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의 계절

홍시의 계절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빼앗긴 땅에도 가을은 오네요.  가을이 되어야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감이지요.  한국에서 파는 홍시를 전에 사 먹은 적이 있는데 카바이드로 익혀서 그런지 단 맛이 거의 없어서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단단하고 떫은 상태의 것을 구해서 집에서 연시로 만들어 먹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감을 좋아하는 것을 아는 직장동료가 매년 집의 감나무에 열린 것을 가져다 주는데 올해도 주먹만한 좋은 것으로 골라 한 박스를 주었습니다 (사양하지 않고 넙죽~~) 😍

인내력이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잘 씻어 꼭지를 아래 쪽으로 향하게 두고 익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12일 전에 받았는데 그 중 3개가 드디어 익었네요.

반으로 쪼개서 수저로 한 입.  음~~~~~~~~~~~~~~~~~~~~~~~!!

중국인들은 사과와 함께 밀봉해서 며칠 두었다 먹습니다.  사과에서 방출되는 에틸렌 성분이 감을 더 빨리 익게 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한 1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합니다.

다른 한 방법은 얇게 썰어서 열풍 건조기로 말리는 것입니다.  마르는 동안 떫은 맛은 없어지고 달짝지근하고 쫄깃 쫄깃한 간식거리가 됩니다.  곶감에 비하면 텁텁한 맛이 훨씬 적어서 아이들도 많이 좋아하지요.  

이렇게 가을의 밤은 깊어가고 가족들의 변비 또한 깊어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