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 설경 구경 또 불발
눈이 내리지 않는 동네에 살지만 눈을 너무 좋아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2021년 12월 30일에 눈이 펑펑 내려줘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올 겨울에는 강설량은 월등히 많았으나 기온이 높다보니 계속 눈이 녹아서, 휴가를 냈다가 전날 취소만 3번 했고, 2월 되면서는 더이상 눈이 내릴 것 같지 않아 마음을 접었지요.
그러던 중 지난 주말부터 예상치 않은 추운 날씨에 비가 계속 내렸고, 평년보다 기온이 많이 낮다보니 집부근의 산들도 반이 눈으로 덮였습니다.
기대에 부풀어 매일 요세미티의 날씨와 웹캠을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일기 예보에 따르면 오늘 (3월 1일) 까지 계속 눈이 내릴 것이고 그에 따라 요세미티도 오늘까지 폐쇄했다가 내일 다시 열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휴가를 내고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어제 밤에 아래 내용의 공지가 떴네요. 예상보다 훨씬 많은 2m 가량의 눈이 내렸고, 일부 지역은 무려 4.5m 나 되는 눈이 쌓여 언제 다시 열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이면 정말 환상적인 설경을 구경할 수 있었을텐데.... 멋진 풍경은 정말 천운이 따르지 않으면 보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웹캠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정말 많이 쌓이긴 했네요. 앞으로 3일간 개였다가 다시 3일간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휴가를 다음주로 미뤄놓고 한번 더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제발...
[3월 8일 Update]
10am 현재 "The park will remain closed at least through Sunday, March 12—possibly longer." 내일부터 기온은 영상이 되고 1주일 넘게 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올 겨울 설경 구경은 물 건너갔습니다.
[3월 25일 Update]
사진으로 전업한 대학원 후배가 2월말 요세미티에 갔다가 커리 빌리지(Curry Village) 텐트가 붕괴되는 둥 눈으로 인한 피해로 공원이 폐쇄되면서 사진 찍다가 쫓겨 나왔는데, 그날 건진 사진 한장을 페북에 공개했네요. 흑~ 부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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