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런던: Kensington Gardens & Hyde Park
런던에는 8개의 Royal Parks(왕실 공원)가 있는데 모두 무료입니다. 원래 왕실의 사냥터, 놀이터, 정원이었던 곳들인데 1637년 찰스 1세가 Hyde Park(하이드 파크)를 대중에게 개방한 것을 시작으로 1800년대에는 모든 공원을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전면 개방하였습니다. 이 공원들은 만국 박랑회 개최를 비롯한 많은 행사를 유치하는 공공 장소가 되었지요.
오전에 Natural History Museum(자연사 박물관)에 갔다가 산책을 하고 싶어 돌아올 때는 박물관 북쪽에 있는 Kensington Gardens와 Hyde Park을 거쳐오는 경로를 택했습니다. 공원을 제대로 구경할 생각으로 간 것이 아니고 걷는 것을 목적으로 그냥 통과한 것이라서 구석 구석 담은 사진들은 없습니다.
Buckingham Palace(버킹검 궁전)에서 500m 떨어진 이 두개의 공원은 중간의 자동차 도로를 경계로 맞붙어 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에서 Exhibition Rd를 따라 북쪽으로 700m만 걸어가면 공원의 남쪽 중앙 입구에 도착합니다.
왼쪽(서쪽)으로 있는 Kensington Gardens의 입구입니다. 필요할 때만 개방하는 철문이 있고 중앙 도로 (Carriage Dr)를 따라 허벅지 정도 높이의 낮은 창살 담장이 쳐져 있습니다. 이 공원은 공원 서쪽 끝에 있는 Kensington Palace(켄싱턴 궁)의 정원입니다. 왕가의 가족들과 친족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정문에서 200m 거리에 탑이 하나 서 있습니다. The Albert Memorial. 42세의 젊은 나이에 장티푸스로 타계한 빅토리아 여왕의 부군 앨버트 공을 추모하기 위하여 그의 조각상(statue)와 함께 1872년에 세워졌습니다.
호수를 가로지르기 전 동쪽에는 Princess Diana Memorial Fountain이 있습니다. 1997년 자동차 사고로 37세로 요절한 다이애나 스펜서 웨일즈 공비를 추모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언덕 위에서 물이 솟아나 원형의 수로를 따라 흘러 내려가게 설계를 했습니다.
공원 중앙에 길다란 호수가 있는데 이 다리를 경계로 서쪽은 The Long Water, 동쪽은 The Surpentine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부터는 차도를 벗어나 Lancaster Gate 지하철 역을 향해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걸었습니다.
아마도 런던의 공원들 중에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도 역사적인 많은 집회들이 열렸던 Hyde Park일 것입니다. '인민의 공원 (People's Park)'라는 별칭처럼 참정권 운동가들이 연설을 하고, 칼 맑스(Karl Marx, 카를 마르크스)와 조지 오웰(George Orwell)등 급진주의 혁명가들이 발언을 하고, 롤링 스톤즈가 공연하고, 넬슨 만델라가 연설을 했던 곳입니다. 스포츠 경기, 댄스, 공연, 수영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계획한 일정이 빡빡해서 가보지는 못했으나 겨울철이면 Hyde Park Winter Wonderland에서도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듯 합니다.
Hyde Park의 북동쪽 끝에서 북쪽으로 1.1Km 걸어가면 The Sherlock Holmes Museum도 있습니다. 주소가 소설에 나오는대로 221b Baker St 입니다.
잔디밭 너머 호수가에 있는 The Arch by Henry Moore.
이 조각을 만든 영국인 미술가 헨리 무어(Henry Moore)는 솔즈베리 평원(Salisbury Plain)에 있는 스톤헨지(Stonehenge)에 깊이 감명을 받아 비슷한 모양의 아치(arch) 조각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1978년 80세를 기념하여 그의 작품들을 이곳 Kensington Gardens에서 전시했었는데 2년 후 그의 작품 하나를 공원에 영구히 둬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북부 이탈리아에서 37톤짜리 석회화 대리석 (travertine)을 가져다가 2년간에 걸쳐 6m의 작품을 만들어 이곳에 설치 하였습니다.
호수와 평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잔디로 운치가 있습니다. 저 나무들이 나뭇잎으로 뒤 덮히면 싱그러움이 더해지겠지요.
공원 북쪽 끝에 있는 Buckhill Lodge. 1858년에 지어진 작은 집인데 임대(rent)도 한다고 합니다.
호수의 북쪽 끝에 있는 Italian Gardens.
18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정원 가꾸기에 늘 관심이 많았던 앨버트 공이 부인인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공사진으로 본 Italian Gardens. 저는 여기서 나가 Lancaster Gate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서쪽으로 1.5Km 더 걸어가면 영화 <Notting Hill>의 주인공이 사는 동네 Notthing Hill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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