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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일의 산책

  • 2022.12.11 06:55
  • 미국생활

가뭄으로 매년 걱정이 그치지 않는 캘리포니아인데 올해는 감사하게도 11월부터 비가 종종 내려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산책가는 토요일인데 아침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리네요. 👍

 

풍속도 제법 되고 강우량도 많아서, 우산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5월에 아이슬란드 여행 가면서 샀던 비옷과 장화를 즐거운 마음으로 꺼내 입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아이슬란드의 스코하포스(Skógafoss, 스코가포스)에서]

 

 

뒷산 언덕에 들어서니 예상했던 것보다도 비바람이 더 거세서 비옷 꺼내입고 오기를 차~~암 잘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산 여러번 훌떡 뒤집어 지고, 산능선에서는 수평으로 날아오는 빗방울을 우산으로 막다가 갈대처럼 가녀린(엥?  대체 누구??) 이 아니고... 소금부대처럼 육중한 제 몸이 휘청거리기까지 했네요.  물새도 파도도 없지만, 페로 제도의 미키네스(Mykines)에서 맞은 비 내리던 날의 추억이 소록 소록 되살아나 즐거운 우중산보(雨中散步)였습니다. 

 

 

왕복 1시간 반 정도의 거리에서 보통은 20~30명쯤 만나야 정상인데, 비가 많이 내리다보니 가는 길에 한명, 오는 길에 한명 만난게 전부입니다.  사람이 적은 곳을 좋아하는 제게는 무척 조용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물은 모든 식물의 생명인지라, 겨울 우기(雨期)가 시작 되니 누렇게 말랐던 들의 곳곳이 파릇파릇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거목(巨木)의 이끼부터 한결 더 생기가 돌고

 

 

오래된 나무에서 새 잎이 돋기 시작하며

 

 

주렁 주렁 달린 토욘(toyon, Heteromeles arbutifolia, 일명 Christmas berry, 호랑가시나무의 친척)의 빨간 열매도 가까와진 크리스마스 계절을 알려 주고

 

 

한두주 사이에 거대하게 자란 버섯 (마라스미애시, Marasmiaceae, Omphalotaceae)도 보입니다.

 

 

건기(乾期)에는 바깥 출입을 잘 하지 않는 도롱뇽(salamander)도 비가 내리자 숲으로 나와 힘찬 발걸음을 보여줍니다.  도롱뇽은 언제 봐도 늘 혼자 다니는 것을 보면 저랑 성향이 비슷한가 봅니다. 😅

 

 

동쪽으로는 비가 그친 하늘 사이로 무지개가...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창세기 9장 11~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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