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sip Bible Study
Gossip Bible Study
Gossip의 특징은 "카더라" (~라고 하더라) 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증인들의 고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언젠가부터 내게 실체를 잃은 "공허한 믿음(?)의 고백"으로 바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성경공부를 인도하기 위해 공부하고 묵상하면서 말씀과 나의 삶 간에 너무도 큰 gap을 느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도 말씀 자체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마치 나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내 모습을 감추면서 위선적으로 말씀을 전한 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돌이켜볼 때 이런 일은 나의 영혼에 독을 먹인 행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가 회칠한 무덤과 같기 때문이다. 그것은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온갖 더러운 것이 가득하다."
용기를 내어 내 모습을 고백하고 내 추한 모습을 향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부끄럽게 고백한 적도 있었습니다. 감추고 위장한 것보다는 나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고백이 반복되는 것은 결국 '우리 다같이 좀 더 잘 해봅시다'라는 자조적이고 자포자기적인 mannerism으로 빠져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실체로서의 하나님의 행하심이, 내 안에서는 점점 gossip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때로는 그 gap으로 인한 압박감에 못 이겨 성경공부를 포기하고 도망친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였을 뿐 결국은 내가 도망쳐야 했던 그 말씀과 다시 직면해야만 했습니다. "내가 주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 치겠습니까?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요즘 성경을 읽으면서, 핵심적인 메시지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가 그것에 자신 없었기 때문에 그 동안 피해갔던 부분들 몇 가지가 내게 부딛혀 오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큰 부분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 하나님"에 관한 것입니다. 개인적인 성령의 체험은 분명 있지만, "강 같이 넘쳐나는 생수", "모든 것을 가르치시는 기름 부으심","자유케 함와 다시 보게함","예수님이 떠나가신 것이 오히려 유익함이라 하신 보혜사","표적과 큰 능력","모든 것의 공동소유" 등과 같은 내용들은 내가 경험해온 성령 하나님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이나 큰 gap이라서, 심지어는 성령행전이라고 불러야 할 사도행전을 공부하면서도 사도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의 행적에만 focus를 했지, 정작 그들의 열정적 선교 속에서 행하고 계셨던 성령 하나님의 모습, 전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친 제자들의 180도 달라지게 한 궁극적 변화의 이유는 어물쩡 넘어 갔으며, 혹 성령 하나님의 행하심을 공부하더라도 "카더라"식의 gossip으로밖에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성령 하나님에 대해 자신 있게 다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에 기록된 그 내용을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는 것과 그 경험이 나의 결단 만으로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초자연적 내용을 다 부인하고 삭제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을 믿음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실은 내 안에도 성령 하나님의 실체와 그 분에 대한 예수님의 약속을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받아들이고 믿지 못해 왔음을 발견하기에, 나도 그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사람임을 시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아직도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는 "카더라"고 밖에 말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내게도 그 분에 대한 증인으로의 삶이 주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리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포함한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그런 삶을 주시기 원하신다고 성경에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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