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 작곡] MuseScore를 이용한 악보 그리기

[미디 작곡] MuseScore를 이용한 악보 그리기

대중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디(MIDI,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라는 단어를 한번쯤 들어 보셨을겁니다.  전자 악기 간의 통신 신호를 말하는 용어인데요, 연주에 필요한 악보 (음표, 쉼표, 강약 등) 내용을 저장하는 형식입니다.  시작은 전자악기를 사용하는 실용 음악 쪽에서 시작되었지만 클래식 영역에서도 작곡과 편곡과 연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설의 록그룹 비틀즈의 멤버 중 아무도 악보를 쓸 줄도 읽을 줄도 몰랐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물론 코드 위주로, 그리고 경험으로 연주하고 노래는 했지요.  지금도 대중 가요 송라이터 중 상당수가 악보는 잘 알지 못합니다.  

미디 작곡이라 함은 컴퓨터만으로 (혹은 연결된 전자악기 만으로) 머리 속에 있는 곡들을 음악으로 만드는 작업을 말합니다.  물론 음악에 대한 완전 문외한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악기를 직접 연주할 줄 몰라도, 악기가 없어도, 심지어는 음악 이론을 잘 몰라도 작곡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미디 작곡입니다.

작곡을 완성해 배포를 할 경우 한번은 불가피하게 거쳐야 할 과정이 악보 그리기 인데요, 시창/청음을 할 줄 알면 당연히 그릴 수 있고, 요즘 소프트웨어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더라도 다룰줄 아는 악기가 하나라도 있으면 음의 입력이 가능합니다.

프로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는 Finale ($600) 나 Sibelius ($9.99/월) 같은 것이 있는데 오늘 제가 소개하는 소프트웨어는 오픈 소스로 완전 무료인 MuseScore 입니다.   Windows, Mac, Linux 전부 다 지원 합니다.  사용한지 약 2년 정도 되는데요, 저 같은 아마추어에게는 그 기능이 차고도 넘치네요.

마우스 혹은 연결된 전자 악기를 통해서 악보 입력이 가능하고, (음색은 별로지만) 연주도 해줍니다.   완성된 악보는 PDF 악보, MP3 음원, MIDI 파일 등 다양한 형태로 내보내기 (export) 가 가능합니다.

Key를 바꾸는 것 (transpose)도 척척 해주고 강약과 템포 등 모든 dynamics를 입력/연주해 줍니다.   연주로 자연스럽게 못하는게 있다면 현악기 종류의 글리산도 (glissando, 다른 음 높이로 줄을 미끄러지듯 올리거나 내림) 정도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version 부터는 악보에 코드 (chord)를 적으면 피아노 소리로 코드 연주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Open source라 사용 설명서도 아주 자세히 만들어 놨고 강좌 비디오도 있는데요, 더 좋은 것은 설명서가 한국어를 포함 다국어로도 제공 된다는 것입니다. 

공식 사이트에 있는 강좌 비디오는 영어로만 되어 있지만 유튜브에 한국어 강좌도 있습니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 2개만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