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단순한 것이 최고입니다
종종 단순한 것이 최고입니다
최신 기술과 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사 쓰는 사람들을 얼리 어댑터 (early adapter) 라고 합니다. 저는 공학을 전공하고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지만, 그 반대의 부류에 속합니다.
이유는 글쎄요.... 일단은 그런게 없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고요, 둘째는 초기에 나오는 제품들치고 제대로 만들어지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랄까요? 구린(?) 속 내용을 알기 때문에 별로 끌리지 않는달까요? 궁극적으로는 대부분 사는데 한참 늦게 삽니다. 핸드폰을 처음 산 것이 2001년이었고, 스마트폰을 처음 산 것이 2015년이었습니다.
현대의 하드웨어는 전통적인 개념의 하드웨어와 많이 다르지요. 대부분이 전자부품과 그에 따른 소프트웨어를 포함하고, 종종 그 비율은 엄청납니다. 기계 공학의 대표적인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전체 제조 비용의 40% 이상이 전자부품이고, PC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CPU가 차 한대당 30~50개가 들어가며,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는 최소 1천만 라인, 최신 스마트 카는 무려 1억 라인의 분량입니다.
종종 일어나는 급발진에 대해 자동차 회사에서는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악셀을 밟았으니 발진을 한것"이라고 주장을 하곤 하는데, 자동차의 동작을 아는 사람이 정직하다면 저렇게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수천명이 달라붙어 만드는 1천만 라인 분량의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거지요. 그런면에서 테슬라의 "준"자율주행 기능을 절대 신뢰하지 않습니다.
요즘 스마트홈 (smart home) 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지요. 저도 1년 전에 선물 받은 Amazon Alexa가 집에 하나 있습니다. 소소한 기능 (타이머, 알람, 음악 등)이 재미는 있습니다. 그 핵심은 음성 인식 (voice recognition) 기술일 것 같은데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종종 웃픈 상황들이 벌어지지요. 궁극적으로는 저 같은 외국인들의 말도 이해를 하겠지만 아직은 먼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와 덴마크에 있는 REMA 1000라는 식품점 체인에서 만든 동영상 "Det enkle er ofte det beste" (The simple is often the best, 종종 단순한 것이 최고입니다) 이 재미 있어 소개합니다.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어 "에일리언" 사용금지 (12) | 2021.04.22 |
---|---|
핸드폰 바꿔야 할 때? (8) | 2021.04.21 |
충격적인 춤: 현대무용가 김설진 (6) | 2021.04.07 |
흔한 종이다리 만들기 (4) | 2021.03.30 |
한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4) | 2021.01.29 |
파도배경 인생사진 찍다가... (6) | 2021.01.17 |
엘사가 사용한 화장실(?) (0) | 2021.01.13 |
유튜브 구독자 수 1,000명 (10) | 2020.11.23 |
"엄마"는 명사가 아니다? (10) | 2020.11.14 |
조지아 (그루지야) 댄스 (11) | 2020.11.0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흔한 종이다리 만들기
흔한 종이다리 만들기
2021.03.30 -
한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한번 구르니 나무 끝에 아련하고
2021.01.29 -
파도배경 인생사진 찍다가...
파도배경 인생사진 찍다가...
2021.01.17 -
엘사가 사용한 화장실(?)
엘사가 사용한 화장실(?)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