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 작곡] GarageBand를 이용한 데모 연주

[미디 작곡] GarageBand를 이용한 데모 연주

지난 번 글에서 악보 입력과 미디(MIDI) 파일을 만드는 것을 잠시 소개했습니다.  곡이 완성되었다면 궁극적으로는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를 해서 음원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만, 뮤지션이 아무도 없어도 본인이 악기를 연주할 줄 몰라도 미리 데모 (demonstration) 연주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이 미디를 이용한 작곡의 묘미가 되겠습니다.  대부분의 노래방 기계에서 사용하는 반주들이 이 미디 연주입니다.

오디오의 디지털 레코딩, 편집, 프로듀싱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혹은 소프트웨어를 통칭해서 DAW (Digital Audio Workstation) 라고 부릅니다.  DAW의 가장 기초적인 기능은 멀티트랙 레코딩 (multi track recording), 악기 인터페이스(interface)나 사운드 카드, 그리고 오디오 편집입니다.  프로페셔널 스튜디오에서는 당연히 오디오 콘솔 (audio console)을 비롯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 망라해서 방대한 구성을 하기 때문에 상당한 예산이 소요 되지요.  

하지만 취미용으로 단촐하게 구성할 경우 컴퓨터 이외의 아무런 하드웨어도 필요하지 않고, 유일하게 추가할 것은 DAW 소프트웨어입니다.

무료 DAW도 꽤 많이 있고, 프로용으로 제작된 DAW도 $400 이내라서 다른 분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편입니다.  저는 사용하는 컴퓨터가 iMac이라서 가라지밴드 (GarageBand) 라는 매킨토시 (Macintosh) 전용 무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봤습니다.  

지금은 Windows 용으로 많은 DAW 소프트웨어들이 개발 되어 나왔지만, 20세기에 사진용 아도비 포토샵 (Adobe PhotoShop)이 거의 Macintosh 의 전용물이었듯이 얼마전 까지 DAW 소프트웨어도 Macintosh 의 독보적인 분야이었습니다.  모든 MIDI 연결도 플러그 앤 플레이 (plug-and-play)로 간단하게 해결이 되고 GarageBand도 무료라고는 믿기기 않을 정도의 훌륭한 기능들을 제공합니다.  평에 의하면 $150짜리 윈도우즈 용 DAW에 필적한다고 하네요.

Audio 편집에 많이 쓰이는 소프트웨어가 아도비 오디션 (Adobe Audition) 인데요, 이 소프트웨어는 오디오 믹싱 (audio mixing) 용이지 음악 프로듀싱 (music production)용 DAW는 아닙니다.   단적인 예로, Adobe Audition은 x 축이 시간 (시/분/초) 인데 반해 GarageBand의 경우 시간으로도 바꿀수 있지만 x 축 기본 설정이 마디 수 (number of measures) 입니다.

피아노와 베이스 기타 악보를 입력하여 MIDI 파일로 내보내기 (export) 를 한 뒤  GarageBand에서 열고, 드럼 트랙을 간단하게 추가했습니다.

GarageBand를 써보고 나니, Macintosh 전용 유료 소프트웨어인 로직 프로 엑스 (Logic Pro X) 가 궁금해져서 체험판 (trial version) 을 설치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3개월이나 쓰게 해 주는데, 사용자 인터페이스 (user interface)는 GarageBand와 아주 비슷하게 되어 있네요.  

압권인 것이 자그마치 60GB나 되는 엄청난 분량의 악기 음원 들입니다.   불러들인 (import) MIDI 파일을 쪼개서 grand piano, electric piano로 나누고, bass guitar 소리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바꾸고, 드럼 트랙 집어 넣고, 마지막으로 통기타 연주를 녹음으로 추가해 봤습니다.

Apple에서 만드는 Macintosh 전용 소프트웨어들의 장점은 첫째 무료 업그레이드 (upgrade)가 된다는 것이고, 둘째 한번 구매로 사용 컴퓨터 수에 제한 없이 여러 대에 설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성비가 정말 끝내주는 거지요.  $200인데 구매 욕심이 상당히 생기네요.   아직 1달 반 정도 더 체험판을 쓸 수 있어 조금 더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조만간에 노래 추가해서 뮤비 하나 만들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