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런던: Westminster Abbey
크리스마스 아침에 Westminster Abbey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예배에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Chuch of England (잉글랜드 국교회) 혹은 Anglican Church (성공회 교회) 이고 이곳에서 850m 서쪽으로는 Roman Catholic Church (천주교회) 인 Westminster Cathedral이 있습니다. Google Map이나 Uber를 이용할 때는 사원 출입구 바로 옆에 있는 "Westminster Abbey Shop"으로 입력하세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은 원래 960년 경 천주교 베네딕토회(Order of Saint Benedict)의 수도원(abbey)으로 세워졌던 곳입니다. 영국의 국교가 성공회로 바뀌면서 Collegiate Church of St. Peter in Westminster라는 명칭으로 바꾸었으나 여전히 원래의 명칭인 Westminster Abbey로 더 많이 불리웁니다. 13~15세기에 걸쳐 지금 존재하는 고딕 양식의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사원의 내부 평면도입니다. 빨간 색으로 표시된 곳이 성가대석(Quire, choir)이고, 방문객들은 예배시간에 가면 서쪽 (아래 평면도에서 아래쪽)에 있는 출입문으로 들어가서 왼쪽 복도를 거쳐 녹색으로 표시된 곳에 앉게 안내를 합니다. 일찍 간 방문객들은 성가대석 바로 옆에 앉을 수 있습니다. 예배가 마친 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성가대 석 중간을 통해서 나오게 됩니다.
예배 참석이 아닌 관광을 목적으로 한 방문은 월~금 9:30am-3:30pm, 토 9am-3pm에만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 £29를 지불해야 합니다. 방문하기 원하는 날짜를 사원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기를 권합니다.
예배 참석은 무료이고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성가대가 서는 Choral Services (매주일 10am, 11:15am, 3pm, 월/화/목/금/토 5pm) 에 참석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5번 정도의 예배가 있는데 성가대가 서는 예배의 경우 사람들이 많아 입장 티켓을 예매해야 합니다. 저는 성가대가 서지 않는 8am 첫 예배를 참석했습니다. 예배 30분 전부터 입장을 시키지만 만약을 위해 조금 일찍 7:15am에 도착했고 이 아침 예배는 방문객이 별로 없어서 무척 한산했습니다.
1주일 후 Evensong 시간에 한번 더 갔는데 이 때는 예배 30분 전에 이미 줄 서 있는 인원이 꽤 되었습니다. 그 후에 온 사람들까지도 전원 다 입장은 가능했습니다만 성가대석 옆에 앉으려면 훨씬 더 일찍 가야겠네요.
원래 Westminster Abbey 실내에서는 일체 금지하던 사진 촬영을 2020년 10월부터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단 삼각대, selfie 스틱, 플래시, 비디오 촬영은 여전히 금지입니다. 그리고 입장료를 지불한 관광객들에게만 사진 촬영을 허용하고, 예배를 위한 방문객들에게는 허용하지 않습니다만 제가 간 8am 예배에서는 참석인원이 무척 적어서 사진 촬영을 허용해 주었습니다.
서쪽 출입문으로 들어가서 정면으로 보이는 내부는 이렇습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성소(sanctuary)와 제단(altar)이 있는 곳입니다.
예배가 시작되면 이 문을 통해 사제들과 성가대가 입장을 하고, 예배가 끝나면 모든 사람들이 이 문을 통해 퇴장을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066년 이후로 영국 왕의 대관식, 결혼식, 장례식등 국가의 주요 행사를 거행하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3,000명이 넘는 왕, 총리, 위인들의 유해를 안치하는 장지(葬地)이기도 합니다. 위의 예배당으로 들어가는 문과 건물 출입문 사이 hall의 벽에 위인들의 석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이작 뉴튼(Isacc Newton)
Stanhope 백작
Charles Harbord
건물의 출입문 쪽.
왕족이 아니었던 여성들도 있네요. Carola & Ann Morland.
여기서부터는 예배실 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물 가물)
성소(sanctuary)와 제단(altar)
성가대석(Quire, choir). 8시 예배 때는 이 곳에 앉았습니다.
예배실 안에서 바라본 건물 출입구
제단(altar)
예배실 남쪽 (맞나 ?). 해가 뜰 시간이 되면서 스테인드 글라스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배 후 퇴장하면서
예배에 입장하는 중에 예배 순서를 기록한 웹페이지의 QR 코드를 안내원들이 보여주고, 예배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이 적혀 있어서 그냥 따라 하면 됩니다. 아침 8시 예배 때는 프린트한 순서지를 나누어 주었다가 수거해갔습니다. 제가 참석한 Evensong 예배는 성가대가 예배 전체를 주도적으로 이끄는데, 보이 소프라노들을 포함한 원 성가대는 이 기간에 집에 가서 대신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방문한 혼성 Choir of Christ Church St. Laurence가 대신 해 주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에 초청받은 성가대답게 원 성가대 못지 않게 훌륭했습니다.
Big Ben 촬영하러 갔다가 삼각대 가져간 김에 들러서 밤 사진 한장.
'여행스케치 > 영국 London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식의 도시 런던: Ali-Ioli (Spanish), Rosa's Thai Cafe (Thai) (2) | 2024.02.03 |
---|---|
미식의 도시 런던: Big Ben (12) | 2024.02.01 |
미식의 도시 런던: Founder's Arms (English) (8) | 2024.01.30 |
미식의 도시 런던: Millennium Bridge & St. Paul's Cathedral (8) | 2024.01.28 |
미식의 도시 런던: Afternoon Tea at The Ritz (English) (10) | 2024.01.26 |
미식의 도시 런던: Savoy Grill ★ (English) (4) | 2024.01.22 |
미식의 도시 런던: Borough Market (10) | 2024.01.20 |
미식의 도시 런던: Gymkhana ★ (Indian) (10) | 2024.01.18 |
미식의 도시 런던: Kensington Gardens & Hyde Park (6) | 2024.01.17 |
미식의 도시 런던: Perilla (European) (10) | 2024.01.1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미식의 도시 런던: Millennium Bridge & St. Paul's Cathedral
미식의 도시 런던: Millennium Bridge & St. Paul's Cathedral
2024.01.28 -
미식의 도시 런던: Afternoon Tea at The Ritz (English)
미식의 도시 런던: Afternoon Tea at The Ritz (English)
2024.01.26 -
미식의 도시 런던: Savoy Grill ★ (English)
미식의 도시 런던: Savoy Grill ★ (English)
2024.01.22 -
미식의 도시 런던: Borough Market
미식의 도시 런던: Borough Market
20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