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콘이나, 냉장고나...
에어콘이나, 냉장고나...
그리 먼거리는 아닌데 나파를 가면서 혹시나 운전중 졸릴까 해서 캔커피를 하나 가져갔다가 중간 지점에서 점심을 먹고난 뒤 마시려고 캔을 열었다.
10월 초 답지 않게 더운듯 한 날씨 덕에 차에 두었던 캔커피가 약간 미지근 해졌었는데, 가끔 한두모금씩 마실때마다 점점 더 차가와지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착각인줄 알았다가 정말 시원해져서,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홀더의 위치가 에어콘 송풍구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년을 타고 다닌 차인데도 미지근한 음료수를 저 자리에 놓아본 적이 없었는지 아니면 시원해지기 전에 다 마셔버렸는지 의식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컵홀더 위치를 그렇게 디자인한 것인지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앞으로 유용하게 써먹어야겠다.
갑자기 고3시절의 여름 생각이 난다. 사설 독서실에서 공부를 1년간 했는데 당시만해도 흔치 않았던 에어콘 덕에 한여름 무더위를 잘 넘겼다. 친구들과 종종 청량음료도 사 마시곤 했는데 구멍가게에 왔다 갔다 하는게 귀찮아서 여러병 사서는 에어콘 앞덮개를 열고 바람 나오는 송풍구에 집어 넣어 간이 냉장고로 썼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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