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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Carmel

  • 2020.10.13 07:08
  • 여행스케치/미국 California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in Carmel

 

 

San Francisco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달리면 전세계 골퍼들의 성지인 Pebble Beach가 있는 Monteregy 반도가 나옵니다.  그 반도 남쪽 끝에 낭만이 넘치는 작은 도시 Carmel 이 있고 Carmel 남쪽 끝에는 Point Lobos 라는 작은 주립 자연보호 지역 (State Natural Reserve)이 있습니다.

 

[출처 : Google Map]

 

 

북가주에 오래 살면서도 늘 지나치기만 했지, 한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 크지 않고 주차 공간이 수십대에 불과한데 인기가 많아서 아주 일찍 가지 않으면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올해는 휴가 쓸 일이 거의 없었는데 저희 회사는 연말이 지나면 휴가가 이월되지 않고 소멸되어서 2주 전 일주일 간 휴가를 내고 집에서 그간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다가, 하루 날을 잡아 Point Lobos 를 다녀왔습니다.

 

8시에 여는데 집에서 일찍 나와서 8시 5분에 도착했더니 한산하고 좋더군요.  게이트에서 마스크 쓰고 말하는 것이라 이유를 제대로 알아 듣지 못했는데 주차료 $10 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Point Lobos는 반도라기에는 너무 작고, 곶(岬) 정도라고 보면 될것 같네요.  북쪽 (아래 항공 사진의 왼쪽 부분) 은 Cypress (삼나무) 가 많고, 남쪽 (항공 사진의 오른쪽 부분) 해안 은 나무가 거의 없고 대신 물새들이 엄청 많습니다.  구석 구석까지 퍼져 있는 여러개의 trail (산책로) 이 있어 Carmel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상 산책 코스이지요.

 

[출처 : Google Map]

 

 

해풍을 늘 맞아 푸른 머리털(?) 부분이 납작해진 삼나무 숲이 산책로에 좋은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Napa 산불 진화가 덜 되었을 때라 캘리포니아 답지 않은 (?) 뿌연 하늘인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뿌연 하늘이라도, 바닷가라서 공기도 훨씬 상쾌하고, 바다는 오늘도 변함 없이 파란 것이 답답한 마음을 씻어 줍니다.

 

 

 

돌섬 위로 홀로 나는 물새를 보니, 갑자기 노래 생각이 나네요  "♪ ♫ ♩ ♬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 ♫ ♩ ♬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 ♫ ♩ ♬"

 

 

 

북쪽 산책로는 숲과 절벽과 파도와 새들이 참 잘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이 계속 되어서 눈이 심심하지가 않습니다.  울퉁 불퉁 돌들이 많아 의자 같은 것은 없는데, 하염 없이 앉아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을듯 한 너무 멋진 곳이에요.

 

 

 

뭐랄까...   약간 젊고 작은 해금강(海金剛) 같은 느낌이랄까요?

 

 

 

 

남쪽으로 가면 파도로 생겨난 작은 동굴들이 여기 저기 있고

 

 

 

손바닥 만한 모래 사장들이 여기 저기 있습니다.   모래사장을 자세히 보면 seal (해군 특수부대원 말고 물개요 😜 ) 들이 널부러져 자고 있습니다.

 

 

 

해변에 발자국을 남기며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이른 시간이고 입장 차수 제한이 있어 전체적으로 많이 한산합니다.  

 

 

 

 

 

남쪽은 새들의 천국입니다.  바닷가에는 보통 가장 흔한 새가 갈매기인데, 이곳에서 갈매기는 minority (소수자) 입니다.  거의 없어요.

 

 

 

검은색 가마우지 (cormorant) 들이 좀 있고요

 

 

 

절대 적으로 많은 것은 펠리컨 (pelican, 사다새) 들입니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인데, 만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로 큰 목밑 주머니 (pouch)는 사실 한번도 보지 못했어요.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 입에 담고 있는 순간이어야 볼 수 있을텐데, 한번도 그런 모습을 안보여주네요. 😌

 

[사진 출처 : All about Birds]

 

 

사실은 제가 물새들을 가까이서 보는 것을 그리 즐기지는 않는 편입니다.  돌섬들을 하얗게 뒤덮을 정도의 배설물들이 자칫하면 꽤 심한 악취를 풍기거든요.  예전에 해변가 멋진 경치의 절벽 위 모텔에 묵은 적이 있었는데 한여름이라 그런지 악취가 심해서 창문을 꼭꼭 닫고 있어야 했어요.

 

이날 날씨가 나름 더운 편 이었는데, 다행히도 냄새가 나지 않아서 쾌적한 기분으로 새구경을 오랜만에 많이 했습니다.

 

 

 

 

 

 

 

남쪽 해안 끝으로 가면 Point Lobos 구역 바로 바깥에 지어진 그림 같은 집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격이요?  껌 값들이에요. (다들 큰 집들이라서 한 1천~2천만 달러 정도? 😜 )  물새들은 같은 풍경을 즐기면서 공짜로 사는데 말이지요. 

 

 

 

 

 

저렇게 큰 집은 청소하면서 살 자신 없고 아담한 집 한채 있으면 좋겠네요.  제가 워낙 바다를 좋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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