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그루지야) 댄스

조지아 (그루지야) 댄스

 

 

무척 외진 곳에 있어서 관광객들이 거의 찾지 않고 한국인들에게도 무척 생소한 나라 중 하나가 조지아 (Georgia)입니다.  10년 정도 전까지만해도 러시아어 표기인 

Грузия(

그루지야)라고 불리던 나라지요.  러시아와의 관계가 나빠진 영향인지, 영어식 국제 표기법을 사용해달라는 그루지야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지아로 불리기 시작했고, 자국민들이 부르는 나라 이름은 "사카르트벨로"입니다.

 

2008년 러시아와 짧은 국지전을 벌이면서 국제사회에 잠시 관심을 받았다가 다시 관심 밖으로 사라졌습니다.  세계에서 제일 큰 내륙호수 카스피해 (Caspian Sea)와 흑해 사이에 있고, 크기는 남북한 합친 것보다 조금 작은데 인구는 550만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서방 세계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랍권과 러시아권 사이에 낀 전략적 통로이면서 초대형 송유관이 통과하는 지역이라 엄청난 이권이 걸린 지역입니다.  그 이권이 2008년 전쟁을 결국 초래했었고요.

 

[사진 출처 : Wall Street Journal]

 

 

흑해 연안 부분 조금을 뺀 국토의 대부분은 코카서스 (Caucasus, Caucasia, 캅카스, 카프카스) 산맥 지대입니다.

 

[사진 출처 : Coub.com]

 

 

풍경을 보면 스위스 알프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멋지지요.  사진 찍으러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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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티스토리 themesaytour]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산악 지대에 오랜 세월동안 외세의 침략과 전쟁을 견뎌낸 강인한 전사(

戰士

)들의 모습이 코카서스인들의 상징입니다.  세계를 제패했던 몽골 제국이 가장 고전했던 지역이고, 그 후의 티무르 제국도 이슬람 제국도 이곳을 완전히 점령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외진 지역이고 오랫동안 소련 공산 치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으로 아주 풍성한 지역인데요, 그 중 직접 보고 싶은 것 하나를 고르라면 춤을 꼽고 싶습니다.  스타일 별로 16가지의 다양한 춤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Kazbeguri 는 엄청난 다리 힘을 가진 남자 무용수들의 빠른 회전및 점프과 발동작을 위주로 춤을 추는데 정말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발레와 탭댄스와 현대무용을 섞어놓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계속해서 점프하고 발등으로 착지를 하는데 발등과 무릎이 저러고도 남아날까 싶습니다.

 

[사진 출처 : Scarlett Entertainment]

 

 

 

 

서양 발레와 가장 큰 차이를 들자면 발레는 여성 무용수가 주인 반면 조지아 댄스는 남자 무용수가 주라는 점입니다.   전사(

戰士

)들의 모습을 춤으로 그려내는 것이지요.   무협지에서나 볼 듯한 검무(劍舞)를 진짜 칼을 들고 추기도 합니다.

 

 

 

 

 

 

1985년작 영화 "백야" (White Nights) 에서 주인공 바시리니코프 (Mikhail Baryshnikov)가 키로프 (Kirov) 극장에서 춤추는 장면이 연상되네요.

 

 

여성댄스는 또 남성과는 무척 대조되는 우아함을 보여줍니다.

 

 

끝으로 남녀의 군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