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way 페리

Norway 페리

Bergen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향한 곳은 Odda 지역이었습니다.  실제 행선지는 Trolltunga ('트롤의 혀'라는 뜻)라 불리는 트랙킹 코스인데 하루가 꼬박 걸리는 곳이라 베이스 캠프로 삼은 곳이 Odda 인근입니다.  저희는 Odda에서 남쪽으로 더 내려가 Skare라는 산동네에서 묵었습니다.

좁은 피요르드 (fjord) 협곡 지대라서 중간 지점에서 한번 페리(ferry)를 탔습니다.  노르웨이 서부 지역에 약 65개의 페리 노선이 운행하는데 상당수가 편도 30분 이내의 근거리 페리입니다.

Tørvikbygd (퇴르빅비그드)라는 곳에서 직선으로 Jondal (욘달)이라는 곳으로 가는데 거리는 5.6Km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전 6시에서 밤 11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계속 왕복하고 편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항구에 가면 배 선착장 쪽으로 차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표를 살 필요 없이 직원이 직접 차마다 돌아다니면서 요금을 받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렇게 생긴 이동식 카드 결제기가 보편화된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미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요금은 승용차 한대당 87 NOK ($10.44).

저희는 갑판 아래에 주차를 했고

갑판위에도 배는 가득 주차해 있습니다.

산타루치아의 배는 살같이 가는지 모르겠는데, 노르웨이의 배는 천천히 여유롭게 갑니다.

멀리 건너편 마을이 보입니다.

거의 다 왔네요.  숲 속의 집들 페인트 색깔들이 예쁘지요?

반대편에 도착했습니다.  저희가 타고 온 페리입니다.  이 날은 날씨가 하루종일 이렇게 구름이 많아서 좀 음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선착장에 피크닉 테이블이 조금 생뚱 맞게 놓여있다고 생각했는데 페리가 없을 때는 소풍 나온 기분이 날 수도 있겠더라구요.

이 테이블의 주인은 Jondal (욘달) 항구에 있는 편의점 SPAR입니다.  노르웨이어로 "dal"은 계곡 (valley)라는 뜻이라 서부에는 dal로 끝나는 지명이 엄청 많네요.  SPAR는 네덜란드 회사인데 정작 네덜란드에는 그리 많지 않고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에 많습니다.  일본에도 꽤 많이 있고요.  노르웨이 피요르드 갔을때도 동네마다 한개 정도는 있더군요.

여기도 유럽이라서 화장실 쓰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 ♫ ♩ ♬ 돈 낼 필요 없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 ♫ ♩ ♬

2일간 산골에서 지내야 해서 이곳에서 음료수, 과일등 간단하게 장을 보고 행선지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