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의 불편한 마음
음식을 주제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 B에 초대손님으로 여배우 K가 나왔다. 쇼 호스트 H는 연세가 73세로 43세의 초대손님보다 30세나 연배가 위인 어른이다. 둘이 갈비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는데, K는 고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먹음직스런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젓가락을 들고 군침을 흘리는 초등학생 같은 모습까지는 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고기가 먹을 만큼 구워지자, 쇼 호스트께서 고기 구워주는 직원에게 K를 먼저 주라고 양보한다. 겸손한 70대 노인의 배려다. 그러자 K는 사양은 커녕,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젓가락을 내밀어 냉큼 먹는다. 😨
그 다음 장면은 더 가관이다. 구워진 고기를 양보한 H가 본인도 한점 먹으려고 구워진 것을 집으려 하니 그건 자기가 찜한 거라고 건들지 말란다. 😱 K의 인격을 이런 단편적인 행동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을테고, 행동을 보면 철딱서니(?)는 없을지언정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한국에서 자라고 결혼해 애가 있는 엄마가 저런 행동을 보이는것이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난 역시 꼰대가 맞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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