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Nearer, Still Nearer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Nearer, Still Nearer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Nearer, Still Nearer

Nearer, still nearer, close to Thy heart ...

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 2020.06.15 15:39
  • 여행스케치/홋카이도 이른봄 2015

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시의 중심가는 삿포로 기차역입니다.  북쪽으로는 홋카이도 대학 (北海道 大学)이, 남쪽으로는 최대 번화가인 스스키노(薄野) 거리가 있습니다.  이 기차역 건물 안에 회전초밥집인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가 있습니다.




홋카이도 대학은 일본 최초로 학사 학위를 수여한 학교입니다.  1876년에 설립된 삿포로농학교(札幌農学校)가 이 학교의 모태가 되었는데 초대 교두(敎頭)인 William Smith Clark가 대학을 떠나며 남긴 말이 이 학교의 교훈이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알려졌지요.   홋카이도 대학 교정에 있는 그의 흉상에는 "Boys be ambitious for Christ" (소년들이여, 그리스도를 위한 열망을 가지십시오) 라고 쓰여 있는데 보통 알고 있는 문장은 "for Christ"가 없어지고 "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는 세속적 표현으로 변질 되었습니다.  원래 연설에서의 전문은 "Boys be ambitious, not for money, not for selfish accomplishment, not for that evanescent thing which men call fame. Be ambitious for attainment of all that a man ought to be" (소년이여, 열망을 가지십시오. 돈을 위해서도 말고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서도 말고, 사람들이 명성이라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해서도 말고 단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얻기 위해서)  입니다.  



식당 소개한다고 글을 쓰다가 삼천포로 빠졌었네요 😅   삿포로 기차역이 있는 JR 타워는 38층의 홋카이도 최고층 건물로 다이마루(大丸) 백화점, APIA, ESTA, Paseo, Stellar Place 등의 대형 건물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식당은 홋카이도 동쪽 제일 끝에 있는 네무로 (根室)라는 항구 도시에서 시작되어 삿포로에 8개, 네무로에 2개, 도쿄에 3개의 점포가 있습니다.  



네무로는 러시아와 영토 분쟁을 이어가는 쿠릴 열도 부근으로 일본 도시 중에서 가장 일찍 해가 뜨는 도시입니다.  깨끗한 바닷가가 매력적인 곳인지라 2014년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영화 "추억의 마니" (思い出のマーニー) 의 배경으로 사용되었고, 홋카이도 명물로 유명한 털게(毛ガニ)의 최대 산지이며 하나사키게(花咲ガニ) 라는 희소종의 유일한 산지입니다.   혹시 식당이름이 하나사키게(花咲ガニ) 에서 따온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식당 입구입니다.  인기가 좋은 편이라 가면 늘 기다리는 줄이 있습니다.



테이블도 있는데



회전초밥집이니 회전바에 앉아야죠.  물에 보트를 띄워 놓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그냥 벨트 컨베이어 시스템입니다.



간장을 비롯한 양념과 함께 각자 앉는 자리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물꼭지가 있어 필요한대로 뽑아 마실 수 있고



괜찮은 질의 마차(抹茶, 녹차 가루) 가 제공됩니다.



이곳의 장점은 단연 가성비입니다.  2개가 담긴 한접시에 싼 것은 130엔이면 먹고, 제일 비싼 것이 320엔입니다.  저희 가족들은 식사량이 많지 않아 적게 먹어도 되는 회전초밥집은 현명한 선택중 하나이지요.




신선한 생선 식재료들...




전통적인 초밥 종류는 물론 다 있고요







네무로 초밥집이라 기대하고 먹은 진짜 게살 초밥이었는데, 생각보다 게살이 퍽퍽해서 실망했어요 ㅠㅠ



성게는 너무 맛있었고요.



진한 맛의 민물장어도 맛있었습니다.



김말이로 만든 약간의 퓨전 풍 초밥도 있고




마무리로 적격인 계란말이 초밥도 있습니다.  (이거 직접 만드는 곳이 의외로 거의 없다고 일식 요리사에게 들었습니다)



누구냐? (😡 버럭!!)  이런 괴이한 초밥을 시킨 자가?



첫날 오타루에서 메밀국수(そば, 소바) 에 매료된 두 아이들이 둘째날 기힌칸에서도 맛있게 먹더니, 여기 맛은 어떤가 집어들었다가 실망한 얼굴을.... ㅎㅎㅎ   



생선 초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튀긴 치킨과



감자튀김도 있습니다.




엄청난 맛집은 아니고요, 앞에 소개했듯이 가성비 좋은 집입니다.  퓨전 풍의 것들은 별로였지만, 회 종료의 신선도가 상당히 좋아서 엄청 고급 입이 아니면 만족하게 드실 수 있을거에요.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
  • 카카오스토리
  • 트위터
  • 페이스북

'여행스케치 > 홋카이도 이른봄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홋카이도 삿포로 회전초밥집 네무로 하나마루 (根室 花まる)  (12) 2020.06.15
홋카이도 오타루 식당 기힌칸 (貴賓館)  (18) 2020.06.14
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0) 2018.01.18
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0) 2018.01.16
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0) 2018.01.14
홋카이도 이른 봄 (4) 하코다테 첫 날  (4) 2018.01.12
홋카이도 이른 봄 (3) 토야코  (0) 2018.01.10
홋카이도 이른 봄 (2) 오타루 둘째 날  (0) 2018.01.08
홋카이도 이른 봄 (1) 오타루 첫 날  (2) 2018.01.06
札幌, 根室 花まる, 花まる, 네무로 하나마루, 삿포로, 스시, 하나마루, 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 회전초밥집

댓글

  1. Boys be ambitious의 유래를 이렇게 알게 되네요! 저는 사실 드라마 대사로 처음 들었는데 말입니다...ㅎㅎㅎ

    서랍 속 그녀
    2020.06.15 15:58 신고
    • 댓글에 댓글 작성하기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 댓글 신고…
    • 꽤 많이 인용되는 문장인것 같아요. 짧고 굵어서 그런가? ㅎㅎ

      2020.06.15 17:05 신고
      더가까이
      • 댓글 신고…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2. 일반 초밥집에서 느낄 수 없는 디테일과 럭셔리함이 느껴지네요.
    저는 회가 너무 초밥을 덮어 버려도, 또 너무 짤막해도 싫더군요.
    초밥 장인의 손에서 빚어지는 예술이 바로 초밥이죠. ^^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06.15 16:25
    • 댓글에 댓글 작성하기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 댓글 신고…
    • 만화 "미스터 초밥왕" 열심히 정독(?)했는데요, 전 걍 주는대로 먹어요. 회만 신선하면 장땡입니다 ㅋㅋ

      2020.06.15 17:07 신고
      더가까이
      • 댓글 신고…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3. 회가 아주 신선해 보이고 그리고 아주 멋진 자태로 접시에 담겨 있네요.

    지금 저녁 먹었는데도 한 점 먹어보고 싶네요.

    jshin86
    2020.06.15 18:04 신고
    • 댓글에 댓글 작성하기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 댓글 신고…
    • ㅎㅎ 회 좋아하시는군요. 북가주는 다른 음식은 다 좋은데 회가 늘 좀 아쉽네요.

      2020.06.15 18:38 신고
      더가까이
      • 댓글 신고…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4. 눈으로 보기에도 생선들의 신선도가 굉장히 좋아 보입니다.
    일본이 선어회를 즐겨하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선어회 참 좋아합니다.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초밥들 제 맘에도 쏙 드네요~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06.15 20:46
    • 댓글에 댓글 작성하기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 댓글 신고…
    • 한국 선어회도 맛있죠~~ ^_^

      2020.06.15 22:20 신고
      더가까이
      • 댓글 신고…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5. 홋카이도에 날잡아서 다녀와야겠습니다. ㅎ

    후까
    2020.06.15 21:07 신고
    • 댓글에 댓글 작성하기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 댓글 신고…
    • ㅎㅎㅎ 부러워요 후까님~~~~~~~!!!

      2020.06.15 22:20 신고
      더가까이
      • 댓글 신고…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6. 초밥 재료들이 엄청 신선해보이네요.
    저는 많이 먹기에 회전초밥집은 현명한 선택이 아닌데 ㅠ.ㅠ

    청춘일기
    2020.06.19 01:57 신고
    • 댓글에 댓글 작성하기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 댓글 신고…
    • 무한 리필이 답일수도 있는데 보통 질이 많이 떨어지지 않나요? 회전초밥이 모듬보다는 가성비 면에서 그나마 좋은것 같아요 ㅎㅎ

      2020.06.19 07:26 신고
      더가까이
      • 댓글 신고…
      • 댓글 편집 또는 삭제
방문자 정보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홋카이도 오타루 식당 기힌칸 (貴賓館)

    홋카이도 오타루 식당 기힌칸 (貴賓館)

    2020.06.14
  • 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7) 유노카와 둘째 날

    2018.01.18
  • 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홋카이도 이른 봄 (6) 유노카와 첫 날

    2018.01.16
  • 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홋카이도 이른 봄 (5) 하코다테 둘째 날

    2018.01.14
다른 글 더 둘러보기
  • 최신
    • 1
    • 2
    • 3
    • 4
    • 5
    • ···
    • 9
  • 다음

정보

Nearer, Still Nearer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Nearer, Still Nearer

  • Nearer, Still Nearer의 첫 페이지로 이동

검색

메뉴

  • HOME
  • 모든 글 보기
  • TAG
  • Admin

카테고리

  • 전체보기 (946)
    • 묵상 (65)
    • 선교 & 선교단체 (18)
    • CCM & 성가 (37)
    • 내 생각에는... (70)
    • 이런 것은 나누고 싶어... (74)
    • 사진&동영상 (96)
    • 여행스케치 (160)
      • 미국 San Francisco (8)
      • 미국 California (48)
      • 미국 Utah & Arizona (20)
      • Iceland & Faroe 2022 (5)
      • Europe 2015 (36)
      • 홋카이도 겨울 2018 (11)
      • 홋카이도 겨울 2017 (10)
      • 홋카이도 여름 2016 (3)
      • 홋카이도 가을 2015 (4)
      • 홋카이도 이른봄 2015 (9)
      • 일본 칸토(関東) (2)
      • 한국 (4)
    • 이것저것 (106)
    • 미국생활 (42)
    • 서재(書齋) (24)
    • 발자취... (10)
    • 빛 바랜 앨범 (13)
    • 음악 (49)
    • 밴드 음향 (7)
    • 영화&드라마 (35)
    • 음식 (36)
    • 맛집 (21)
    • IT (18)
    • 쇼핑 가이드 (7)
    • ㅋㅋㅋ (37)
    • 1면기사에 대한 斷想 (19)

공지사항

  • 공지 - Nearer, Still Nearer

최근 글

  • 페로 제도: 1일차 Trælanípan & Trøl⋯

    페로 제도: 1일차 Trælanípan & Trøl⋯

    2022.05.24
  • 양의 섬, 페로 제도 가는 길

    양의 섬, 페로 제도 가는 길

    2022.05.22
  • 요한복음: 포도나무의 열매

    요한복음: 포도나무의 열매

    2022.05.20
  • 아이슬란드 & 페로 제도: 여행 하이라이트

    아이슬란드 & 페로 제도: 여행 하이라이트

    2022.05.18

인기 글

  •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

    2022.03.02
  •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2022.02.27
  • 하소연: 쓸데 없는 오랜 기억들

    하소연: 쓸데 없는 오랜 기억들

    2022.03.03
  •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맛? 그게 뭔데??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맛? 그게 뭔데??

    2022.03.04

아카이브

  • 2022/05
  • 2022/04
  • 2022/03
  • 2022/02
  • 2022/01

태그

  • 기독교
  • California
  • 홋카이도
  • 캘리포니아
  • 미국
  • ccm
  • 홋카이도 여행
  • 샌프란시스코
  • 묵상
  • 사진

정보

더가까이의 Nearer, Still Nearer

Nearer, Still Nearer

더가까이

블로그 구독하기

  • 구독하기
  • RSS 피드

방문자

  • 전체 방문자 635,052
  • 오늘 538
  • 어제 566

티스토리

  • 티스토리 홈
  • 이 블로그 관리하기
  • 글쓰기
Powered by Tistory / Kakao. © 더가까이. Designed by Fraccino.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