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의 도시 런던: Natural History Museum

세계적인 대도시답게 런던은 박물관도 많이 있고 그 중 3개가 Hyde Park 바로 남쪽에 몰려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Natural History Museum에 아침 산책겸 다녀 왔습니다.  입장료 없고, 무료 입장 티켓을 미리 예약하면 줄 서지 않고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South Kensington 지하철 역에서 내려 "Museums"라는 표지판을 따라 지하도를 걸어서 출구로 나오면 4거리 교차로입니다.  여기서 Google Map App은 최단 거리로 안내하기 때문에 직진해서 동쪽 작은 문으로 가라고 하는데, 그리로 가지 마시고 좌회전해서 남쪽 정문으로 가세요.  동쪽 문은 줄이 훨씬 깁니다.

 

 

사실 저는 이 박물관에 전시된 것들보다는 건물 자체에 더 관심이 있어서 왔습니다 😁   건물 자체가 정말 예술품이에요.

 

 

울타리조차 예술적으로 만들고 금칠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둥 하나 하나가 문양이 다른 수공품들입니다.

 

 

박물관 입구에서

 

 

동물 중에서 특출난 것들, 예를 들자면 키가 가장 큰 기린(giraffe), 어류의 최상위 포식자인 청새치(striped marlin, 노인과 바다에 나오는 그 물고기) 같은 것을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곳에 배치를 했습니다.  삼각대 사용 금지라서 실내 사진 질이 썩 좋지 않음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채로운 종류의 나비를 비롯한 각종 곤충들을 모아서 비교하도록 해놓았고요

 

 

이 박물관에서 현재 대표적인 전시물은 2017년부터 main hall 중간 천장에 걸려 있는 흰긴수염고래(blue whale)입니다. 

 

 

길이가 무려 약 30m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지요.

 

[출처: https://www.deviantart.com/harry-the-fox/art/DRAFT-Megafauna-Chart-158155678]

 

박물관 main hall에서 2층 올라가는 중앙에 다윈(Charles Darwin)의 석상이 있습니다.

 

 

마치 돌에 털이 생긴것 같기도 하고 면화 솜 같기도 한 신기한 광물이 있네요.  검색해 보니 Okenite (CaSi₂O₅·2H₂O)이라는 몹시 생소한 물질입니다.  규산염(silicates) 광물로 현무암 정동석 (basalt geodes) 안에 형성된다고 합니다.

 

 

커다란 방 하나 가득 다양한 광물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여러 돌맹이들이 있는데 이 큼지막한 돌맹이(9,381 carat topaz)를 보면서 "견금여석(見金如石) -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님의 말씀을 다시금 새겨보게 됩니다 😜

 

 

다윈의 추종자들이 주도해서 세워진 박물관이라 그런걸까요?  내부 기둥과 아치마다 원숭이들이 참 많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335년의 수명을 (AD 557~1,891) 다한 삼나무(sequoia) 밑둥을 전시했네요.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사는 수종이지요.

 

 

 

가장 큰 전시는 공룡뼈 같아 보이는데 양은 많고 시간은 없어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찍어온 사진 중에서 현수막 걸린 것을 보니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전시회가 있었던 것을 모르고 놓친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