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95 마스크 구매 (미국)
N95 마스크 구매 (미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일 전에 미국의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의 고위직 Nancy Messonnier은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지역감염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것은 과연 발생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발생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심각하게 앓을 것인가의 문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일회용 종이 마스크는 집에 몇개 있지만, 실제 상황이 발발하여 파동이 나기 전에 제대로 된 N95 마스크를 미리 몇개 사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찾아봤는데, 감염자수도 아직 많지 않은 미국에서도 이미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Amazon에서도, retail store에서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CVS Pharmacy에서 구할 수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 갔었는데 일단 이번 주는 입고가 안 될거라고 합니다. Home Depot에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Lowe's에서 아직 판다는 말을 듣고 오늘 아침에 가서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2개/pack을 일인당 최대 3 pack까지로 제한하는데, 하루 20~30 pack 정도만 파는 듯 합니다. 원래 paint section에 두고 파는건데, 제한 판매라 service desk에서 꺼내서 주더군요.
5:50am에 갔고 6:00am 까지 온 사람들은 저 포함 3명이었습니다. 한 사람은 N95를 늘 사용하는 분진 환경의 근로자, 다른 한 사람은 McDonald 직원이라고 하더군요. 2개들이 가격은 $7.98. 예전 정상 단가가 $2~$3 정도니까 괜찮은 가격입니다.
왜 시중에 마스크가 벌써 구하기가 어려운지 검색을 좀 해보았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N95마스크 공급의 65%가 중국과 멕시코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 상당 물량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 지역에서 제조됩니다. 양산 자체가 중단된 상태고 재개 되더라도 미국으로 수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미국 내 평균 수요가 월 2백만개, 독감 시즌에 월 4백만개 가량 되는데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병원과 보건당국에서 비축분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다하다보니 일반인들은 구하기가 어려운듯 합니다. 미국내의 2개 제조업체 (3M and Prestige Ameritech) 에서 증산을 하고 있고 4월정도 되어야 월 4백만개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합니다. [출처: WashingtonPost.com] Home Depot에서 들은 "4월 경 입고 예정"이라는 말이 이 전망에 근거한 듯 하네요.
참고로 마스크에 대한 기본 지식 몇 가지를 공유합니다.
- 미국에서는 mask와 respirator(호흡기)를 구분하네요. [출처: HuffingtonPost.ca]
- Mask는 착용자 본인의 재채기나 기침이 타인에게 뿌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일회용 마스크 착용은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만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보호를 하지 못합니다.[4월 4일 Update] 일회용 수술용 마스크도 비말과 에어로솔을 걸러내는 것이 홍콩과 미국 공동실험 결과 검증되었습니다. - Respirator는 공기의 이물질로부터 착용자 본인의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 Respirator 등급 [출처: EnviroSafety]
- N95의 뜻은 Not oil resistance, filtering 95% of all particles
- Alphabet의 의미:
- N = Not oil resistance
- R = Resistant to oil
- P = Oil Proof
- 한국에서는 3종류로 나누지 않고 KF (Korea Filter)로 시작하네요.
- 숫자의 의미:
- 직경 0.3um의 미세먼지 몇 percent를 걸러내는가
- 85%, 95%, 99%, 100%(99.97%)가 있습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숨쉬기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통상 N95를 추천합니다. 이것도 20분 이상 연속 착용은 권장하지 않네요.
- 한국의 KF 등급 체계도 비슷합니다. 80%, 94%, 99%
- Flu virus의 크기는 0.17um으로 filter size보다 작지만 대부분은 혼자 공기 중에 떠돌지 않고 5um 정도 크기의 분비물에 섞여 전파되기 때문에 보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작은 입자들 조차도 마스크의 정전기 현상으로 대부분이 걸러집니다.
- 교체
- 평상시라면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좋겠지만 물량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재사용이 오히려 권장됩니다.
- 외부 오염을 최소화 하면서 재활용을 위해 N95위에 일회용 종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아이디어도 있네요.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중국에서 다양한 마스크 대용 아이디어가 꾸준히 SNS에 돌아다니는데요, 참 웃픈 현실입니다. 미국도 그런 상황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겠지요. 빨리 치료약이 개발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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