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Change in Attitudes
Another Change in Attitudes
지난 토요일 저녁에 박종호 성가사 찬양집회가 있었습니다. 무척 오래전 (15년인가 전)에 한번 그의 집회를 가서 너무나 실망을 해서 그 뒤로도 여러 번의 갈 기회가 있었지만 가지 않았습니다. 즐겨듣던 그의 CD도 꽤 오랫동안 듣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그리 내키지 않았지만 진행을 도와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한편으로는 "혹시 좀 변했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그는 현저히 줄은 몸무게 외에도 변한 것이 많았습니다. 입담과 장난끼는 여전했지만 그 전에 제 맘을 무척이나 불편하게 했던 오만과 불손으로 가득한 악동(?)의 느낌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노래 자랑 중심의 공연이라기 보다는 회중과 함께 하는 찬양과 간증에 더 시간을 쏟는 집회의 형식으로 진행했고, 자신의 귀에 만족스러운 음향을 위해 전에 늘 가지고 다니던 speaker를 포함한 full audio system은 커녕, tuning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불만족스러운 지역교회의 음향 system에도 너그러운 말투와 넉넉한 미소로 집회 중간 중간 조금씩 고쳐달라는 요구를 할 정도록 그의 까탈스러움은 자취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마치 환도뼈가 위골된 채로 얍복강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온 야곱과 같았습니다.
선화예고와 서울대 성악과 동기인 조수미보다 더 교수들에게 주목받던 그가 세상의 명예를 배설물로 여기고 찬양사역의 길을 택하였지만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사역을 "싸구려" 대접하는 것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마음으로 찬양 사역의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 메네스 음대에 가서 화려한 명성을 향한 첫 출구가 될 오디션 직전 그는 뇌졸증으로 쓰러졌고 그 일을 통해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미주 지역교회의 초청을 받고 가던 길에 출석교인 단 두명이라는 전화를 받고 화를 내다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단 한명이라도 가야지"라는 음성에 굴복하였다고 고백합니다.
변화된 그의 모습을 보며 그를 사랑하시고 변화시키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15여년전 그의 모습을 보며 실망하고 그를 판단했던 제 마음속의 교만함을 또한 보게 됩니다.
"박종호가 오는 것보다 파바로티나 도밍고가 오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이름난 사람들을 더 찾는 것 같았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보람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환경이 힘들었다. 사역 가운데 관계에 대한 상처들도 많이 있었다... [중략] 지금은 그것이 교만이었다는 것을 알고 책을 통해 사과하고 싶다." ⌜나는 박종호입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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