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 Reef National Park
Capitol Reef National Park
이 국립공원은 엄청나게 복잡한 퇴적 지층 (sedimentary strata) 이 무려 3,000m에 달하는 두께로 쌓여 있어서 지질학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곳이다. 맨 밑바닥에 사암(sandstone), 그 위에 석회암(limestone), 유사(silt), 역암(conglomerate) 등이 겹겹이 쌓여 있다.
[출처: GoogleMap]
보통 퇴적암을 생각하면 pie layer마냥 일정하게 쌓여있을 것 같지만 나이테처럼 돌돌 말린 곳 도 있고
동쪽 입구에 많이 보이는 석회암 지대를 보면 이 곳이 분명 물 속에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동쪽 입구에서 Capitol Reef의 중심지인 Fruita쪽으로 이동 중이다.
Fremont River라는 강이 (여기서는 냇물 수준) 흐르는데 그 옆으로 깎아지른듯한 절벽이 있다. Capitol Dome 이라는 곳이다. 나무 deck으로 길을 만들어 놓아 나무 그늘 아래서 짧은 산책을 즐기기 좋다.
이 지역에는 퇴적암인데 지면과 평행으로 쌓인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각도를 가지고 기울어 있는 곳들이 엄청나게 긴 지역에 걸쳐 발견된다. 아마도 평행으로 쌓여있던 것의 한쪽 벽이 큰 물에 의해 통째로 무너져내린 뒤로 오랜 시간이 지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대다수의 지질학자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있었던 융기, 침강등의 여러차례 지각변동에 의해 이런 구조들이 생겨났다고 믿고 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짧은 기간 동안 큰 홍수에 의해 생겨한 것이라고 믿는다.
Fremont River가 흐르는 골짜기에 1895년 부터 1947년 까지 몰몬 사람들이 정착하여 과수원을 일군것이 Fuita 지역이다. 돌 밖에 없어보이는 황량한 곳에 울창한 숲과 잔디밭이 넓게 펼쳐서 마치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역시 물이 있는 곳에 생명들이 융성한다.
"그가 나를 데리고 다시 성전 문으로 갔는데, 보니, 성전 정면이 동쪽을 향하여 있었는데,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나와, 동쪽으로 흐르다가, 성전의 오른쪽에서 밑으로 흘러 내려가서, 제단의 남쪽으로 지나갔다.... 내가 돌아올 때에는, 보니, 이미 강의 양쪽 언덕에 많은 나무가 있었다.... 그 강가에는 이쪽이나 저쪽 언덕에 똑같이 온갖 종류의 먹을 과일 나무가 자라고, 그 모든 잎도 시들지 않고, 그 열매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나무들은 달마다 새로운 열매를 맺을 것인데, 그것은 그 강물이 성소에서부터 흘러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사람들이 먹고, 그 잎은 약재로 쓸 것이다." (에스겔 47: 1, 7, 12)
Capitol Reef에서 유일하게 음식을 살 수 있는 Gifford House. 그런데 파는 것이 간단한 음료수, pie, ice cream정도다. 설마 먹을게 없을까 싶어 1시간 전에 Hanksville을 통과한 것이 실수였다.
제대로 먹으려면 20분 거리의 Torrey까지 가야 하는데 그러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간단하게 때우기로 했다. Cherry pie $6.50와 ice cream $1.00. 바가지 가격은 아닌데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다. Pie는 설탕반 과일반으로 만드는 전형적인 미국식인데 미국인들은 좋아할 듯. Ice cream은 밍밍해서 비추.
점심을 먹고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Scenic Drive로 들어섰다. 공원입구에서 입장료 받는 booth를 보지 못했는데 Scenic Dr 로 가는 입구에 "자발적"으로 돈을 내는 곳이 있다.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이 곳 인기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북쪽에 Cathedral Valley, 남쪽에 Waterpocket Fold라는 곳은 비포장 도로 지역이라 사륜구동 off-road 차량이 아니면 갈 수 없고, 일반인들이 구경할 곳은 24번 도로상과 Scenic Dr상의 세갈래 짧은 구간 외에는 없으니 이해가 간다.
Scenice Dr는 거대한 규모를 제외하면 비슷한 풍경이 계속 되는 다소 단조로운 곳이다.
[출처: GoogleMap]
Capitol Reef의 지층 구조는 아래 도표처럼 무척이나 복잡하다. 하지만 Grand Canyon 같은 곳에서 발견되는 대부정합 (The Great Unconformity)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 듯 하다.
Scenic Dr를 가다가 발견한 churro 모양의 돌들
Scenic Dr 중간 지점에 산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몇 분을 들어가면 hiking trail들이 나온다.
건기라서 개울이 말라 사람이 다닐 수 있고 비가 오면 출입이 금지된다.
이 계곡을 따라 가면 Great Wash라는 산을 관통하는 좁은 골짜기로 이어진다.
Scenic Dr의 전후로 본 풍경
바람이 많이 불고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아 일찍 숙소로 향했다. 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숙소는 Torrey라는 마을에 있다. Fruita와 같은 분위기의 목가적이고 고즈넉한 곳이다.
내가 잡은 숙소는 10분 더 떨어진 Bicknell이란 마을이다. (가격이 더 싸서 ^_^) Torrey와 비슷한 분위기다.
Aquarius (물병자리) Inn이라는 (이름만 예쁜) 곳에서 $100 이내의 착한 가격에 투숙을 했다. 후줄그레한 겉 모습이지만 수영장도 있고 세탁실도 있고 인테리어도 깨끗한데 high speed internet이 무려 400Kbps. 완전 1990년대 초 전화모뎀 수준이다. 일찍 숙소에 왔는데 인터넷이 거의 사용 불가능하니 할 일이 별로 없더라는...
바람이 점점 세차게 불어 더 심해지기 전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Yelp에서 평가가 좋아 보이는 Curry Pizza 라는 곳에서 masala 를 시켰는데 가격은 그리 착한 편 아니어도 맛은 합격. 유일한 단점은 식당 테이블에서 먹었는데도 일회용 식기에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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