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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를 형님으로 섬긴 왕손...

  • 2009.09.18 14:26
  • 이런 것은 나누고 싶어...
마부를 형님으로 섬긴 왕손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인에 세워진 교회중 1893년에 설립된 승동교회라는 곳이 있다.  이 교회 담임목회였던 분 중 이재형 목사님이란 분이 계셨는데, 이 분은 조선철종 왕의 사촌인 경평군의 장남으로 존귀한 왕손이었다.  

"예수 믿으러 세상에 났다"고 말한 마부 엄가 엄귀현 집사는 1876년 동대문구 중화동에서 봉화꾼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젊었을 때에는 농악 소리꾼, 씨름꾼으로서 주색을 좋아했다. 후일에 경평군의 장남 승동대감 이재형의 마부가 되었고, 1904년 선교사의 전도를 받아 회개하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매일같이 동대문까지 왕래하면서 도중에 정해놓은 세 곳에서 기도하고 다녀서 말도 그 지점에 도달하면 걸음이 멈추는 습관이 생길 정도였다. 그는 마부 노릇하고 남는 시간은 예배당 청소하는 일과 종치는 일을 하고 살았다.

그는 이재형 대감의 말을 몰고 전주로 왕래하면서 틈만 있으면 "대감, 예수 믿으시오" 하고 한 마디씩 던지곤 했다. 이재형 대감은 "쓸데없는 소리 말고 말이나 몰아라"는 꾸지람을 했지만, 계속 권하는 말에 마침내 충주로 말을 타고 성묘를 가던 어느날 중 조선 왕족 중 첫 그리스도인이 되기로 결단한다.

1907년도에 조선에 큰 부흥이 일어났고 1910년에 한일 합방이 되자 크리스찬들이 눈물로 회개하며 나라를 위하여 기도하는 구국운동을 일으켰다.  그 해에 승동교회에서 사경회가 열렸고 그 자리에 이재형 대감이 참석했다.  예배를 드리던 중 그는 자신에게 예수님을 소개했던 마부 엄가와 재상봉을 했고, 그 후로 “내가 교회 밖에서는 왕손이지만, 교회 내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일뿐”이라며 그 엄가라는 평민(상놈) 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이 모셨다고 하며, 승동교회 2대 목회자로 평생을 무보수로 목회하였고 어려운 형편의 신학생도 많이 도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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