입니다. 주차장에서 곶(岬, cape)끝까지 약 1Km의 산책로가 나 있습..
홋카이도의 여름 (2) 카페
홋카이도의 여름 (2) 카페
2016.07.24홋카이도의 여름 (2) 카페 홋카이도의 두번째 매력 포인트를 카페로 꼽아 봤습니다. 워낙 자연이 아름다운 곳이다보니, 가는 곳마다 "이리와 앉아 한가롭게 차 한잔 하지?"하고 유혹을 하는 카페들이 정말 많지요. 삿포로는 대도시답게 모던한 분위기의 세련된 곳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대학 캠퍼스의 구내 카페테리아 조차도 멋집니다. (사진은 홋카이도 대학의 약학대 카페테리아, 6 Chome Kita 14 Jonishi, Kita Ward, Sapporo, Hokkaido Prefecture 001-0014, Japan) 홋카이도의 남서쪽 끝에 자리한 항구도시 하코다테로 가면 전통찻집들이 많습니다. 겉보기에는 허름하지만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antique한 인테리어와 수준 높은 차와 디저트들이 반전을 일으키며..
홋카이도의 여름 (1) 꽃
홋카이도의 여름 (1) 꽃
2016.07.23홋카이도의 여름 (1) 꽃 큰 아이가 여름에 홋카이도로 어학연수를 가면서 아내와 둘째가 함께 따라 다녀왔습니다. 저는 기간이 너무 길어 집에 남아 평소와 같이 출근을 하며 40일간 기러기 아빠들의 심정을 헤아려 봤네요 ㅎㅎ 40일간 찍어온 사진이 무려 6200장 @.@ 그저 그런 사진들 사정없이 걸러내고 800장을 추려내는데만 장장 6시간 걸렸습니다 -.-; 제가 찍은 사진들은 아니지만 워낙 좋아하는 홋카이도라서 짧은 포스팅을 서너개 하려고 합니다. 홋카이도 여름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역시 "꽃"이 아닐까 싶습니다. 북쪽이라 5월이 지나서야 피는 벚꽃을 시작으로 10월초까지 곳곳에 꽃이 만개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홋카이도의 배꼽이라 부르는 후라노(富良野, ふらの, Furano)와 비에이(美瑛..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2016.07.18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동성애의 관용. 그러나 그 열매는?
동성애의 관용. 그러나 그 열매는?
2016.06.26동성애의 관용. 그러나 그 열매는? 한국의 원조 동성애자들을 비롯한, 과거및 현재의 여러 동성애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보수 기독교에서 본 시각에서 제작한 것이라서 중립적인 시각은 절대 아니지만, 일방적인 혐오나 매도의 입장이 아니고 사실과 현실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엿보임. '다양성', '소수자'라는 미명하에 관용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실상과,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주는 것이 결국 그들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게 되어버리는 아이러니를 적나라하게 보여줌. "2년에 가까운 제작 기간을 거치면서, 또 수많은 동성애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본 것은 아무리 동성애가 아름답다 말하고 치장을 해도 그 말로는 고통과 외로움뿐이라는 것이었다." 교회가 그들에게 어떻게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