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도시 (7) Copenhagen
유럽의 도시 (7) Copenhagen
Itinerary를 짜면서 약간의 모험을 했습니다. San Francisco <-> Norway Bergen 왕복 SAS (Scandinavian Airlines) 항공권과 Norway Bergen <-> France Paris 왕복 SAS 항공권을 별도 구매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다음과 같이 잡았지요.
- 월요일
- Paris 6:05am -> Copenhagen 7:50am
- Copenhagen 11:45am -> Bergen 1:10pm
- Bergen 1:40pm -> Copenhagen 3:00pm
- 화요일
- Copenhagen 12:25pm -> San Francisco 3:25pm
두 항공권이 모두 Copenhagen에서 중간 경유하게 되는데 Copenhagen <-> Bergen은 갔다 곧바로 다시 그 비행기 타고 돌아오게 됩니다. 당연히 쓸데없이 Bergen을 다시 가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행선지를 탑승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아도, 출발지 것을 탑승하지 않으면 항공권 전체가 취소가 되지요. 그래도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policy를 고집하지 않고 편의를 봐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모험을 한겁니다.
다행히도 Copenhagen에 도착하자마자 SAS desk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더니, 기대대로 직원이 본사에 전화를 해서 Copenhagen <-> Bergen왕복을 없애주었습니다. 헤헤헤 덕분에 7시간이 추가로 생겨 Copenhagen 시내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Copenhagen. Denmark의 수도입니다. 면적 86 제곱 Km에 인구 76만명이니까 강남, 서초구 합친 정도의 면적에 강남인구보다 조금 더 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건물들은 빽빽하게 들어서 있지만 서울처럼 고층 아파트나 빌딩은 없네요.
[출처: VisitCopenhagen]
Norway에서도 비가 자주 내렸는데 이날 Copenhagen도 비가 내렸습니다. 일단 Hotel에 짐을 맡기고 9시 조금 못된 이른 시간에 시내 구경을 나갑니다. 때마침 Hotel에서 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있다길래 무임승차 했습니다 :)
행선지는 시내 중심에 있는 Strøget (스트뢰에). 약 2Km 길이의 보행자 전용도로인데, 짧은 시간동안 가장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는 선택이었습니다. 먹거리, 쇼핑, 건축물, 동상, 박물관 등 다양한 것들이 있어 여행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시내에 도착했는데도 여전히 비가 내립니다.
우람한 덩지에 어울리지 않게(?) 앙증맞은 우산이 매력적이네요. ㅎㅎ
전 비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둘째 아이가 좀 추워하네요. 아직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해서 일단 뭔가 요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Trip Advisor 로 찾아보니 바로 앞에 있는 Cafe Norden (북쪽 카페)이란 곳의 평이 좋아 들어갔습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음식도 정갈하게 나와 아침을 아주 잘 먹었습니다. 이곳 Denmark도 사람들이 다들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불편이 없네요.
Nordic Tapas (북유럽식으로 조금씩 나오는 타파). 바삭한 빵과 토스트 위에 danish cheese올린것, 양배추 샐러드, 햄 샐러드, 연어, 그리고 래스베리 무스케익. 올려진 과일들이 엄청 신선했습니다.
세가지 미니 샌드위치. 닭튀김, 햄버거, 생선 한개씩에 통감자 튀김.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왔더니 잠깐 비가 그쳤네요. 지역 학교 밴드같아 보이는 그룹이 길에서 공연을 시작합니다. 선생님 혹은 학부모 같아 보이는 분들도 섞여 있네요.
지휘 하시는 분의 외모에서 조상 Viking의 위엄이 ㅎㅎ
아이들보니 북유럽에 온게 맞네요.
숨을 죽이고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는 길거리의 관객들...
짧은 공연이 끝나고 시내를 돌아다녔습니다. 곳곳에 솟은 뾰족 지붕의 오랜 건물들... 거의 교회 건물들이네요.
이것은 12세기 덴마크의 대주교이자 정치가였던 Absalon (혹은 Axel)의 동상입니다. 발틱해(Baltic Sea)에서의 영토확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왕에게 하사받은 땅을 요새화 시켰는데 그것이 현재 Copenhagen의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Strøget (스트뢰에) 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분수가 여러개 있습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황새 분수.
Dragespringvandet (Dragon Fountain, 용 분수) 용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황소의 모습인데, 황소가 Copenhagen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검색해도 잘 모르겠지만 Denmark의 건국신화에 나오는 Gefion여신이 4마리의 황소를 부리는 형상으로 등장하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Caritasbrønden (Caritas Well, 박애博愛의 샘). 임신한 두 아이의 어머니를 형상화 한거라고 합니다.
Caritas Well 아래쪽에 장식된 물고기 형상.
북유럽 국가 이미지에 걸맞는 인테리어들이 곳곳에서 돋보이더군요. 의자 하나를 봐도 참 좋네요.
건물들도 참 modern하고 독창적이고...
변기 디자인조차도 맘에 듭니다. 물 많은 나라들인데도 큰것용 작은것용 구분해서 아껴쓰는 것이 참 본받을만하구요.
공항에서 소소한 상품 전시대나 화장실 조명등 조차도 뭔가 예술적입니다 (공돌이 눈에는요 ㅎㅎ)
다른 한편으로는 아주 고전적인 인테리어들도 꽤 있었습니다.
커다란 순록 박제도 Nordic해 보이네요.
아침 먹은 Cafe Norden의 창가. 모던과 클래식의 만남인듯 합니다.
북유럽 사람들하면 좀 무뚝뚝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는데 곳곳에 위트도 눈에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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