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ol Reef → Bryce Canyon
Capitol Reef → Bryce Canyon
여전히 바람이 꽤 불고 쌀쌀한 아침이다. 가는 길에 아침 먹을 곳이 있어 보이지 않는데, 숙소가 싼 대신 아침을 주지 않아 7시에 여는 brunch 식당 Capitol Reef Cafe에서 egg benedict $8.99를 먹었다. 가격 착하고 맛도 괜찮았는데 계란을 어떻게 해주기 원하느냐고 물어서 의아했다. Benedict는 늘 수란(水卵, poached egg)으로 만드는 것 아니었나?)
Capitol Reef에서 Bryce로 가는 길은 3개의 option이 있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Boulder와 Escalante를 거쳐 남쪽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Bitnell에서 Capitol Reef쪽으로 조금 돌아가다가 저 산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지면 시가지를 지나 12번 도로와 만나게 된다. Hertz에서 빌린 NeverLost에서는 산을 지나기 전에 우측으로 가라고 해서 따라 갔더니만 몇 마일 가니 비포장 산간 도로가 나왔다. 조금 가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 Google Map으로 확인했더니 경로가 영 말이 되지 않아 되돌아 왔다. (이후로는 출발 전에 NeverLost가 제대로 된 길로 가는지 다시 확인하고 했음)
농가들이 있는 동네 곳곳에 범상치 않은 집들이 섞여 있다. 별장들이겠지.
Grover를 지나니 울창한 침엽수림이 펼쳐진 산으로 들어간다.
점점 산을 올라가면서 사시 나무(aspen)들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이 확연하게 보인다. 사시 나무가 위도가 높은 추운 지방에서만 자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활엽수인 사시나무가 침엽수들보다 높은 고도에 군락을 이룬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평소 강우량이 충분한지 나무도 수풀도 너무 깨끗한 녹색으로 빛이 난다.
고도가 3,000m에 가깝게 올라가니 6월 중순인데도 잔설(殘雪)이 남아있는 것이 군데 군데 보인다. 이 정도 되니 침엽수는 한그루도 없이 100% 사시 나무 뿐이다.
산의 고개를 넘어 내려다 보이는 Boulder와 Escalante 풍경이다. 날씨도 공기도 무척이나 맑은데 강한 바람으로 인한 모래먼지 때문인지 가시거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Boulder 부근. 산을 조금 내려왔다가 다시 지그재그 형태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산길 중턱에서 왔던 길을 돌아본 경치.
산 능선을 따라 난 도로를 달린다.
이론적으로는 차선이 넉넉히 넓게 나 있으니 평소처럼 운전하면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인데 길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차가 구를 수 있다는 사실이 심리적인 압박으로 다가오는 길이다.
Boulder와 Escalante 사이에 있는 Calf Creek Campground.
큰 규모는 아니어도 trail 따라 난 나무 그늘 아래를 산책하며 쉬기에는 좋아 보인다. 멀지 않은 곳 절벽 위에 근사한 전경에 평점이 상당히 좋은 커피샵도 있다. (Kiva Koffeehouse)
Escalante시 부근에서 보는 Escalante Cliffs.
이 지역은 Zion, Bryce, Grand Canyon등을 아우르는 The Grand Staircase-Escalante National Monument의 중심에 위치 한다.
시간이 되면 Devil's Garden을 비롯한 몇 구경거리가 있다.
[출처: Wikipedia]
Escalante시를 지나면 다시 산악도로로 접어들고 이 너머에 목적지인 Bryce Canyon이 있다.
Bryce Canyon에 가까와지면서 특유의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돌기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12번에서 Bryce Canyon쪽으로 꺾어져 들어가는 4거리에 숙소와 식당들이 몇개 있고 내가 묵을 숙소도 이 곳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일단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Yelp에서 찾아보니 다들 평점이 3.5미만이고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곳이 Bryce Canyon Pines Restaurant라고 5Km 서쪽에 있다. 그 정도 거리면 갈만 하다. 1pm 조금 안되었는데 대기줄이 있어서 조금 기다리다가 혼자니 bar에 앉겠다고 말하고 들어갔다. 꽤 큰 식당인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좋아 보인다. 음료수가 $2.95나 되어서 좀 불균형이긴 하지만, 점심 샌드위치 종류들이 다 $10 미만으로 유명 관광지의 바가지와는 거리가 먼 착한 가격이다. Tuna melt $7.95를 시켜 먹었다. 맛은 평균정도.
'여행스케치 > 미국 Other Stat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noramas of the Grand Canyon (4) | 2019.06.30 |
---|---|
Antelope Canyon & Horseshoe Creek (5) | 2019.06.29 |
Bryce Canyon: Night Time (0) | 2019.06.28 |
Bryce Canyon: Day Time (0) | 2019.06.27 |
Sunrise at Bryce Point in Bryce Canyon (2) | 2019.06.26 |
Capitol Reef National Park (0) | 2019.06.24 |
Goblin Valley State Park (2) | 2019.06.23 |
Arches National Park (0) | 2019.06.22 |
Courthouse in Arches (0) | 2019.06.21 |
Sunrise at North Window in Arches (0) | 2019.06.2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Bryce Canyon: Day Time
Bryce Canyon: Day Time
2019.06.27 -
Sunrise at Bryce Point in Bryce Canyon
Sunrise at Bryce Point in Bryce Canyon
2019.06.26 -
Capitol Reef National Park
Capitol Reef National Park
2019.06.24 -
Goblin Valley State Park
Goblin Valley State Park
2019.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