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ive Time
Relative Time
작년말 개봉해 아직 상영중인 영화 Interstellar는 SF영화에서 종종 등장하는 몇가지 천체물리의 개념을 저명한 물리학자의 도움으로 가시화 (visualize) 하고 있습니다. 사실 SF 영화라기 보다는 humanity 영화에 가깝지만, 주워 들은 것에 의하면 (공학 전공한 사람이 천체물리를 제대로 이해할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으시지요?), 대충 다음의 개념들이 영화 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Black hole: 엄청난 중력으로 빛을 포함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존재. 그 중심은 수학적으로 특이점(singularity)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 Worm hole: 1935년 아인슈타인과 나단 로젠이 처음 이론화한 개념인데, 중력으로 인해 물체가 늘어나거나, 왜곡되거나, 십지어는 접어질 수 있어서 생겨나는 우주 여행의 지름길. 이전에는 주로 warping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무협지에 축지법(縮地法)이 있다면, SF에는 축우법(縮宇法)이 있지요.
- Relative time: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특수 상대성 이론의 핵심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Miller 행성에서의 1시간은 지구의 7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설정했지요.
이 영화를 보면서 창조에 걸린 시간 논쟁을 다시 한번 떠올려 보게 되었습니다. 상대성 이론이 과학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에서 왜 기독인들이 굳이 성경에 기록된 바를 비과학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으로만 보면서 비신앙인들의 편으로 기울고 있는지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상대성 이론으로 오래된 우주에 관한 자료들을 성경적으로 쉽게 재해석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건 아닙니다. 그저, 현재 이미 받아들여지고 있는 과학이론만으로도 우리가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에 대한 전혀 다른 해석도 가능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이란 것 역시 무척 제한적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베드로 후서 3장 8절)
But do not let this one fact escape your notice, beloved, that with the Lord one day is like a thousand years, and a thousand years like one day.
[Postscript]
여담입니다만, 창조과학에 대해 비평하면서 단골로 나오는 이야기가 "기독교 가정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어야 하는 갈등과 고통"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 하나에 비신앙인들의 의견에 동의해주고 안해주고는 대세(?)에 그리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몇년전 제 둘째 아들이 유치원때 학교에서 C로 시작하는 단어 퀴즈를 급우들에게 냈습니다. "What is Jesus' birthday?" 아이들 중 아무도 답을 아는 사람이 없어 선생님이 대신 맞춰줬지요. "What is the day Santa is coming?" 이라고 물었으면 금방 답을 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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