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yce Canyon: Night Time
Bryce Canyon: Night Time
별사진을 찍고 싶어한지 오래지만 한 번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았다. 공기가 맑고 외딴 지역에 가도 날씨가 흐리거나 심지어는 백야(白夜)라서 별이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해발 2,400m의 외딴 산간 지역에 구름도 거의 없는 날씨니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Sunrise Point에서 멀지 않은 Bryce Canyon Lodge로 저녁을 먹기 위해 갔다. 숲 여기 저기에 흩어져 지어 있는 통나무 집들이 참 운치 있어 보인다.
Yosemite National Park의 경험으로 보면 국립공원 lodge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의외로 가격도 착하고 잘 한다. $32의 Boulder Mountain Filet. 이번 여행에서 먹은 식사 중 가장 비쌌고 가장 맛있었다. Steak나 mashed potato나 너무 맛이 훌륭해서 물어보니 모두 Idaho에서 공급 받는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7:30pm 쯤 Sunset Point로 돌아가 석양을 기다린다. 해지는 8:40pm까지는 1시간 이상 남았는데 예상한 대로 여러개의 삼각대가 이미 설치되어 있다.
바람이 점점 불고 기온은 급격히 떨어져 기다리는 사람들이 추위에 발을 구르고 옷깃을 여민다. 얇은건데 패딩 옷의 위력을 실감했다.
이윽고 해가 등 뒤로 완전히 넘어갔다. 하지만 아직 동편 하늘을 환하게 밝아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구름 하나 없는 하늘이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더 길다. 이윽고 동편 하늘이 물들기 시작했고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
9pm까지 석양을 찍었는데 별은 언제 뜨는 것일까? 어두컴컴해지고 나서 저녁 먹기 전에 갔던 Sunrise Point 아래의 Queens Garden Trail로 가봤는데 생각하던 그림이 영 나오지 않는 것 같고, 헤드라이트는 있지만, 오밤중에 인적 없는 trail을 걷는 것이 너무 위험한 것 같아 다시 Sunset Point로 돌아왔다.
해지고 1시간이 넘었는데도 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10:20pm이 넘어서야 제법 많은 별이 보이기 시작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국민세팅 14mm, ISO 3200, f/2.8 최대개방, 30sec으로 찍었더니 생각보다 하늘이 밝게 나와 ISO 1600에 15sec로 바꿔 찍었는데 보정할 때 보니 역시 국민세팅이 맞는듯 하다.
LiveView도 optical viewfinder도 전혀 보이는게 없어서 대충 찍고 나온 사진 보고 조금 조정하고를 반복하면서 몇 장을 담았다. Milky Way가 떡하니 찍혀주면 좋겠는데 그런 건 없다. 혹시 땅 부근에 조금 다르게 찍힌게 그걸까?
별사진 찍고 나니 10:40pm이다. 서둘러 정리하고 숙소인 Bryce Canyon Resort로 갔더니 10:55pm. 주인 아저씨가 그만 문 닫으려던 참이란다. (죄송합니다~ -.-)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어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까 했는데 5:30am에 눈이 떠져 일출 사진을 찍으러 돌아갔다. 기온이 무려 3°C (37°F)에 엄청나게 바람이 분다. 전날 봐두었던 Bryce Point 전망대 옆의 언덕으로 갔는데 여긴 바람이 더 세차게 불어 정신이 없다. 장갑이 있었더라면 좀 덜 추웠을텐데...
전날과 달리 지평선에 구름도 조금 껴주고 사진 찍기는 참 좋은 날씨다.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는 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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