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3 : 박정현
비긴어게인 3 : 박정현
슈퍼밴드가 끝나고 한동안 한국 음악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는데 고등학교 친구가 추천을 해서 "비긴어게인 (Begin Again)"이라는 busking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시즌 1 & 2는 OnDemandKorea.com에 올라와 있지 않아 보지 못했고 막 방영을 시작한 시즌 3부터 보았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관광지의 여름 풍경이 일단 참 멋졌고, 뮤지션들은 음악적 센스가 넘치는데다 대체로 영어를 편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라 현지인들과 어울려 하는 공연에서 진정 음악을 즐기는 모습들이 흘러나와 시청하는 것이 참 즐거웠다.
하림의 다양한 악기들이 기초를 잡아주고, 임헌일의 가슴을 후벼 파는 기타가 밴드 연주를 끌고 나가면, 헨리가 감성 넘치는 바이올린 선율을 더해주고, 이수현의 영롱한 목소리와 김필의 우수에 젖은 촉촉한 목소리가 빛을 발한다. 그리고 R&B의 여왕 박정현이 폭발한다!!! 참 대단한 가수다.
이탈리아 팀 편은 다 봤고 그 뒤로 시간이 없어 독일&네덜란드 팀 것은 보지 못했는데 기대가 된다.
[PS] 박정현 노래를 들을때마다 거슬리는 그녀의 한국어 발음은 오늘도 어쩔 수가 없구나. 옥의 티로다... 그래도 90년대 중반 데뷔 시 한국어 거의 못했던 것 생각하면 뭐 환골탈태를 한 것이지. 암~~
♪ ♬ ♩ 나 끄때까 요나니 쪼우아한 내 낀 쏙눈쏩 한꼿 올림묘 ♪ ♬ ♩
(나 그대가 유난히 좋아한 내 긴 속눈썹 한껏 올리며)
♩ ♪ ♬ 오눌도 꺼울 아페 쌋아요 ♪ ♬ ♩
(오늘도 거울 앞에 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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