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모리: 호시노 리조트의 「모리노 신와(森の神話)」
호시노(星野) 리조트들 중에 자연 속에 세워진 것들은 초현대식 시설이면서도 자연과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을 추구합니다.
호시노 리조트 오이라세 케이류 (奥入瀬渓流)의 경우, 건물의 프론트 데스크(front desk)에 들어서면, 정면에 커다란 통유리 창을 통해 보이는 멋진 숲을 배경으로 우뚝 서 있는 높이 8.5m 무게 5t에 달하는 거대한 청동 오브제(objet)가 숙박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 잡습니다. 동관(東館) 카페에 있는 이 청동 굴뚝이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라는 것에는 아마도 거의 이견이 없을듯 합니다.
「숲의 신화 (森の神話 모리노 신와)」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오카모토 타로(岡本太郎, 조각가, 화가, 사진가, 도예가, 1911.2.26~1996.1.7)의 작품으로 숲과 인간과 새들과 미생물 같아 보이는 형상들이 함께 어우러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날씬하게 천정으로 솟아 오른 형상과 암갈색의 차분한 색깔 덕인지 무척 정적(靜的)인 느낌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 냅니다. 주제가 되는 대상들도 음각으로 새겨져 정적인 분위기를 높여 줍니다. 비교적 높은 위도의 산간 지역에 위치한 이 리조트에서는 여름철에도 저녁이면 모닥불을 피운다고 합니다.
이 작품이 있는 곳은 카페(cafe)로 차, 커피등의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합니다. 아오모리(青森)현의 대표적 특산품인 사과로 만든 "행복 사과의 밀푀유 (幸福林檎のミルフィーユ, mille-feuille)"가 무척 맛있다고 합니다.
동관(東館) 3F/4F에 이 카페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발코니가 있어서, 저도 그곳에서 아래 사진과 같은 구도로 찍고 보고 싶었는데, 잠겨 있었습니다. 직원에게 부탁도 해보았지만 추락의 위험때문에 개방해줄 수 없다는 답을 듣고 아쉽지만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듣보잡의 서러움 😭)
사람들이 아직 없는 이른 아침 동 틀 때 가서, 인증 출석 사진 한장.
굴뚝을 중심으로 돌면서 몇 장 더 담아 봅니다. 볼수록 참 고즈넉하고 근사한 카페네요.
지하 (1F) 식당 앞에 있는 출입문을 통해 뒷뜰로 나가 봤습니다. 유럽 풍의 소박한 건물이 숲과 잘 어우러져 보입니다.
오이라세 계곡(奥入瀬渓流)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끼로 만든 "이끼 ball." 리조트 내에 이끼 볼 만드는 체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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